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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정부관광성 한국사무소장 이명완 - 한국과 프랑스를 품고 사는 행복한 사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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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자들의 로망, 프랑스. 그래서인지 프랑스정부관광성 한국사무소장이란 직책을 달고 사는 이명완 소장은 늘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일 년에 수차례씩 프랑스를 들락날락거리면서도 ‘늘 업무 차원에서 가는 거라 개인적으로 프랑스를 여행을 할 기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로부터 한국과 프랑스를 품고 사는 이야기를 들어 본다.   

글  김수진 기자

프랑스정부관광성 한국사무소장을 맡아 온 지 어느새 햇수로 14년째.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프랑스대사관부터 프랑스정부관광성까지…. 프랑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이명완 소장은 대학에서 불어교육을 전공한 것이 인연이 되어 프랑스 관련 직종에 종사하게 됐다. 그가 프랑스정부관광성 일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불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고 프랑스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부차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점과 한국과 프랑스 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프랑스관광성 한국사무소장으로서 제 역할은 단순히 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프랑스로 보내는 일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에 한국을 알리고 그를 통해 프랑스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일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프랑스를 알리는 일을 하지만 프랑스에 가서는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랑스의 매력에 대해 말하다

여행지로서 프랑스의 매력에 대해 묻자 이 소장은 프랑스 각 지역의 독특한 멋을 언급한다. “한국에서는 ‘프랑스=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프랑스에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다양한 지역들이 있답니다. 각 지역마다 건물 생김새도 다르고 풍광도 다르고 분위기도 많이 다르죠. 예전에 어떤 지방에 갔더니 건물이 온통 노란색인 거예요. 알고 보니 그 지방은 흙이 노란색이더라고요. 그러니 그 흙을 사용한 건물들이 모두 노란색일 수밖에요. 또 어떤 지역에서는 흙이 곱디고운 붉은색을 띠고 있어 그 흙을 얼굴에 문지르면 볼터치를 한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프랑스 각 지역 곳곳을 여행하면 할수록 프랑스의 매력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프랑스정부관광성에서 14년을 일하면서 그가 가장 크게 감동한 부분은 바로 프랑스인들의 자기 나라, 자기 지역에 대한 애정이다. “프랑스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파리를 사랑해’처럼 자기 지역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흘려 들었는데 문득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나는 서울을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자기 지역에 대한 그런 애정이 프랑스를 관광대국으로 만든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일, 가족, 여행… ‘내 행복의 원천’

이명완 소장은 밖에서는 프랑스정부관광성 한국사무소장이란 타이틀로 살아가지만 집에 돌아가면 세 아이의 어머니로 살아간다. 밖에서는 밖에서대로, 안에서는 안에서대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지라 힘들고 지칠 만도 한데 이 소장은 “좋아하는 일이 있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해요”라고 말한다. 

워낙에도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요즈음은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아직은 막내가 어려서 다함께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막내가 조금 더 크면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을 시작으로 해외까지 자주 가족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이 이 소장의 계획이다. 여행만한 산 교육이 어디 또 있겠냐는 생각에서다.

타히티에서 2년 정도 생활하고 프랑스 각지를 비롯해 베트남, 상하이, 필리핀,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지를 여행한 이 소장은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프랑스 도빌을 꼽았다. “작년 9월쯤인가 출장으로 프랑스 도빌에 갔었어요. 영화 <남과 여>의 배경지로 유명한 그곳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아름다운 해변가를 걷는데 영화 속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또 하나 인상적인 여행지는 바로 중동 지역이다. 요르단과 카타르를 여행했는데 그 이국적인 분위기가 남다른 감흥으로 남아 있단다. “중동 지역은 다른 곳들보다 이국적인 멋이 강한 것 같아요. 검은 차도르를 두른 여성들부터 사소한 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미래를 향해

14년이란 세월 동안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자칫 지겨워질 법도 한데 그는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 아니라 해마다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느낌이에요. 그래서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 않고 일을 해왔답니다. 어느새 1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게 저로서도 놀랍기만 하네요”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그는 “프랑스의 발전된 관광 틀을 한국에 소개하고 그를 바탕으로 한국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멋진 관광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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