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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나무 심기 여행 - 자연이랑 친구해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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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우리 조상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듯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일 테다. 또 아이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는 그 나무를 베어 단단한 가구를 만들어 선물한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중미산휴양림사무소와 산바다여행은 산리청의 '2007 내 나무 가꾸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우리 가족 나무 심기 여행' 공동 행사를 가졌다. 트래비가 함께 후원한 이 행사는 약 120여 가족이 참가해, 한 가족 한 나무 심기에 동참했다. 아빠랑 엄마랑 숲을 거닐고, 흙을 만지고, 슷스로 땀을 흘려 가며 정성들여 심은 '우리 가족나무'. 주일 하루 즐거웠던 추억의 한때를 담아봤다. 


ⓒ트래비

1. "톡톡, 나무야 잘 자라라"
 
중미산에 소민이네 나무가 한 그루 생겼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심은 이 나무는 앞으로 ‘소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자라날 것이다. 나무에 이름표를 걸어 주는 소민이의 눈에는 나무가 동생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동생 머리를 쓰다듬어 주듯 나무를 톡톡 만져 주며 내일 또 놀러오겠다고 약속한다.

2. "삼림욕은 나무와 대화하는 것"

아이들이 생각하는 삼림욕은 무엇일까? 중미산 ‘내 나무 갖기’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삼림욕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여기저기서 손을 번쩍 든다. 자신 있게 손을 든 아이들을 모아 놓고 대답을 들어 봤다. “삼림욕이요? 사실은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손들라고 했어요” 천진난만한 아이부터 “삼림욕은 나무하고 바람하고 대화하는 거예요”라는 멋진 대답을 하는 아이까지. 

3. "꼬마 식물박사 납시오"

들꽃수목원에 들른 아이들이 식물원 안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생소한 나무 이름들이 신기한 모양인지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난단다. 벌써 열대식물원만 몇 바퀴째인지, 한 아이는 벌써 식물원 가이드가 다 됐다. 아까 읽어뒀던 안내판 내용을 다른 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에 지나는 어른들도 귀를 세운다.



ⓒ트래비

1."우리는 식목일 홍보대사"

삽을 들고 온갖 포즈를 취하는 귀여운 두 꼬마. 나무 한 그루를 심고는 모델놀이에 푹 빠졌다. 요렇게 저렇게 엉덩이를 빼며 포즈를 취하던 두 꼬마는 이날 행사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땀 흘리며 땅을 파는 모습부터 나무를 고르는 모습까지 포즈가 예사롭지 않다. 이쯤이면 식목일 홍보대사가 따로 없다.

2. “동생아, 형님을 보시라”

삽을 가지고 끙끙대는 동생을 지켜보던 형. “그렇게 하면 나무가 죽는대. 똑바로 세워야지” 한바탕 잔소리를 쏟아내던 의젓한 형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어른 못지않은 솜씨로 척척 나무를 옮겨 심고, 바닥을 고르는 폼이 제법이다. 역시 형님은 형님! “동생, 이 형님을 보시라” 


ⓒ트래비

1.‘퐁당퐁당’ 신나는 물놀이

양평 들꽃수목원 한 편에 마련된 자그마한 개울가에서 아이들이 신났다. 신발을 벗어 던지고 물놀이에 푹 빠져든 아이들은 옷 젖을까, 넘어질까 걱정인 엄마는 이미 안중에도 없는 듯 새로 사귄 친구들과 물놀이에 한창이다. 작은 돌들을 모아 댐도 만들고, 여기저기서 있지도 않은 가재와 송사리를 본 것 같다며 돌을 들쑤신다. 신나게 놀다 나온 아이들의 엄마들은 감기라도 걸릴세라 젖은 옷 말리기에 바쁘다.

2."엄마, 우리 내년에도 또 와요"

산에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간다. “엄마, 우리 내년에도 꼭 다시 와요”

 3.“예쁘니까 더 맛있어요”

중미산 삼림청 나무아저씨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까 귀를 쫑긋거리던 아이들의 눈이 진달래 화전 얘기에 반짝인다. 역시나 아이들의 마음을 눈치챈 나무아저씨가 진달래꽃을 한 아름 꺾어다가 아이들에게 나눠 주니 아이들마다 한 손도 모자라 양손에 꽃을 쥐고 진달래 맛보기에 정신이 없다. “아저씨 하나만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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