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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돌아보세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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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돌아보면 모두들 어찌나 바쁜지 그 돌아가는 속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루하루 냅다 몰아쳐 대며 스스로 위로하는 말인즉 ‘오늘 이렇게 뛰어야 내일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행여 조금쯤 느슨하게 풀어지는 술자리라도 벌어질 양이면 이젠 반대로, 푸념처럼 과거사를 질겅질겅 씹어대기 일쑤입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회상에는 ‘그땐 좋았었지’ 식의 과거 지향적 그리움과 갖지 못하고 흘려 보낸 각종 좋은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부모형제, 일가붙이, 친구들에 대한 원망 등등이 난무합니다.

주루룩 정리해 보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내 주변 그 어느 곳에도 ‘지금의 나’는 대접받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비켜 생각해 보면, 과거를 회상하며 미래를 위해 뛰는 ‘지금의 나’는 멀지 않은 과거에 희망찬 미래였고, 오래지 않은 미래에 과거의 내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살뜰히 들여다보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이미 가속도가 붙은 우리네 일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방향을 트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여행이 명약입니다. 너무나 정답을 뒤에 숨겨놓고 들이대는 약장사 같은 수법이라고 질책을 하신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일치하여 지금을 즐기기에 이만한 명약이 없습니다. 떠난 그 시간, 떠난 그 여행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딱 맞는 좋은 기회, 바로 그 순간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굳이 막가파식으로 우기자면 하다못해 떠난 데 들인 품이 아까워서라고 떼어 놓는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에 알뜰살뜰 신경을 쓸 것이 뻔합니다.

이번 주 트래비는 2007 봄허니문 특집 2탄으로 지난 1탄의 풀빌라 특집에 이어 수상방갈로 특집과 스파 리조트 편을 준비했습니다. 허니문인데 어디로 간들 달콤하지 않을까마는 평생에 한두 번 누릴 수 있는 호사의 기회이니만큼 상황이 허락한다면 선택의 폭을 넓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대표 여행지, 오사카, 나라, 교토, 미에를 기차로 돌아봅니다.

직접 떠나기에 모든 상황이 허락지 않으신다면 이번 호 트래비를 보시는 순간만큼은 한껏 ‘지금 이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2007년 3월7일 트래비 편집장 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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