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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③ 타이완 하면 음식, 음식 하면 타이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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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관광지를 찾아다니다 보면 점심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고, 언제 저녁을 먹었는가 싶을 정도로 ‘꼬르륵’ 거린다. 타이완 카오슝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간식거리들과 볼거리를 살펴보자.

초두부     중국 음식 중 가장 특이하다 싶은 것이 바로 ‘초두부’다. 삭힌 두부를 튀겨서 만든 음식이 이것인데, 초두부 노점을 찾는 것은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먼저 시장이 열린 곳을 찾는다. 코를 열고 냄새를 맡는다. 어디선가 알싸하면서 독한 냄새가 나면 발길을 돌린다. 오래된 마늘장아찌 냄새와 비슷한 초두부는 쌉싸래하면서 생각보다 맛이 좋은 편이다. 냄새 때문에 초두부를 맛보는 것을 피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초두부를 먹어 볼 수 있을까.

딤섬     처음부터 너무 강수를 뒀다면 이번에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딤섬’을 추천한다. 딤섬은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음식이 됐지만, 이곳 타이완에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딤섬이 만들어지고 있다. 카오슝 킹덤 호텔(Hotel Kingdom 07-5518211)에서 뷔페식으로 차려진 딤섬을 맛볼 수 있는데, 이 외에도 게살스프, 샤오롱바오 등 타이완 음식의 별미를 경험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타이완 유명 음식점 ‘딘타이펑(鼎泰豊)’을 서울 명동(02-771-2278)과 강남(02-569-2778)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타이완 식당은 오후 2시, 오후 8시에는 문을 닫는다. 늦은 점심이나 저녁을 먹겠다고 하다가 시간을 놓치면 적당한 상점을 찾기 어려워진다. 

망고 빙수     시즈완 항구 주변에는 많은 수의 망고 빙수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도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듯 상점마다 커다란 빙수를 사이에 두고 둘러앉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얼음과 각종 열대 과일을 3단으로 척척 쌓는 상점 아주머니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가장 위층에 싱싱한 망고를 썰어 넣으면 망고 빙수가 뚝딱 완성된다. 1인분에 30~35타이완달러이며, 인원수가 많다면 5곱배기 또는 10곱배기 빙수도 좋다. 


ⓒ트래비

1. 카오슝의 롱후탑
2. 타이완 거리 풍경
3. 시즈완 항구에서 그림같은 연인의 모습
4. 치진 선착장 부근 마카오 사원

탑돌이로 평안을 기원하다 ‘롱후탑’

카오슝역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엔츠탄풍경구(蓮池潭風景區)에는 남북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북으로는 공자묘가, 남으로는 계명당과 롱후탑(龍虎塔)이라고 불리는 쌍둥이 7층탑 등이 있다. 특히 용과 호랑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롱후탑(용호탑)은 호수에 걸쳐진 다리 끝에 설치돼 탑을 한 바퀴 돌면 행운과 평안이 온다고 믿어진다. 타이완 사람들은 용의 입으로 들어가면 행운이 오고,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화를 피할 수 있다고 믿어 탑을 돌 때 이와 같은 방향으로 돈다고. 우리도 롱후탑을 돌면서 소원을 빌어 보자.

타이완의 사원 문화 속에 빠져 보자

항구 도시인 카오슝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부를 보호한다는 ‘마카오’를 믿는다. 카오슝 시즈완 항구 부근의 쿠산(鼓山)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치진(旗津) 선착장이 나온다. 이곳에 마카오 사원이 있는데, 사원 안에는 양옆에 ‘순풍이’와 ‘천리안’을 거느린 마카오 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이 물에 빠져서 구원 요청을 하면 순풍이가 듣고, 천리안이 본 후, 마카오에게 보고해 이들을 구해 준다는 것이다. 어업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중요한 신이 아닐 수 없다.

사원에 들어가면 ‘빠뿌이’로 소원을 빌어 보자. 빠뿌이는 이곳에서 신께 부탁할 때 쓰는 도구로 망고를 반으로 잘라 놓은 것처럼 생긴 나무 조각이다. 이걸 던져 각각 음과 양이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질 확률 100%, 양과 양이 나오면 50%, 음과 음이 나오면 ‘택도 없다’는 뜻. 빠뿌이를 던지고 나서는 마카오 상 앞에 있는 화살을 뽑아 점괘 번호를 찾은 후, 번호를 놓고 다시 한번 빠뿌이를 던져 점괘가 맞는지를 확인한다. 꽤나 인기가 많은 듯 기자 일행도 빠뿌이를 하기 위해 수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사원 구경이 끝나면 치진항 안쪽으로 이어진 해산물 시장에 들어가 보자. 싱싱한 해산물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한국에서는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왕새우나 랍스터 등을 맛볼 기회다. 이곳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랍스터 회까지 맛볼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시즈완’에서

타이완의 주요 항구 시즈완(西子灣)은 어스름이 짙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시즈완의 석양은 카오슝 팔경 중 하나로, 하늘이 붉게 물든 순간 바다로 향하는 선박을 바라보자면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항구에 정박한 배들도 여기저기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부두에는 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한 연인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는다. 가까운 곳에 페리 선착장이 있어 야시장이나 기타 장소로 이동할 때, 배 위에서 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시즈완 항구는 타이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바다로 나아가는 화물수송선과 분주한 항구 풍경이 타이완 남부 해안의 매력을 한층 더해 준다. 이곳에는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영국영사관도 위치해 있는데, 현재 레스토랑과 관광시설로 운영되고 있어 연인과 함께 항구를 바라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연인과 함께하는 타이완 여행이라면 시즈완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을 추천한다. 

★ 타이완 가면 꼭 해보세요!

지도에 빨간 펜으로 가보고 싶은 곳을 표시해 가며 타이완 남부 카오슝을 온몸으로 체험해 보자. 가보고 싶었던 중국식 사원, 어느 책자에서 스쳐가듯 봤던 관광지들을 직접 찾아 다니고, 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는 것도 여행의 색다른 묘미다. 타이완은 교통 네트워크가 잘 발달돼 있어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관광지와 연결돼 있고, 가격 또한 한국 돈으로 450원 정도로 저렴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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