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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관광청 세일즈&마케팅 매니저 군다 블렉만 - More Than SALZBURG!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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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클래식의 거성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우선 각인된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하지만 그 ‘유명세’ 뒷전에는 그 이상의 여행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너무나도 유럽스러운, 중세 유럽시대의 건물들과 거리는 물론이려니와 알프스를 병풍처럼 둘러친 아름다운 자연환경, 소금광산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하나둘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중독’되어 버릴 위험이 다분한 곳이 바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푸른 눈, 뚜렷한 이목구비에 햇살을 닮은 풍성한 금발. 전형적인 서구(西歐)미인이다. 게다가 소매가 풍성한 흰 블라우스에 짙은 빨강의 비로드 앞치마라는 다소 ‘파격적인’ 오스트리아풍 전통 복장을 갖춰입으니 나이를 뛰어넘어 마치 ‘알프스의 소녀’처럼 느껴진다. “복장이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잘츠부르크의 멋진 자연풍광 속에서 본다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는 응수가 돌아왔다. 말로만 들어도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머리 속에 절로 연상된다.

잘츠부르크관광청의 군다 블렉만(Gunda Bleckmann) 세일즈 & 마케팅 매니저는 관광지로서 잘츠부르크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다른 지역관광청 관계자들과 함께 최근 한국을 찾았다. 1993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아온 이래 이번 방문까지, 횟수로만 무려 11번째이니 쌓인 세월만큼이나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블렉만 매니저는 “3월28일부터는 대한항공이 오스트리아로 직항편을 시작,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를 더욱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돼 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그녀로서는 한국에 잘츠부르크를 더 많이 알리고, 홍보해야 할 ‘책임감’이 커지게 된 셈이다.

음악, 역사, 그리고 자연…너무나도 우아한 도시

아무래도 잘츠부르크라는 단어를 가장 친근하게 인식할 수 있는 키워드라면 단연 ‘클래식 음악’, 그리고 ‘모차르트’를 꼽을 수 있다.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를 낳고 키운 도시이니만큼, 도시 곳곳에 배인 클래식 음악의 선율과 잘츠부르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연관성을 갖춘 셈. 멀리 갈 것 없이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모차르트 생가(Mozart Geburtshaus)와 어린 시절 모차르트가 살던 집(Mozart Wohnhaus) 등의 기념관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그곳에는 모차르트가 실제 사용하던 피아노·바이올린, 친필 악보 등이 전시돼 있어 ‘클래식의 향기’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클래식한’ 도시의 분위기 자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잘츠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그 역사적·문화적인 가치가 빼어나다. 블렉만 매니저는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게트라이드 거리(Getreidgasse)는 특히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관광 포인트”라며 “이 밖에도 도시 전역에 바로크·로코코 등 중세 유럽의 건축양식을 한데 모아놓은 듯 우아한 건물들이 포진해 있어 눈을 사로잡는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같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최고의 풍광을 선사한다는 것이 그녀의 귀띔.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까지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그림 같은’ 무대 배경이 바로 이곳 잘츠부르크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잘츠부르크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시티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미라벨 정원·잘츠감머구트 등 실제 영화 촬영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잘츠부르크 하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축제’다. 1920년부터 시작돼 세계 최고(最古)의 음악회로 손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위시해 부활절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채로운 축제들이 방문자의 흥을 돋운다. 블렉만 매니저는 “예전에는 축제 기간에 인근 유럽국가에서 많이 참여했다면, 요즘에는 갈수록 아시아에서 온 축제 방문객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테마여행의 증가세를 전했다.


 ⓒ트래비

계절·테마따라 ‘골라’ 방문하는 즐거움이 있다

기실 기자도 예전에 잘츠부르크를 방문해 그 매력을 맛보기로 ‘살짝’ 엿본 적이 있다. 하지만 사적인 여행이 아닌 출장으로 찾았던지라 방문 시기는 도시 전체가 흰 눈에 소복이 쌓여 있던 한겨울. 이를 들은 블렉만 매니저는 “반드시 여름에도 방문해 봐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잘츠부르크의 매력은 3~5월의 봄에 그 절정을 이룬다는 것이 그녀의 팁. 물론 다른 시즌이라고 해서 잘츠부르크의 매력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잘츠부르크는 인근 인스부르크와 함께 윈터 스포츠의 메카로도 손꼽힌다.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로서, 평창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다채로운 즐길거리 역시 잘츠부르크의 여행 매력을 더하는 요소. 블렉만 매니저는 특히 왁스뮤지엄, 소금광산(Salzbergwerk)을 반드시 체험해 볼 것을 권했다. 모차르트 생가 옆의 ‘왁스뮤지엄’에서는 잘츠부르크의 역사를 생생이 재연해 놓은 밀랍인형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 외곽 독일 국경에 맞닿은 소금광산은 ‘소금의 도시’라는 잘츠부르크의 지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실제로 중세시대 소금(암염)을 채취하던 광산으로 기차·배 등 당시 이동수단을 타는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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