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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3월에 가볼 만한 곳’ - 박물관 기행, 그곳에서 역사와 마주보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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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어디로든 떠나고픈 계절, 봄이 다가왔다. 이번 봄에는 목적지 없이 훌쩍 떠나기보다는 주제를 가진 여행을 시도해 보는 게 어떨까. 이 달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박물관’을 주제로 전남 목포, 강원도 영월, 충남 부여, 제주도 등 4곳을 추천했다. 

에디터  박정은 기자

충남 부여

찬란한 700년 역사 ‘백제’와의 조우 

우리 국토의 남쪽에서 700년 역사의 꽃을 피운 백제. 충청남도 부여군 ‘백제역사문화관’에서 백제와 만나 보자.

익산 미륵사지의 3탑3금당을 모티브로 건립된 이 전시관에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21세기의 시각에서 재현하고 복원시켰다. 4개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백제정보자료실, 어린이 체험실 등에는 각각 백제의 역사·생활문화·정신세계·계승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 배울거리들이 넘쳐난다. 이곳에는 멀티스크린을 비롯, 첨단영상기법과 사실적인 모형 등을 다양하게 배치해 백제 시대와 생활상을 재미있게 이해시켜 준다. 백제역사문화관 뒤로는 ‘백제역사재현촌’이 오는 2008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가족여행이나 수학여행 코스로 기대된다.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여행을 준비한다면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인삼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인삼박물관은 심마니 복장을 빌려주고 숲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 들어가서 “심봤다”를 외치며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곳이다.

능산리 고분군과 궁남지, 부소산성 등의 유적지는 초중고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적당하다. 백마강 유람선과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도 흥미로운 체험거리다.

★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041-830-2252/ 백제역사문화관 041-830-3400/ 인삼박물관 041-830-3224

강원도 영월

강원도 영월  동강과 어우러진 박물관 고을



강원도 영월에 ‘박물관 고을’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그간 ‘영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종’과 ‘청령포’로 충절과 역사의 고장이란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제 단종이 눈물로 넘던 소나기재는 뒤로하고 즐거움 가득한 박물관여행을 떠나 보자. 

영월 곳곳에는 크고 작은 테마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동강사진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영월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등 ‘박물관’을 명칭으로 사용하는 곳만 해도 네 곳이며, 단종역사관, 난고 김삿갓문학관, 국제현대미술관, 묵산미술관 등 박물관이란 칭호를 쓰지 않았을 뿐 박물관과 진배없는 규모와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 아홉 곳이나 된다. 지난해 말 인구대비 박물관 보유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영월이 뽑혔으니 이 정도면 ‘박물관 고을’이란 수식어를 달아 줄 만하다. 특히,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는 천체투영실과 관측실을 갖춰, 가상 별자리 여행을 통한 사전 공부 이후, 밤하늘에서 토성, 오리온성운, 시리우스 등의 별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체험여행으로 그만이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5회 정도이므로 예약은 필수. 관람시간은 오후 2시~10시이며, 공휴일 다음날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각양각색의 테마박물관을 둘러봤다면, 동강의 서늘한 물줄기와 함께 봉래산 정상의 신선한 공기를 마셔 보자.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2/ 별마로 천문대 033-374-7460

제주  

이색 박물관이 넘치는 박물관 공화국

이색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박물관 공화국’ 제주를 찾아 보자.  제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해녀’.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해녀박물관’에 들러 각종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해녀의 역사와 삶을 배우고, 해녀 옷 입어 보기, 물허벅 져 보기, 바다 속 해산물 채취하기 등의 해녀 체험은 물론, 가상현실을 통한 바다 속 체험도 가능하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에는 현대 미술가의 다양한 돌하르방 창작품을 관찰하고 만질 수 있는 체험공간과 직접 정과 망치를 이용해 나만의 돌하르방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흥미롭다.

서귀포 감귤박물관에는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어 사시사철 귤 내음와 열매가 달려 있는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으며, 감귤과자, 쥬스, 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인공폭포, 아열대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초기 철기시대 주거지를 볼 수 있는 삼양동 선사유적지와 일본군이 주둔했던 평화박물관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박물관들은 어린이 체험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3/ 제주해녀박물관 064-782-9898/ 북촌 돌하르방공원 064-782-0570/ 서귀포감귤박물관 064-767-3010

전남목포

전남 목포  바다에 잠든 천년 꿈을 깨우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저기 저 바다 속에 보물을 가득 실은 보물선이 잠들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바다 속에 가라앉은 배에 대한 신비로움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인가 보다.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에 위치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 잠들었던 ‘신안선’을 인양해 각종 해저유물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기관으로, 1976년 ‘신안선’을 인양한 후, 선체와 유물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목포보존처리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바다 속에 잠들어버린 역사의 꿈을 깨우기 위해서 1984년까지 진행된 신안해저유물 발굴조사에서 인양된 해저유물은 도자기, 동전, 금속유물, 향신료 등 총 2만3,502점이다. 

현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는 완벽하게 보존 처리된 ‘신안선’과 ‘완도선’의 실물뿐만 아니라, 이후 지속된 10여 차례의 수중발굴조사에서 발굴한 진도 벽파리 통나무배, 목포 달리도배, 군산 비안도와 군산 십이동파도 등도 전시돼 있다. 또한, 우리나라 배의 역사, 전통 어촌의 문화와 어구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유물들도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 270-8194/ 국립해양유물전시관 061-27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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