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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아라비안 라이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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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두바이 여행의 두 가지 공식!


요술램프, 아라비안 나이트의 별천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두바이는 환상적이고 다양한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 속 요술램프의 마법처럼 40~50도에 달하는 땅에 ‘스키장’을 건설하고, 해저호텔을 만들고 있다. 2008년 완공 예정인 여의도 63빌딩의 3배 높이인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Burj Dubai), 달에서도 보이는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그리고 300개 섬으로 전세계 5대양 6대주의 지도 모양을 조성하는 인공섬 ‘더 월드’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거짓말’같고 ‘마법’같은 공사가 한창인 곳이 바로 두바이다. 또한 전세계 각종 회의가 진행 중인 초특급 호텔들, 그중에서도 7성급의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의 명성으로도 유명한 곳. 그래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보다 더 유명한 두바이는 120만의 인구 중 외국인의 비율이 80%나 차지할 만큼 아랍연합국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인터내셔널 한 도시이기도 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삼성’, ‘LG´, ‘소니’, ‘노키아’ 등 사방이 온통 다국적기업의 광고물 천지다. 우리나라와는 지난 5월1일부터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해 직항으로 이어져 더욱 가까워졌다. 

 

"인샬라!", 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 트래비

이곳의 국교는 이슬람교. 두바이 사람들은 코란에 나와 있는 교리를 신봉하며 음식, 생활 등 삶의 전체 영역에서 신과 종교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생활 곳곳에도 그들의 종교를 엿볼 수 있는데 모하메드(Mohammed), 아이샤(Aisha), 알리(Ali) 등 같이 코란의 중요 인물들의 이름을 본 딴 이름이 많고 또 종교의 영향으로 술을 멀리하고 범죄가 없기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사고라고 해봐야 젊은이들의 고속도로 과속 주행 사고 정도이며 여성이 밤에 혼자 시내를 거닐어도 안전하다. 금욕생활을 추구하는 이슬람국가이긴 하지만 주목받는 관광도시답게 관광객들이 여행의 자유를 제한받지는 않는다. 해지기 전 금식과 금주를 하는 라마단 기간만 제외하고 이곳 사람들 역시 나름대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긴다.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한 도시답게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는 세계의 다양한 즐거움과 즐길거리가 한데 모여 있다. 아라비아해에서 망중한을 즐기거나 사막의 모래 언덕을 사륜 구동 차로 질주하하면서 쏟아질 듯 무수한 별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전 지역이 면세지역이다 보니 ‘쇼핑천국’이기도 하다. 두바이를 두바이답게 즐기는 방법들을 세밀하게 살펴 보자.

 



THEME 1 -> 사막 사파리 

사막 위에 지어진 인공도시 두바이는 생각보다 훨씬 현대적이다. 하지만 두바이라는 낯선 도시가 매력적인 첫번째 이유는 ´사막´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메트로폴리탄의 전형 두바이가 중동에 위치한 도시임을 가장 극명히 보여주는 ´사막 투어´는 두바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 트래비

금빛 사막을 롤러코스터 타듯 

강렬한 정오의 햇살과 더위를 피해 투어는 4시부터 시작한다. 4륜 구동의 지프를 운전하는 가이드 겸 기사는 드라이빙 코스를 설명한다. 안전하고 무난한 코스에서부터 와일드 코스, 나아가 흡사 롤러 코스터 같은 스릴이 느껴지는 크레이지 코스까지 다양하다. 투어 중 6인승 지프에 탄 사람 중 단 한명이라도 ‘울렁거림’을 호소한다면 가이드는 속력을 내지 않는다. 때문에 처음부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팀원을 구성하면 더욱 즐겁게 사막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두바이 시내에서 사막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생전 처음 실제로 사막을 마주한 관광객들은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금빛 사막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른다. 사진이나 TV에서만 본 사막,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그림으로만 접하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바로 그 사막이다. 관광객들은 밀가루처럼 고운 금빛 모래를 어루만지고 맨발로 발목까지 푹푹 잠기는 모래벌판을 어린아이가 되어 달린다. 또 바람에 의해 형성된 고운 모래 언덕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윽고 본격적으로 사막 드라이빙이 시작된다. 차량들이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질주한다. 속도는 최고 시속 60km. 경사가 40도에서 70도에 이르는 모래 언덕을 370마력의 V8엔진으로 오르내릴 때 그 느낌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아찔하다. 가파른 모래언덕을 내려갈 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절로 “꺄아” 비명 소리를 지른다. 


중간에 낙타농장에 들려 낙타에게 먹이도 주고 기념 촬영도 한다. 해 질 녘 주황빛으로 물든 사막을 배경으로 보름달처럼 둥근 해와 관광객들이 만든 실루엣이 주는 느낌은 마치 ‘그림자 연극’을 보는 듯 이색적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절정을 맛본다 

해 진 뒤에는 사막 한가운데에 조성된 베두인족 스타일의 캠프로 향한다. 만화 속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처럼 양탄자를 깔고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바비큐와 전통 음식을 먹으며 아랍의 유목민족의 생활을 몸소 체험해 본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구나’라는 느낌이 더욱 실감난다.


그 밖에도 사막 캠프에는 즐길 거리가 많다. 낙타를 타거나 유목민의 전통 물담배를 피워 볼 수도 있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어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바닐라 향이 난다. 특히 여성 관광객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헤나 타투(tatoo). 천연염색 원료인 헤나를 이용해 원하는 신체 부위에 꽃 모양, 나비 모양 등의 문신을 새긴다. 이렇게 헤나로 새긴 문신은 약 2주 정도 지속된다.


음악과 함께 무대 한가운데로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은 여인이 뛰어나온다. 무희는 관능적인 율동과 다양한 표정으로 관중을 압도한다. 바로 말로만 듣던 ‘벨리댄스(belly dance)’. 신체를 보이지 않는 것이 미덕인 이슬람 문화에 유일하게 신체를 드러내며 관능적인 춤을 출 수 있다는 무희의 흥겨운 춤이 정리되자 느닷없이 캠프의 모든 불이 꺼진다. 잠시 동안 영문을 몰라 하던 관광객들은 이내 하늘에 총총히 박힌 수많은 별을 바라본다. 아름답게 흩뿌려진 별을 더 잘 보기 위해 몇몇은 그 자리에 드러눕기도 하고 또 몇몇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아름다운 밤하늘을 남기겠다며 무모하게 디카의 셔터를 연신 눌러대기도 한다.


진짜배기 아라비안 나이트가 사막 한가운데에 빛나고 있었다.

 


THEME 2 Do Buy, 두바이에서는 쇼핑을 즐겨라 

두바이는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면세’는 오늘날 무역도시로서의 두바이를 있게 한 생존수단이자 관광객에게는 ‘쇼핑천국’이라는 매력 포인트다.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답게 두바이에는 갖가지 형태의 시장이 발달돼 있다. 두바이 도심을 파고 든 바닷물 ‘두바이 크릭’의 주변에 퍼져 있는 재래골목시장인 ‘숙(Souk)’은 지금도 골드숙, 야채숙, 생선숙, 향료숙의 형태로 곳곳에 퍼져 있다. 특히 두바이는 금값이 싸고 발달된 세공술로 유명하니 금시장, ‘골드 숙’은 반드시 구경하자.


두바이 최고의 쇼핑몰로 평가받는 씨티센터(City Center)와 최근 종합쇼핑몰로 각광받는 이븐 바투타(Ibn Battuta)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쇼핑몰에서는 아랍의 전통 의상에서부터 게스, 나인웨스트, 리바이스 등의 국제적 브랜드의 의상,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쇼핑의 특징은 얼마든지 흥정을 할 수 있다는 것. 면세가대로 다 주고 사면 바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래시장인 ‘숙’뿐만 아니라 일반 쇼핑몰에서도 흥정이 가능하다. 일단 전통 시장에서는 50%부터 흥정을 시작한다. 시내 쇼핑센터에서도 원가격에서 20%까지 흥정할 수 있다.


두바이에선 1년 중 날씨가 가장 좋은 1월부터 2월까지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따라서 쇼핑을 위한 여행이라면 1월이 가장 좋다. 명품을 최고 8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면세도시에서 또 할인까지 되니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유럽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쇼핑을 하러 두바이까지 온다고 한다. 

 

+ 전세계의 쇼핑고수에게 듣는다!!

 

ⓒ 트래비 

 

1. 김지은씨, "초컬릿이 한국보다 많이 싸지는 않지만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큰봉지 하나가득 30디르함 정도에 샀는데 조카들에게 선물로 주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2. 우혜승씨, "화려한 모양의 목걸이, 특별한 날에 하려고 샀어요" (30디르함) 

3. 김선미씨, "두바이에 와서 금을 사지 않을 수 없죠. 어머니 선물로 산 목걸이는 40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깎았어요"

 4. 러시아에서 온 엘레나 씨는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의 블라우스를 시티센터에서 65디르함에 샀다.

 5. 노르웨이 출신의 키라씨는 골드숙에서 220달러에 파는 목걸이를 120달러에 구입했다.

 6. 서경임씨는 ´엘도´라는 캐나다 브랜드에서 멋스러운 가방을 129디르함에 구입

 7. 두바이에 사는 대학생 라키아씨는 자칭 쇼핑마니아. 저렴한 아이템부터 고가의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두바이의 쇼핑을 즐겨볼 것을 권했다.

 8. 이븐바투타에서 촛대를 구입한 신연수씨.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24디르함에서 18디르함까지 흥정에 성공!

 9.다린씨가 입은 멋진 프린트의 깜찍한 탑은 98디르함에 구입.

★ 깜짝 이벤트 

‘인터내셔널’한 음식에 지친 한국 관광객들. 일정의 마지막 날 ‘만나분식’에서 맛본 떡볶이와 된장찌개 그리고 갈치조림에 환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3년 동안 만나분식을 운영해 온 안명자씨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따라 아랍에미리트에 이민 온 지도 이제 20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안명자씨가 트래비 독자들을 위해 색색의 모래를 배경으로 행진하는 낙타가 그려진 액자와 고급 파시미나숄 2장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호 트래비를 보고 mybest@traveltimes.co.kr로 소감을 적어 보내 주시는 독자 중 3분을 선정하여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호 talktalk에 실릴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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