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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따라 떠나는 펜션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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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대며 불어대는 봄바람이 어딘가로 떠남을 자꾸만 부추기고 있다.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연인과 단 둘이여도 좋다. 아니면 오랜 벗들과 오래간만에 주말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봄맞이 나들이를 위한 펜션 & 리조트 2곳을 소개한다. 최근 새로 선보이는 곳들로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하룻밤 편히 쉬다 올 수 있는 휴양 리조트 개념 펜션들이다.
 
글·사진  정은주 기자




ⓒ트래비

1. 객실과 바로 이어진 테라스 
2.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테라스의 테이블
3. 유럽식 목조 건물이 인상적인 클럽디아뜨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


동화 속 마을을 옮겨다 놓은 듯 예쁘게 지어진 목조 건축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곳. 풋풋한 시골 내음이 배어 있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한 자락에 자연과 어우러짐을 지향하는 펜션&리조트 ‘클럽 디아뜨’가 있다.  

올해 초 새로 문을 연 클럽 디아뜨는 여느 펜션들과는 사뭇 다르다. 1만2,000여 평이 넘는 부지에 지어진 50개 동의 목조 건축물들은 규모에만 치중한 대단위 펜션 단지들과 달리 주변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객실만 2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꽤 큰 규모이지만 아기자기한 건물 배치와 인테리어 하나 하나 세심히 신경쓴 흔적들이 클럽 디아뜨를 한층 더 가치있게 보이게 한다.

타입별로 골라 묵는 재미

팀버하우스, 오션하우스, 게스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테마별로 지어진 객실동은 골라 묵는 재미를 선사해 준다.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테라스 하우스를 추천한다. 아늑한 원룸형으로 지어진 테라스 하우스는 이름처럼 실내에서 바로 이어진 넓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더구나 모든 객실이 숲 전망이어서 운치 있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상쾌한 숲 속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만끽해도 좋고, 둘만을 위해 마련된 테라스에 앉아 사랑을 속삭여 보는 것도 좋다.

오랜 벗들과 함께한 나들이라면 제격이다. 숲 속에서 ‘오션’을 찾는다니, 어리둥절할 수도 있지만, 오션동에 도착하면 ‘아하~’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2층으로 지어진 오션동은 외관이 꼭 배 모양을 닮았다. 둥글게 설계된 한쪽 벽면을 전면 유리로 마감해 전망도 무척 좋다. 

독특한 외관도 멋스럽지만, 내부 또한 만족스럽다. 거실 천정을 높게 만들어 놓아 공간이 훨씬 넓고 시원하게 느껴지며, 외부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다. 별도 침실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실이 넓고 쾌적해 4~5명 잠자리로도 거뜬하다.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기에 딱이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팀버하우스가 좋다. 복층 구조로 지어진 객실은 높은 천정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락방이 딸려 있다. 삼각형 지붕 아래 작은 뻐꾸기 창이 달린 객실도 있어 나들이 나온 느낌을 훨씬 더해 준다. 친지나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온다면 거실 공유형 타입도 추천할 만하다. 벽난로가 설치된 넓은 객실을 축으로 1, 2층에 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방이 4개 딸려 있다. 

단체 모임이나 직장 워크숍을 떠난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된다. 팀버하우스 거실 공유형 타입과 비슷하게 꾸며진 게스트하우스는 1, 2층에 각각 3개씩 방이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친목모임이나 워크숍에 적합하다. 특히 카페 분위기처럼 꾸며진 거실이 인상적이다.

펜션의 오붓함과 리조트의 편안함

클럽 디아뜨에서는 여기저기 다닐 것 없이 하룻밤 숙박하면서 한 곳에서 놀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모두 취할 수 있다. 객실마다 취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고, 부식거리들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까지 잘 갖춰져 있지만 횡성까지 왔으니 이곳에서 자랑하는 한우 요리도 한번 먹어 볼 만하다. 

클럽 디아뜨 한식당에서는 질 좋은 명품 횡성 한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고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한우 외에도 해장국이나 불고기, 갈비탕 같은 식사 메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햄버거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을 갖추고 있다. 펜션 프론트 로비와 연결되어 있는 카페테리아에서는 커피나 차, 와인을 간단한 식사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고급스러우면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분위기를 더하며 야외 휴식 공간에서는 때때로 라이브 공연도 준비된다. 

좀더 적극적인 여흥을 원한다면 노래방을 한번 방문해 보자. 노래방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각 룸마다 각기 다른 컨셉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확 잡아 끈다. 럭셔리하게, 또는 귀엽게, 혹은 심플하게 꾸며진 룸들이 노래하는 맛까지 한층 더해 준다. 노래방 외에도 PC방, 게임존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다. 또한 올해 중 세미나실과 야외 수영장, 힐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둔내IC에서 빠져 현대성우리조트 체크인센터를 좌측으로 보고 우회전 한다. 고개 넘어 우용리 방향으로 우회전 500m 직진 후 좌측 방향으로 틀면 된다. 중간중간 클럽 디아뜨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www.clubdiart.co.kr




ⓒ트래비

1. 독특한 외관의 훼미리아 롯지 르씨트
2. <게임의 여왕>이 촬영된 곳
3. 동그란 창이 인상적인 침실



별장에서 즐기는 나만의 휴가

사람들 마음 속 별장은 요트처럼 부자들을 위한 호사스러운 휴가의 일부다. 일반적으로 휴가를 떠나면 호텔이나 콘도미엄, 그리고 펜션 등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과 달리 이런 숙소들은 다수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북적 거리기 일쑤다. 반면에 별장은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며,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조용히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별장에서의 휴가를 일반인들도 꿈꾼다. 훼미리아리조트가 강원도 양양에 새롭게 선보인 훼미리아롯지 ‘르씨트’는 바로 이러한 별장을 떠올리면 된다.

‘왕궁의 터’와 같은 특별한 펜션

르씨트(Le Site)는 프랑스어로 ‘왕궁의 터’라는 뜻. 사람들이 꿈꾸는 별장의 이미지와 그 품격에 어울리는 여러 가지 시설들을 한데 마련해 특별한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논화리에 위치한 르씨트는 아직 부분 오픈한 상태이지만 숲이 무성하고 물이 흐르는 자연 속에서 색다른 휴가를 바라는 이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계곡으로 제법 커다란 물줄기가 흘러가는 풍경만 바라봐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든다. 이곳은 여름이면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다. 계곡 건너편에는 은설폭포가 있어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또 수생 습지 식물원과 온실 및 관목원 등이 있어 산림욕은 물론 숲과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휴양 시설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방문객들의 특별한 휴가 기분을 더한다. 구석구석에 뫼비우스의 길, 신전의 의자, 연못, 발마사지 길 등으로 꾸며져 있어 이곳을 거닐면 그 자체가 훌륭한 산책 코스가 된다. 또 가족들이 함께 농장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가족텃밭과 과수원 등도 마련되어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 높아

아름다운 경치에 힘입어 르씨트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주진모와 이보영이 출연한 드라마 <게임의 여왕>에서 주인공들이 허니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추억의 장소로 등장했다. 관련 세트장을 한 쪽에 건설해 이를 보존하고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놓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최근에도 새로운 드라마 촬영지로 르씨트가 소개되고 있다. 연기자 고소영이 9년 만에 TV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 가 그것. 드라마 속에서 바이올리니스트와 자동차 디자이너의 운명적 사랑이 아름다운 별장을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훼미리아롯지는?

별장과 전원 속 휴양 개념을 도입한 르씨트를 기획 선보이고 있는 훼미리아리조트는 전국에 콘도미엄과 펜션 체인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훼미리아롯지’라는 공통 브랜드를 사용 중이며, 르씨트 외에도 직영시설로는 춘천, 가평, 청평, 속초설악, 양양오색, 평창, 안면도, 무주, 고흥옥태도, 제주 등 전국의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총 11곳이 있다. 직영 시설 외에도 전국의 펜션, 콘도, 호텔 등과 제휴를 맺어 훼미리아롯지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에서 강릉 JC를 빠져나와 속초, 주문진 방향으로 가다 현남IC에서 좌회전한다.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44번 국도를 탄 후 논화리 방향으로 타고 간다. www.familiaresort.co.kr



조용하고 편안한 쉼터 같은 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작고 아담한 펜션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트래비에 소개되었던 펜션들 중 특히 올 봄 나들이에 잘 맞는 펜션 BEST 3을 선정해 소개한다.

Best 1 스위스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 필라투스 펜션   

스위스에 있는 용의 산, 필라투스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독특한 펜션이다. 산 속에 파묻혀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게 마치 별장에 온 듯 편안감을 주는 곳이다. 

재밌게도 지붕은 하나지만 각각 별채처럼 지어져 ‘따로 또 같이’ 느낌을 준다. 아담한 울타리와 우체통, 작은 초목 하나하나 꼼꼼하게 꾸며 놓은 게 감동까지 자아낸다. 펜션 앞 정원은 식사도 하고, 함께 온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오후 한때를 보내기 좋다.

객실은 모두 입구가 다른 별채식이다. 패밀리룸인 경우 다락방이 딸려 있으며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펜션 내 갖가지 집기들이 부족함 없이 마련되어 있어 따로 비품들을 준비해 올 필요가 없다.  

더구나 주변에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뽐내는 오대산과 팔석정, 금당계곡, 흥정계곡 등 가볼 만한 곳들이 가까이에 있다.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휘닉스 파크와 허브나라, 무이 예술관 등 자녀들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관광, 체험거리들도 많이 자리해 있다. www.pilatus.co.kr

Best 2  바다가 내다보이는 소나무 숲 해돋는 화가마을    



안면읍에서 영목 쪽으로 가는 길, 누동 삼거리 왼쪽에 자리한 대야도의 해돋는 화가마을은 바다를 끌어안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소나무 숲길의 산책과 일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해돋는 화가마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휴식과 충전을 위한 안성맞춤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바닷가에 있는 만큼 객실 전망은 모두 우수하다. 특히 본관에 있는 다락방은 사다리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나지막이 몸을 낮추면 바다를 바라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정겨운 갯벌 냄새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테라스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야트막하게 층을 이루며 줄서 있는 소나무의 은은한 향을 맡는 기분 또한 상쾌하기만 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다가 내다보이는 소나무 숲은 거니는 시간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한껏 창을 열어젖히고 일출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맞는 즐거움 또한 크다. http://hwagamaeul.com

Best 3 독특한 콘크리트 외관이 돋보이는 새벽종 펜션

서울에서 1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경기도 포천 운악산 자락에 새벽종 펜션이 위치해 있다. 펜션과 콘도의 장점을 적절히 배합해 놓은 새벽종 펜션 주변에는 베이스 타운과 산정호수, 온천들이 많이 자리해 있다. 

무엇보다 노출 콘트리트 공법이라는 다소 낯선 공법으로 지어진 펜션 외관이 특징적이다.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콘크리트 건축물이 자연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게 새벽종 펜션만의 독특한 멋이다. 기존의 목조 위주의 펜션에 비해 독특하고 신선한 멋까지 느껴진다.

모든 객실마다 거실의 커다란 통유리와 테라스를 통해 운악산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언제든 맑은 공기와 함께 깨끗한 계곡과 운치 있는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펜션 뒤편에는 무성한 잣나무 숲이 조성되어 사시사철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온다. 

객실은 로열룸과 일반룸으로 구분되며 로열룸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두 타입 모두 깔끔한 인테리어로 커플들 만족도가 높다. 1층 넓은 홀은 카페로 꾸며져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3층 객실에는 천장에 유리창이 나 있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내 취사 시설은 물론 바비큐와 캠프파이어, 운동장, 수영장, 텃밭, 무대 등 무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더구나 이곳의 지하수는 천연 암반수라 사서 먹는 물보다 훨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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