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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의 여행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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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여름 속으로 떠나는 여름 여행

 

이제 여름이다 했는데 벌써 8월이다. 아무리 덥다덥다 해도 말복만 넘기면 잠 못 드는 열대야도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8월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도 삼척과 충남 천안, 전북 부안, 전남 해남 등 4곳을 꼽았다. 삼척의 조용한 해수욕장과 포구, 천안에서의 다양한 문화체험, 변산반도 월명암의 상사화와 솔섬 낙조, 모세의 기적이 있는 갯벌 체험장과 낙조가 여행 테마다.

 

 

삼척 / 조용한 해수욕장과 포구

삼척은 차분하게 여름 해변을 즐기려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요란한 유흥시설도 없고 화려한 숙박시설도 없지만 삼척의 청정해역은 맹방, 덕산, 부남, 궁촌, 용화, 장호, 임원, 호산 등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때 묻지 않은 포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이 중 비교적 편의시설을 잘 갖춘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길게 이어진 해송 숲도 볼 만하고 핑크빛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해당화도 아름답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와 이영애가 파도소리를 녹음기에 담았던 곳도 이곳이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완만해 가족여행지로 좋고 해변 남쪽에는 마읍천이 흘러 담수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은어 낚시도 가능하고 해송 숲에는 6홀의 규격의 맹방 골프장이 있다.


근덕에서 해안길로 들어서면 있는 부남해수욕장은 삼척 토박이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외딴 곳이다. 해변이라야 200m도 채 되지 않지만 은빛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모래가 곱고 물은 바닥이 훤히 들어 날 정도로 깨끗하다. 해변 한 켠에는 바위섬이 운치를 더하고 바위산 안 쪽에는 해신당도 자리잡고 있다. 마을 부녀회에서 천막을 쳐놓고 간단한 식음료를 팔지만 해변엔 그 흔한 식당이나 민박집도 없다. 궁촌마을에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묻혀 있고 어린 시절 황영조가  달렸던 초곡마을에는 ‘황영조 기념관’이 서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장호항에서는 온 가족이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근공원인 해신당 공원에는 사당과 남근상 조각상이 있으며 어촌민속전시관에서는 대형 밍크고래 실제 뼈를 비롯해 동해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전시돼 있다.

 

삼척시 관광개발과(033-570-3544)

 

천안 / 다양한 문화체험도시

KTX와 수도권 지하철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천안은 잠시 스쳐 가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휴게소의 호두과자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 사람들에게 서울보다 큰 천안은 꼼꼼한 여행 준비를 필요로 한다. 우선 천안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순환 관광버스 시티투어에 참가하려면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아침 10시에 역에서 출발하는데 두 가지 코스 중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안내인이 동행하는 30인승 버스를 타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볼거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를 비롯해 우정(郵政)의 발자취와 사료가 전시된 우정박물관과 독립기념관을 꼽을 수 있다. 천안시 서남지역에 위치한 광덕사는 우리나라에서 호두나무가 최초로 심어진 곳으로 광덕사 보화루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호두나무도 있다. 일대에 호두나무가 많아지면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점심은 아우내장터의 현대식 이름, 병천의 순대골목을 찾아보자. 한 곳에서 50년 이상 찹쌀과 야채를 빚어 손으로 직접 만들기를 고집하는 원조순대는 쫄깃한 육질과 담백하고 깊은 국물 맛이 제 맛이다. 가격은 순대국이 4,000원, 술안주로도 좋은 순대는 한 접시가 6,000원 정도다.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041-550-2032)

 

변산반도 / 월명암의 상사화와 솔섬 낙조

부안 변산반도는 서해 쪽의 해안지대를 외변산, 내륙의 산악지대를 내변산이라 하며 산과 바다가 맞붙어 있어 가벼운 산행과 시원한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선팔경의 하나이자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내변산의 쌍선봉을 향해 오르다 보면 약 500m 떨어진 산등성이에 천년고찰 월명암이 있다. 관음보살을 모신 월명암은 대둔산 태고사, 백암산 운문암과 함께 호남의 3대 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창건 이래로 많은 수난을 겪으며 훼손되고 현재의 건물들은 모두 근래 지어진 것이다. 하지만 내변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탁월한 전망과 암자까지 이어지는 숲길의 운치는 여전하다. 게다가 해마다 8월 하순경이면 암자 주변에 노랑상사화가 만발한 장관도 감상할 수가 있다.
월명암에서 남여치 방면으로 300m쯤 가면 월명암 삼거리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왼쪽 길로 200m를 더 올라가면 낙조대에 도착하는 데 우리나라의 여러 낙조대 가운데 전망이 가장 좋고 일몰 광경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곳 중 하나다. 다만 낙조대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면 월명암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어두운 밤길을 더듬어 하산해야 하는 만큼 외변산 바닷가에서 일몰을 맞이하는 것도 좋다. 외변산 부근에서는 솔섬 일대의 낙조가 빼어나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
 
해남 / ´모세의 기적이 있는 갯벌 체험장´과 낙조

해남은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큰 맘을 먹어야 하지만 그만큼 감동도 크다. 우선 해남의 미황사에서 땅끝 마을 방향에 있는 송지해변도 일몰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네티즌 사이에서 이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송지해변을 나와 다시 땅끝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아담한 어촌마을 중리해변이 나온다. 이 곳은 MBC TV의 인기드라마인 <허준>의 유배장면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으로 시루섬과 대섬이 손에 잡힐 만한 거리에 있다. 시루섬은 밀물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육지가 되어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고 대섬은 밀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이다 썰물 때는 하나의 섬으로 연결된다.


육지의 남단 해남의 송지해변과 중리해변은 정말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중리해변이 주는 또 하나의 보너스인 해안에서 바라다보는 아담한 두 개의 섬.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육지가 되어 작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는 곳인 시루섬(烝島). 밀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이다 썰물 때는 두 개의 바다바닥을 매개로 하나의 섬으로 연결되는 대섬(竹島). 바닷길이 열리면 조개와 고둥 등을 잡는 잔잔한 재미가 쏠쏠하다. 또 하나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달마산 미황사’는 한번 가 본 사람은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그 풍경이 그리워 다시 한번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다.

 

해남군청 관광진흥과 (061-53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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