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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음식 이야기 - reason ③ Chinese Food - ‘맛있는 마카오’의 화룡정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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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포르투갈 요리, 그리고 매케니즈 요리가 있어 미식여행지로 더욱 각광받는 마카오. 하지만 마카오가 중국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카오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중국음식의 향연, 또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 얌차(飮茶)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한자세대가 아니라면 장황한 한자 메뉴를 보고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몇몇 특정 한자만 깨친다면 중국 요리는 일일이 그 맛과 조리법과 재료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친절하게 요리 이름에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요리법 :: 


灼(작) 광동요리에는 데친 음식이 많다. ‘데치다’의미
炒(초) 중국요리에 가장 일반적인 조리법인 ‘볶은’요리에 자주 쓰이는 표현
淸炒(청초)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그냥 볶은 것
炸(작) 튀김요리에 쓰이는 단어  
湯(탕) 탕요리에 쓰이는 단어 
煎(전) 달이다, 졸이다

:: 재료 :: 



牛(우) 소고기
鷄(계)
魚(어) 생선
米(나미) 찹쌀밥
米線(미선) 쌀로 만든 국수



재료면 재료, 요리법이면 요리법, 중국 내에서도 수많은 지역의 음식들이 개성을 발하고 있는 중국요리. 마카오가 속해 있는 광동지방의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다. 

*아래 소개하는 메뉴는 마카오에 가장 일반적인 광동요리 전문점을 기준으로 한다. 한자어와 영어가 동시에 표기된 경우 영어를 우선으로 표기해 실제 여행을 할 때보다 유용하게 구성한다. 영어가 표기되지 않는 경우에는 현지 발음을 함께 적어 넣었다.


ⓒ트래비

1.장즙우전  醬汁牛展 (쫑 짭 아우 찐) 

우리나라로 치면 ‘장조림’, 일반 중국음식점에서 맛본 음식 중 가장 가까운 음식은 오향장육 정도. 짭조름한 젓갈 장 소스에 양념이 잘된 부드러운 소고기가 절로 군침이 돌게 한다.

2. 초염구토어 椒九吐魚 (쭈임 까우 토우 위)

‘구토어’라는 생선을 튀긴 요리. 바삭한 튀김을 상상하지 말 것. 입에 넣으면 눈처럼 사르르 녹아 버리는 부드러운 흰살 생선 튀김이다. 

3. 나미양계익  米釀翼 (로 마이 용 까이 액)

닭 날개라는 설명을 듣고도 엄청난 크기(!)에 두 눈을 의심한다. 하지만 날개 속을 파헤쳐 보면 금세 그 크기의 정체를 알아채게 된다. 날개 안에 뼈를 제거한 뒤 해물과 닭고기 그리고 약찰밥을 잘 섞어 날개 안에 꾹꾹 하나 가득 맛있는 밥을 넣는다. 바삭한 닭의 껍데기와 맛있는 찹쌀 해물 밥이 잘 어우러져 별미다.


ⓒ트래비

1. 궁보우유입양유조  宮保牛柳粒釀油條  (꽁 뽀우 아우 라우 랍 용 야우 듀우)

요리 하나를 만들어도 공들여 하는 중국인들의 세심함이 가장 빛나는 음식. 소고기 안심, 다진 새우로 속을 채운 찹쌀꽈배기, 다진 고기로 속을 채운 고추, 캐슈너트와 샐러리를 볶아 반드르르한 윤기와 화려한 색감이 미각을 자극한다.

2. 닭튀김 요리  Deep Fried Crispy chicken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인 튀김요리. 돼지나 닭을 통째로 바삭하게 튀겨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강한 양념의 향보다는 바짝 튀겨서 느끼한 닭의 껍질 부분을 바삭 바삭한 질감을 즐기며 담백하게 맛볼 수 있다.


ⓒ트래비

1.거위발 요리  Braised Goose Web, Mushroom

짜지 않은 간장 소스로 졸여낸 소스가 고소하다. 푹 삶아낸 거위 발은 쫄깃하고 소스에 배인 버섯의 향내가 독특하다. ‘거위 발’이라는 낯선 재료에도 불구하고 달콤 짭짜름한 소스에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광동요리. 

2. 샥스핀 스프  Braised Shark’s Fin in Casserole

뚝배기에 요리해 낸 샥스핀 요리. 마치 당면처럼 생긴 샥스핀은 입 안에서 오돌도돌 재미난 질감이 느껴진다. 붉은 식초를 곁들여 먹으면 간이 더 잘 맞아 개운하다. 뜨겁고 걸쭉한 샥스핀 스프를 후루룩 들이키면 속이 뜨뜻해진다.

중국식 각종 해산물 요리 


ⓒ트래비

일반 서민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고동(Poached Whelks)과 조개, 해파리 등을 단순히 삶는 해산물 요리는 물론 마늘과 굵은 소금 등과 함께 볶아낸 게 요리(Fried Crab with Garlic), 칠리와 후추로 맵게 볶아낸 조개 볶음(Fried Clams with Black Beans and Chilli) 등은 평상시 광동지방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가벼운 해산물 요리.

팜 하우스  Farm House 

광동식 레스토랑으로 일반 레스토랑보다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맛있는 요리가 다양하다. 특히 이 곳에서는‘궁보우유입양유조’요리는 반드시 맛보자. 

:: 찾아가기 골든드래곤 호텔 4층. 주소 Rua de Malaca, Macau 문의 853-2897-2999 www.goldendragon.com.mo 
:: 가격(1인분 기준) 장즙우전(醬汁牛展) MOP38, 초염구토어(椒九吐魚) MOP48, 나미양계익(米釀翼) MOP38, 궁보우유입양유조(宮保牛柳粒釀油條) MOP68 
:: 영업시간 11:00~15:00, 18:00~23:00(월~토) 10:00~15:00, 18:00~23:00(일, 공휴일) 

용기주가  龍記酒家 

세나도 광장의 유명한 서민식당으로 현지 발음으로는 ‘롱 께 짜우 까’. 세나도 광장에 위치한 서민적인 중국 식당으로 명성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하다. 특이한 메뉴로는 제비튀김이나 개구리 튀김 요리도 있다. 중국어 메뉴를 보고 혼란에 빠지지 말고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부탁하자. 

:: 찾아가기 세나도 광장 왼 쪽 분홍색 건물의 일곱 번째 가게. 주소 7B, Largo do Leal Senado, Macau 
:: 문의 853-2858-9508 
:: 가격 파슬리 패주 볶음은 MOP75, 볶음밥은 MOP38, 토스트 생선살 볶음은 MOP62, 닭튀김은 MOP105 
:: 영업시간  11:00~22:30

신호왕  新好旺食店

인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가게이니만큼 이곳에서 마카오 사람처럼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 입맛에 맞는 해물요리를 많이 판매하는데 그날그날 장을 봐서 요리를 하므로 오전에는 해물이 없다. 오전에 이 식당에 들렀다면 밀크티, 덮밥 등이 함께 나오는 아침세트를 먹는 것도 추천. 가격은 MOP26.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메뉴도 있다.  

:: 찾아가기 타이파 빌리지 맥도널드 건너편 문의 853-2882-5779 
:: 가격 삶은 고동 MOP98, 삶은 해파리 MOP26, 마늘 볶음 게 大 MOP350/ 小 MOP250   
:: 영업시간  11:00~02:00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도 ‘딤섬’이 유명하다. 현지 사람들은 ‘딤섬을 먹는다’라는 표현 대신에 ‘얌차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 까닭은 중국 사람들은 다양한 딤섬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주(主)고 그와 곁들여 먹는 간식거리는 그에 속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중국에 비해서 ‘차’ 문화와 요원한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형형색색의 맛나는 딤섬이야말로 마카오를 떠올리면 군침부터 돌게 만드는 기분 좋은 추억거리가 아니겠는가. 

맛있는 딤섬의 향연 속으로 ‘풍덩’ 

딤섬은 주로 찌거나(Steamed) 튀긴다(Fried). 찌는 조리법은 해산물이나 육류에 많고 튀기는 조리법은 주로 야채와 쌀 절편으로 만들 때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중 마카오에서 반드시 맛봐야하는 딤섬 추천 목록을 소개한다. 


ⓒ트래비

하 가우  Ha Gau

속살이 다 비치는 쫄깃쫄깃한 찹쌀 피에 쫀득쫀득 탱탱한 새우가 가득 들어있다. 가장 일반적이면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딤섬. 

샤오롱 빠우  Shaolong Bau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고소한 육즙이 일품인 딤섬. 빨간 식초를 한 방울 툭 떨어뜨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뜨거운 육즙에 델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차슈빠우  Cha Siu Bau 와 나이웡빠우  Nai Wong Bau

차슈빠우는 바비큐한 돼지고기를 넣은 빵, 나이웡빠우는 계란 노른자로 만든 빵으로 둘 다 달콤한 맛이 난다. 통상 디저트용으로 많이 먹는다. 

짜 신 라이  Zha Sin Lai

우유크림튀김, 치즈스틱같이 생겼지만 맛은 달콤한 우유 맛이 난다.

슈 마이  Siu Mai

탱탱한 새우와 돼지고기를 쪄낸 슈마이는 하가우와 더불어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딤섬. 날치 알이 얹어지면 더욱 맛있다.

파이 꽈앗  Pai Kwat

찐 돼지갈비. 달콤하고 부드러운 돼지 갈비살은 차와 함께 마시면 느끼함이 가신다.

판 꼬우  Fan Kow

견과류와 채소가 아삭아삭 씹히는 찐 만두. 일반적으로 판꼬우는 돼지고기와 죽순, 새우를 쪄서 만든 딤섬이다.

호 입 판  Ho Yip Fan

연잎으로 싼 밥으로 안에는 해산물, 닭고기와 함께 볶은 밥이 들어 있다. 연 잎 때문에 향긋하다. 

★ 딤섬 고르는 방법 

예전에는 레스토랑 내부를 도는 음식수레에 여어 가지 딤섬이 하나 가득 들어있어 원하는 딤섬이 나오면 손수레를 멈춰 세우고 딤섬을 골랐다. 하지만 더 뜨끈하고 더 생생한 딤섬을 즐기기 위해서 요즘에는 갖가지 딤섬의 이름을 나열해 둔 종이에 먹고 싶은 딤섬을 체크하기만 하면 된다. 

★ 차를 주문하자! 

앞서 말한 대로 얌차의 핵심은 '차'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Mop10정도의 차 값을 따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딤섬을 주문하면 차는 무료로 준다. 당한 차가 있지만 주로 자스민차나 우롱차, 철관음, 보이차 등을 마신다. 한 식탁에 두 개의 주전자를 놓아 주는데 하나는 차가 들어 있고 나머지 하나에는 뜨거운 맹물이 들어있어 계속 차를 우려 먹을 수 있다. 차 주전자가 비면 주전자 뚜껑을 비스듬히 올려놓으면 종업원이 물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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