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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독일월드컵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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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을 기다리며

무더워지는 2002년 여름. 한반도 곳곳에서 거대한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로 뭉쳐진 붉은 악마의 물결은 너나 할 것 없는 몸짓으로 힘찬 외침과 함께 응원의 소리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2002년의 여름은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고, 무더웠던 여름도 축구의 위력 앞에 그 기세를 떨치지 못했다. 이제 다시 2006년 독일에서 완성될 또 하나의 신화를 앞두고 트래비에서 독일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와 각 경기장을 먼저 살펴본다. 더불어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8월17일 열리는 마지막 예선전인 대 사우디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하다.  


사진제공: 독일관광청

 함부르크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함부르크. 유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일찍이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이곳은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차점으로서 큰 규모의 자유항과 공항을 통해 여러 나라와 다각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성은 함부르크에 90개의 영사관과 대사관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50여 개의 미술관 및 박물관, 31개의 극장, 10개의 카바레, 6개의 뮤지컬 극장 등은 함부르크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노버

중앙역을 나와서 몇백 미터만 걸어가면 이미 하노버 도심 거의 가운데에 서 있게 된다. 구시가지의 모습들은 특별히 매력적이다. 거리의 모습은 마치 중세의 거리인 양 좁고 꾸불꾸불하며 옛 선술집들과 흥미로운 작은 상점들이 곳곳에 있다. 라이네 강가에는 지난 30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커다란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으니 찾아 볼 만하다. 이곳의 니더작센 경기장은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재건축중이다.


베를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한국의 손기정 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승리를 확신하며 들어섰던 바로 그 경기장이 베를린 올림피아 경기장이다. 1961년 동서로 분단되었던 베를린은 28년 후인 1989년 다시 분단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은 이제 유럽의 중심에 서기 위해 큰 발걸음을 딛고 있다. 다양한 인종 구성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는 베를린은 이제 화합과 새로움의 메시지를 담고 세계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겔젠키르헨

석탄과 유리, 철도 산업으로 급성장한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경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도시 발전의 기초가 됐던 몇몇 탄광은 공원화되거나 문화시설로 탈바꿈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 모형이 있는 공원이 됐다(쩨헤 노르트슈테른 탄광). 지금도 태양에너지의 도시라는 별명을 유지해 오고 있는 이곳은 2006년 7월1일 준준결승전이 열리게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르트문트

 1909년에 창단된 명문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베스트팔렌 경기장이 있는 곳이다. 루르탄전의 발전과 19세기 말 운하의 완공으로 공업뿐 아니라 상업의 중심지로도 급속히 발전했다. 맥주 양조업이 발달한 이곳은 시내의 브뤼켄 거리를 중심으로 젊은이를 위한 작은 상점과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레스토랑,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술집, 디스코텍 등이 즐기하게 늘어서 있다.

 라이프치히

 바흐와 괴테가 활약한 문화의 도시이자 독일의 평화적 통일에 원동력이 된 민주화 데모가 일어난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의 자유, 이것은 삶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이며 이 도시의 영혼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6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구 경기장 부지 안에 활 모양의 개폐식 지붕을 자랑하는 새 경기장이 2003년에 완공됐다.


쾰른

 뭐니뭐니 해도 퀼른의 상징은 157m 높이의 대성당이다. 이미 수세기 전부터 이 도시 위에 솟아 있던 이 쾰른 대성당은 1880년 주춧돌을 세운 지 632년 만에 건축이 완성됐다. 성당 안에는 가톨릭 교회의 가장 위대한 유적 중의 하나인 동방박사의 유골이 화려한 함에 모셔져 있다. 도시를 충분히 둘러본 후에는 편안하게 맥주 한잔을 마시며 라인 지역의 사람들과 깊은 유대를 나눌  수 있답니다.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는 멋진 스카이라인 때문에 독일의 ‘맨하탄’이라 불려진다. 유럽중앙은행과 독일증권거래소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독일 제일의 경제도시로 발전했다. 독일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괴테는 이곳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저술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가장 큰 매출액을 자랑하며 붐비는 쇼핑거리인 ‘자일’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인강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미술관, 박물관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카이저스라우터른

 열광적인 축구 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이곳은 ‘베첸베르크의 붉은 악마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FC.카이저스라우테른’ 팀의 홈이다. 이 애칭은 프리츠 발터와 오트마 발터 형제의 활약이 수많은 상대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기 때문에 붙여졌던 명칭이다. 언덕 위에 우뚝 선 경기장은 관람석과 경기장 사이의 간격이 넓지 않아서 관람하기 쉽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만큼 독일의 근대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도시는 없을 것이다. 1945년 11월부터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 이곳에서 열렸다. 21명의 고위 나치전범들이 국제군사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했다.
1928년에 지어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켄 경기장은 그동안 수차례의 개축공사를 해왔지만 이번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개축을 진행하고 있다. 관람석을 늘리고 새로운 기술에 따른 신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

 지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숲과 초원, 포도밭 한가운데 위치한 도시 슈투트가르트. 대부분의 볼거리들은 구시가지에 자리잡고 있다. 슐로스 광장에 서면 인상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데 고성과 바로크식의 새로운 성, 클래식한 로열 하우스와 현대적인 건물로 지어진 시립미술관, 그리고 도시의 상징인 대조적인 여러 개의 탑을 가진 슈티프츠 교회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있는 국립극장, 국립 오페라단, 뮤지컬, 수많은 박물관들을 손꼽을 수 있다. 2006년 7월8일 3,4위전이 이곳 고트립-다임러 경기장에서 열린다.

 뮌헨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에 열리는 민속축제로 유명한 뮌헨은 그야말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바이에른 주의 수도이자 문화도시의 중심지인 뮌헨은 여행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구역들을 이리저리 찾아서 걸어 다니면 실제 대도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곳이다. 뮌헨 주변의 많은 호수와 루드비히 2세의 전설적인 성들, 헤렌키임제, 린더호프와 노이슈반슈타인은 당일 코스로도 아주 훌륭한 목적지이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광경을 선사한다.


 아오엘-아레나

도시: 함부르크(인구 170만명)
좌석: 5만명
특징: 옛날 폴크스파크 스타디온이 있던 자리에 건설
경기일정: 2006.6.10, 6.15, 6.19, 6.22, 6.30(준준결승)

니더작센 스타디온

도시: 하노버(인구 52만 5,000명)
좌석: 4만5,000명
특징: 1954년 완공, 74년 독일월드컵 때도 쓰임
경기일정: 2006.6.12, 6.16, 6.20, 6.23, 6.27 


아레나 아우프샬케

도시: 겔젠키르켄(인구 27만 8,000명)
좌석: 5만1,000명
특징: 2003~200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예정 , 샬케04의 홈구장
경기일정: 2006.6.9, 6.12, 6.16, 6.21, 7.1(준준결승)

베스트팔렌 스타디온

도시: 도르트문트(인구 59만명)
좌석: 6만7,000명
특징: 2000~2001 UEFA컵 결승전 개최 경기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경기일정: 2006.6.10, 6.14, 6.19, 6.22, 6.27, 7.4(준결승)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

도시: 퀼른(인구 100만명)
좌석: 4만5,000명
특징: 1975년 완공, FC퀼른의 홈구장
경기일정: 2006.6.11, 6.17, 6.20, 6.23, 6.26

발트 슈타디온

도시: 프랑크푸르트(인구 65만명)
좌석: 4만8,000명
특징: 74년 월드컵, 88유로피언컵이 개최됐던 경기장에 건립, 프랑크푸르트 홈구장

프리츠-발터 스타디온

도시: 카이저슬라우테른(인구 10만명)
좌석: 4만8,500명
특징: 54월드컵의 독일대표팀의 주장이자 영웅이었던 프리츠 발터의 이름을 딴 경기장, 카이저슬라우테른 홈구장
경기일정: 2006.6.13, 6.17, 6.20, 6.23, 6.26

고틀리프-다임러 슈타디온

도시: 슈트트가르트(인구 59만명)
좌석: 5만4,000명
특징: 1933년 완공 이후 3회의 증축(49~51, 55~56, 73~75), 슈트트가르트의 홈구장
경기일정: 2006.6.13, 6.16, 6.19, 6.22, 6.25,7.8(3,4위전)

알리안츠-아레나

도시: 뮌헨(인구 130만명)
좌석: 6만6,000명
특징: FC 바이에른 뮌헨과, TSV 1860뮌헨이 건설비용 전액 부담, 2006월드컵 개막전 개최 예정
경기일정: 2006.6.9, 6.14, 6.18, 6.21, 6.24, 7.5(준결승)

프랑켄 슈타디온

도시: 뉘른베르크
좌석: 4만5,500명
특징: 1991년 완공, 2005년 7월까지 다시 개축
경기일정: 2006.6.11, 6.15, 6.18, 6.22, 6.25

첸드랄 슈타디온

도시: 라이프치히(인구 49만명)
좌석: 4만4,000명
특징: 1956년에 세워졌던 경기장에 세움, 2000년 11월에 완공
경기일정: 2006.6.11, 6.14, 6.18, 6.21, 6.24

올림피아 스타디온

도시: 베를린(인구 339만명)
좌석: 7만4,500명
특징: 1936년에 세워짐, 36베를린올림픽과 74독일월드컵 경기가 있던 경기장, 2006월드컵 결승전 개최 예정, 헤르타 베를린의 홈구장
경기일정: 2006.6.12, 6.15, 6.20, 6.23, 6.30, 7.9(준준결승전)

 독일 월드컵, 현지에서 보려면?

2006년 6월9일부터 7월9일까지 한달 동안 64경기가 12곳의 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총 337만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데 이중 VIP 및 기자단 등 44만명을 제외한 293만장의 입장권이 35유로(약 4만6,000원)부터 600유로(약 80만원)의 가격으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현재 1, 2차분의 티켓 판매는 모두 종료된 상태이며 12월에 본선 조 추첨이 끝난 후 전체 분량의 20~30%에 해당하는 3차 판매가 있는데, 이때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지만 그 경쟁률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권을 사전에 구입하지 않고 독일을 방문할 경우 현장에서 이뤄지는 거래로 티켓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항공권의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은데, 직항편보다는 경유편이 저렴하다. 월드컵 기간에 독일로 가는 노선은 그 좌석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국가간 이동이 철도노선을 통해 자유롭고 별도의 비자도 필요 없기 때문에 불가피할 경우 인접국가인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입국한 후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상품을 진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나여행클럽(대표 황성현 02-6263-2001/ www.ganaclub.com)이 월드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드컵 한국 경기를 1차전에서부터 3차전까지 볼 수 있는 상품을 경기일에 따라 준비하고 있으며 5박7일에서 12박14일 상품까지 마련돼 있다. 상품가는 289만원에서 489만원까지인데 출발일 당시 항공요금에 따라 다소 변동될 수도 있다. 황성현 대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2006년 월드컵 한국 경기를 차질 없이 관전함과 동시에, 독일여행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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