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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구자미-아마존에서 아나콘다를 잡았다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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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구자미는 탤런트라는 본업보다 도전지구탐험대(이하 도지탐) 출연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 한 여자 출연자가 아나콘다에 물린 사건으로 인해 도지탐의 폐지가 거론될 정도로 이슈화됐지만 정작 아나콘다를 사냥했던 최초의 출연자는 구자미였다. 도지탐 13회 출연이라는 최고 기록을 가진 그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상상을 하며 약속된 이태원의 카페를 찾았다.

 아마존에서 아나콘다를 잡았다고…?!?

방송을 통해 많이 보긴 했지만 그녀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상상을 많이 했다. 뭐, 크게 다를 일이야 있겠냐만은 세계의 온갖 오지를 돌아다니며 모험과 탐험을 계속해 온 그녀인 만큼 과연 평범한 모습일까 궁금했던 것이다. 화면에서 봤던 수많은 장면들이 과연 그녀를 어떻게 변하게 했을까? 하지만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에서 만난 구자미는 어떻게 이런 모습의 아가씨가 아나콘다를 잡고, 애벌레를 간식으로 먹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만큼 조신한 아가씨의 모습, 그 자체였다.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20~30여 국가를 여행한 그녀는 사실 개인적인 여행으로는 많이 나가본 기억이 없다. 대부분의 해외여행이 방송촬영을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시간이 없어 한국에서의 드라마 출연이나 기타 일들은 포기한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캐나다와 유럽을 여행해 봤는데, 유럽여행도 방송촬영을 다니면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이용해 공짜로 항공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짐작할만하다. 연중 4개월이 넘도록 해외에 나가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니. 한국이 그리울 만도 한데, 기자가 건넨 트래비를 보더니 “마침 여행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었는데…”하며 반가워한다.

 첫 여행지 인도와 유럽

아마존만 3번인가 4번을 방문했을 정도로 그녀는 오지에 적응하는데 천부적이다. 그녀의 첫 여행지는 역시 방송차 갔었던 인도북부, 라다크 지방. 인도라기 보다 티벳고원의 문화가 살아있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란 마치 “천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할 정도로 순박하고 순수한 모습이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그 모습을 기억해 내는 모습이 오히려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건 왜일까?

라다크 지방과 함께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로 유럽여행 중에 3번씩이나 들릴 정도로 그곳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맥주집이나 바 등이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골목 곳곳이 너무나도 예쁘고 정감이 간다고 했다. 유럽의 큰 골목이 아닌, 뒷골목 곳곳에 숨겨진 아기자기함과 중세적인 풍경히 그녀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 트래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체코를

가보고 싶은 곳은 체코란다. 유럽 갔을 때도 가보지 못했던 곳인데, 홀로 이곳을 갔던 누군가로부터 “아~ 여기엔 사랑하는 이와 같이 와야 했는데~”하며 후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돼버렸다. 과연 어떤 곳이기에 혼자 온 것을 후회하게 됐을까? 체코 프라하를 잊지 못하던 기자 또한 체코예찬에 동조해 한동안 유럽이야기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을 따라 가득한 그곳의 분위기와 고색창연함은 실로 유럽의 진수를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일본도 좋아하는데, 가장 가까운 해외이지만 이색적인 문화가 오히려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한다. 몇 번을 가봤지만 늘 재미있고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에 가깝지만 재미있고 색다른 곳으로 일본을 꼽았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촬영차 다녀왔다. 날씨도 좋고 산뜻해서 기분 좋은 여행을 했는데, 아프리카 다른 곳 어느 곳보다 발전된 모습과 고급스러운 곳곳의 분위기가 마치 유럽과도 같았다고 한다.

 겸손하게 만드는 여행

요즘은 주위에서 책을 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동안 여행하며 겪은 일들과 에피소드들이 이제는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그녀를 두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한다. 방송촬영을 위해 여행했던 곳들은 자신이 스스로 여행했던 곳보다 더 오래 있기는 하지만 이곳저곳 여행하기 보다는 촬영을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자칫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아는 척 하게 될까봐 아직은 책을 낼 시기가 아니라며 겸손해 했다.

그만큼 여행했으면 욕심이 생길법도 한데, 아마도 여행이 가르쳐 준 삶의 진리 중의 하나가 가식 없이 진실하게 살라는 것이 아닐까 하고 기자 나름의 추측을 해본다.

 여행을 갈 때는 2권정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가져가고, 특히 퍼즐  푸는 책을 꼭 지참한다. 주변 사람들은 뭐하러 그런 책을 가져가냐고 하는데 장시간 비행에서 심심함을 덜어줄 수 있는 걸로는 그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한다. 워낙 장거리 비행을 많이 하다보니 나중에는 주변 사람들도 한 장만 찢어달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그밖에 음악을 듣기 위해 Mp3와 출출할 때 친구가 되어줄 간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여행가방 싸는데 도사가 됐어요

이제는 여행가방을 싸는데 도사가 돼, 분명 가방을 꽉 채워 여행을 떠났는데도 현지에서 선물을 사도 가방 안에 다 채워 온다. 반을 나눠서 싸는 하드케이스인데 가방을 열어 움직여도 짐이 흐트러지거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노하우가 생겨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라고 하니, 정말 여행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여행가방 싸기’란 주제로 책을 내도 되지 않을까? 

여행의 노하우를 더 묻자 여자들의 경우, 외국에 가면 화장실을 잘 못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은 야채나 과일을 가능하면 많이 먹는 편이다. 한국에서 먹기 힘들거나 비싼 과일들을 맛볼 수 있고, 변비에도 도움이 돼 늘 과일을 달고 산다고 했다. 물론, 현지 음식들을 먹고 맛보는 일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유럽 여행을 함께 여행했던 친구는 그녀를 보고 “서슴없다”고 했는데 어디 가서든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고 두드려볼 수 있는 용기가 그동안의 여행으로부터 얻은 여행의 노하우라고 믿고 있다.

원래부터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안 배워 본 것이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경험한 그녀에게 여행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관심거리인 듯 하다.

 노홍철씨와 같이 가고 싶어요

함께 여행가고 싶은 사람을 물었더니, 중국여행사 경력이 있는 노홍철씨와 중국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기자가 ‘조금 시끄럽지 않을까요?’ 라고 묻자 그렇긴 하겠지만 중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럴듯한 대답이다. 적어도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

 카메라가 돌면 저도 도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 애벌레나 다른 이상한 벌레 등을 먹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그걸 먹을 수 있냐고 묻자, 자신이 나중에 텔레비전을 봐도 마치 남 일을 보는 것처럼 깜짝 놀란다고 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고. 원래는 자신도 벌레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겁내하는데 이상하게 카메라만 돌아가면 다 하게 된다며, ‘저도 카메라를 따라서 돌아버리는 것 같아요’ 라며 미소를 짓는 그녀는 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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