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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Course ③ 독도 관광 - 독도에 울려퍼진 ‘우리땅’ 찬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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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탐방에 나서는 날. 쾌속선에 올라서도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린다. 응? 가사가 조금 다르네? 신버전인가? 뭔가 다른 느낌에 테잎을 다시 리와인드 시킨다. 눈치빠른 독자들이라면 벌써 알아챘을지도 모를 대목. 그렇다. 예전 도동리에서 독도리로 번지수를 갖게 된 게 벌써 7년 전 일인데, 사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목청껏 외쳐대는 사람들도 이 부분은 긴가민가한다. 이참에 확실히 알아두도록 하자. 독도는 행정구역상 울릉군에 속한 1~96번지수까지 갖고 있는 명확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말이다.


ⓒ트래비

1. 독도에 살고 있는 어민의 집
2. 독도가 우리땅임을 나타내는 표석
3. 관광객들을 마중나오는 독도의 삽살개

독도는 우리땅이랑께!

바다 위를 신나게 달리는 배가 점점 속력을 늦추고 멀리 어슴프레하게 섬 하나와 주변에 해양 순찰선이 떠 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기 보이는 것이 서도입니다.” 선장님의 설명에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본다. 아, 저것이 독도인가. 마치 꿈에 그리던 ‘이어도’를 발견한 것과 같은 설렘과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들고, 그제서야 진짜 독도로 향하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 

드디어 독도에 하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모두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독도는 우리땅!”하며 섬이 떠나가라 외쳐댄다. 이같은 외침이 일본에까지 닿기를, 다시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말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사람들 외침에 깜짝 놀란 듯 갯바위에서 잠시 졸고 있던 갈매기 한 마리가 놀라 퍼드득 날아간다. 

독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단 30여 분 정도. 사실 독도에서 할 일이라곤 딱히 없다. 크게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진 독도 가운데서도 관광객들이 하선할 수 있는 곳은 동도뿐. 그나마도 2~3분이면 왔다갔다할 수 있는 접안 시설내에서 뿐이다. 

그래도 사람들 표정엔 지루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이곳저곳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외침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그저 독도에 발을 디뎠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감격스럽다는 모습이다. 하긴 독도를 눈 앞에 두고서도 돌아서야 하는 날들이 훨씬 더 많을 만큼 독도 땅 밟기가 어렵다고 하니, 오늘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들인가 말이다. 

그래서인지 돌아서는 발걸음이 쉽게 떼어지지 않는다. 아쉽다며 돌아가는 발걸음을 자꾸만 늦추니 오히려 애가 타는 사람은 독도를 지키고 있는 전경들이다. “이제 가셔야 합니다. 자꾸 이러시면 저희가 곤란해요.”, “잠깐만요. 조금만 더 심호흡 해보고요~” 더 머무르고자 하는 관광객들과 그만 돌려보내야 하는 전경과의 실랑이가 오히려 더 살가워 보이는 이곳, 대한민국 최동단 영토인 독도이다.

★ 미니 인터뷰 -  “독도 입도는 하늘에 맡겨야제”

울릉도에서 떠날 때만 해도 날씨가 맑았는데, 독도 가까이 오니 시야가 희뿌연게 영 불안하기만 하다. “선장님, 오늘 독도에 내릴 수 있을까요?” 조바심이 난 기자가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진다. 12년째 배를 몰고 있다는 한겨레호 최태열 선장, “글쎄, 조금더 가봐야 알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변덕 끓듯이 바뀌는 게 해상 날씨니까. 오늘은 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독도를 내리고 못 내리고는 하늘의 뜻 아니겠나.”

info. 일반인들의 독도 입도는 2005년 3월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1일 1,880명까지 독도 입도가 가능하다. 단 기상 상태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약한 후 수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독도 입도가 불가할 시에는 선회 관광으로 대체된다. 보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1인 3만7,500원. 한겨레호(054-791-0801~3)와 삼봉호(054-791-8111~2)에서 운항하고 있다.

울릉도 웰빙 타임
울릉도에서 꿈꾸는 완벽한 휴양, 울릉대아리조트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피해 육지로부터 탈출해온 이에게 울릉도는 완벽한 휴양처이자 안식처가 된다.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편안하고도 아늑한 쉼터가 필요할 터, 사동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울릉대아리조트 이같은 바람을 100% 충족시켜주는 울릉도 유일의 생태 건축형 리조트이다.

유럽식 목조 별장 스타일로 지어진 건물 외관은 해외 유명 리조트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낸다. 더구나 애초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주변 자연 환경과 멋진 조화를 이뤄내는 모습이 자연스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푸르게 펼쳐진 초목은 물론 수평선까지 건너다보이는 전망이 기가막히다.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베란다 의자에 누워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해보자. 

리조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대시설들도 물론 잘 갖춰져 있다. 본관 건물 앞 야외 풀장과 가든 파티장이 운영되며 건물 내에는 레스토랑과 커피&와인숍, 컨벤션센터, 노래방, 사우나실 등 이 운영되고 있다. 객실은 침실과 온돌 타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별채에 마련된 다락방처럼 꾸며진 복층구조 객실을 추천할 만하다. 

info. 울릉대아리조트에서 성인봉까지 이어지는 등반 코스가 있으며 도동항에서 리조트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54-791-8800/ www.daearesort.com




ⓒ트래비

1. 사람 손바닥만한 자연산 전복회와 홍삼

이렇게 큰 전복을 본 적이 있는가? 울릉도에 가면 사람 손바닥보다 더 큰 무시무시한(?) 전복과 시뻘건 홍삼을 맛볼 수 있다. 전복이건 홍삼이건 모두 진짜 자연산들이다. 울릉도는 물이 맑아 양식이 안되는 까닭에 100% 자연산 횟감들만은 취급한다고. 자연산이 비싼건 울릉도라고 예외 없다. 오징어나 한치 또한 철이 아니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비싼 돈 물어가면서도 긴가민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며 조바심을 내는 것 보다 차라리 제 값 내고 진짜 자연산 횟감을 먹는 편이 더 마음 편하지 않겠는가.  

2. 울릉도 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 

울릉도 약소, 들어는 보았는가? 아마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이름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울릉도 약소는 공급과 소비 모두 울릉도 내에서 해결되는 육지에서는 이름은커녕 맛도 보기 힘든 특급 재료인 때문이다. 울릉도에서 자생되는 갖가지 약초들을 먹고 자라 육즙이 풍부하면서 고소한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약소 고기를 꼭 맛보시라. 약소 숯불구이 150g 기준 1만5,000원 정도. 참고로 울릉도에서는 인당이 아닌 g 수로 가격을 매긴다. 

3. 울릉도 명물 홍합밥과 산채 비빔밥

울릉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싱싱한 홍합에 각종 야채를 섞어 밥을 지으면 전복죽 만큼이나 영양소 풍부한 홍합밥이 만들어진다. 이를 간장 양념에 슥슥 비벼 한 입 쏘옥 넣으면 조곤조곤 씹히는 홍합과 야채가 어우러진 맛이 그야말로 꿀맛이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명이와 부지갱이, 삼나물 등 각종 산나물들을 버무려진 산채 비빔밥도 꼭 맛봐야 할 음식. 홍합밥은 1만원 정도, 산채 비빔밥은 7,0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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