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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20탄 방콕 Ⅰ② nightlife - It's a party tim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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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방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소문을 통해 접해 봤을 그곳.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베드 서퍼클럽(bed supperclub)이다. 한국에도 클럽과 바(bar)가 많고 방콕에만 해도 각양각색의 클럽들이 있지만 리경과 수민이 ‘가 보고 싶은 클럽’으로 이곳을 꼭 집어 얘기했던 이유는 베드 서퍼클럽은 다른 클럽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컨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침대를 컨셉으로,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 곳이다.

이미 베드 서퍼클럽에 대한 얘기를 듣고 온 리경이 “유럽 등지에서 먼저 시작됐고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들어왔다고 하던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방콕을 찾기 때문인지 어떤 트렌드 측면에서는 서울보다 방콕이 빨리 앞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연다.

우주선처럼 생긴 건물 외관이 이미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알려 준다. 우주선에 탑승하는 기분으로 4차원적인 분위기의 클럽에 들어선 리경과 수민. “진짜 궁금했는데 이런 분위기네요. 진짜 우주선에 탄 기분이에요.”

이미 먼저 침대에 자리를 잡은 손님들이 식사 또는 술을 즐기고 있고 리경과 수민도 한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네요”라는 수민의 말처럼 번잡하고 바쁜 클럽의 모습 대신 이곳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춤추고 싶은 사람은 춤을 추고, 누워 있고 싶은 사람은 누워 있고,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이곳에서는 누구의 통제도, 제약도 받지 않고 ‘내 맘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info. 클럽이라고 해서 술과 춤에만 초점을 맞추면 곤란하다. 서퍼클럽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고품격 식사를 제공하며 식사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별도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인당 600바트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입장료를 내면 음료나 칵테일,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티켓을 2장 준다. 하우스, 펑키, 힙합, 트랜스, 살사, 락 등의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태국 현지인 DJ뿐 아니라 해외 유명 DJ들도 출연해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서퍼클럽 룸 외에도 스탠딩으로 춤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므로 여권을 소지하고 가야한다. www.bedsupperclub.com

:: 가는 길 쑤쿰윗 소이 11에 위치. BTS 나나 역에서 하차 후 걸어가면 된다.


ⓒ트래비
방콕의 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곳, 색소폰. 화려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곳이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 때문이다. 재즈, 블루스, 레게, 소울, 어쿠스틱 기타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간 리경과 수민, 자리에 앉자마자 뮤지션들의 연주에 매료된다. 태국 현지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이곳에서는 음악을 매개로 모두 하나가 되고 금세 친구가 된다.

info.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밤 9시부터 라이브 공연(2회)이 시작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7시30분부터 공연(3회)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보통 새벽 1시30분.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태국 현지 맥주 1병 가격이 110바트 정도. 치킨샐러드 같은 메뉴도 120바트 정도로 가격 부담 없이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www.saxophonepub.com

:: 가는 길 BTS 전승기념탑(Victory Monument)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63층에 있는 시로코(Sirocco)에 도착한다. 복도를 지나 야외 테라스로 나서자 하늘에 떠 있는 듯 자리하고 있는 둥근 바와 테이블들, 그리고 그 뒤로 방콕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저 밑에서는 덥다며 땀을 ‘삐질삐질’ 흘려댔건만 63층 높이에서는 방콕에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시원한 강풍이 불어댄다. 이게 바로 시로코의 매력 중 하나다. 유리로 갇혀져 있는 고층 건물 전망대들이야 많지만 시로코는 63층 높이에서 뻥 뚫린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짧은 치마를 입은 리경이 화들짝 놀라며 치마를 움켜잡는다. 방콕에서 치마가 휘리릭 날릴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만나기가 어찌 쉽겠는가. 방콕 저 아래 세상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와 조용한 세상이 시로코에 특별히 존재한다.

한 층 높이 올라 있는 무대 위에서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여가수의 부드러운 노래가 울려 퍼지자 수민, “저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노래하는 저 가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수가 아닐까요?” 한다. 그 말을 받은 리경의 마지막 한 마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가장 행복한 방콕 여행자들이고. 그치?”

info. 스테이트 타워 63층에 위치해 있다. 식사는 물론, 간단한 음료나 칵테일 정도만 마셔도 된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식사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음료나 칵테일만 이용할 경우에는 바에서 스탠딩으로 즐겨야 한다. 200~350바트 정도면 간단한 맥주나 칵테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www.thedomebkk.com

:: 가는 길 BTS 사판 탁신(Saphan Taksin)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가능.

쑤언 룸 나이트 바자 입구로 들어서다 보면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리경과 수민이 음악에 이끌려 도달한 곳에는 커다란 광장을 빼곡하게 채운 테이블들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무대. 밤바람을 쐬며 간단히 맥주와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다.

한쪽으로는 각종 음식을 판매하고 또 한쪽으로는 각종 맥주 등을 판매한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마시며 쉬어 가기 좋다.



“클럽 밀집 지역인 RCA에서 클럽들을 둘러봤는데 ‘루트66(ROUTE66)'이 가장 낳은 것 같더라고요. 규모도 제일 크고 다른 곳에 비해 태국 현지 젊은이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주로 스탠딩인데 테이블에 앉고 싶으면 술을 병으로 주문해야 한다더라고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맥주도 별로 비싸지 않아요. 그 지역 모든 클럽이 새벽 2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나와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러니 조금 일찍 나와서 택시를 잡든가, 아니면 길거리 야식 노점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그 시간을 피해 택시를 잡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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