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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화가 사석원 가족의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 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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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화가 사석원 가족의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

무려 200여 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녹록치 않은 분량인데도, 왠지 술술 잘 읽힌다. 일반적으로 글과 사진의 조합 일색인 기존의 여행기에 비해서 이 책은 간단한 일러스트레이션도 아닌, 묵직한 수묵화 터치의 그림들로 오사카 및 주변여행지들을 묘사하고 있어, 읽는 즐거움에서 나아가 보는 즐거움까지 쏠쏠히 전달한다.

저자인 화가 사석원씨는 <황홀한 쿠바>와 같은 책을 내기도 한 여행 마니아. 전문적인 여행작가는 아니지만 서문에서 밝혔다시피 가족 모두가 ‘여행광’이라고 불릴 만큼 여행을 생활처럼 즐긴다고. 또한 사석원씨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파리, 도쿄 등 전세계의 각 도시에서 30여회 이상 초대개인전을 가진 중견화가이기도 하다. 

그가 쓴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는 이들 가족이 오사카와 인근 교토, 나라, 고베 등지를 여행한 7일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말 그대로 시간의 순서에 따라 방문한 곳들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스케치 형식이며, 글 내용도 역사적인 유래나 지역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부담스럽게 딱딱한 정보전달 형식으로 풀어내지는 않아, 가이드북이라기보다는 여행 에세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할 법하다. 특히 저자 특유의 둥글둥글하고도 섬세하면서도 화사한 여행지에서의 그림 구경이 백미. 책 말미에는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 덧붙여져 있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5년 6월에 발간되었기 때문에 일본 비자에 대한 팁만은 구버전이 수록돼 있다. 

사석원 저/ 랜덤하우스중앙/ 1만1,000원

마추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이 책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정으로 꿈틀대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몸소 체험한 정치학자 손호철 교수의 라틴아메리카 횡단기이다.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건너갔다가 '가까운 곳에 있을 때 남미여행이나 해보자'며 의기투합해 길을 나섰지만 그와 라틴아메리카의 인연은 이후 5년간 이어졌다. 한국복지국가연구회 회원들과 각국의 복지 문제를 비교 연구하기 위해 또 한 차례 남미를 방문했고,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인류를 지키기 위한 세계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만남’이라는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일회성 여행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여러 번 여행하면서 21세기를 맞은 남미의 사회 변화 과정을 직접 관찰한 것이다. 화려했던 고대문명과 피로 물든 혁명의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오늘의 남미. 이 책을 통해 그곳에서 한국의 미래를 발견한 손호철의 통찰과 사유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손호철 저/ 이매진/ 1만3,000원

동경오감

디자인에 살고 디자인에 죽는 폼생폼사 동갑내기 부부가 안내하는 도쿄 여행서. 도쿄통으로 통하는 부부가 소개하는, 기존의 가이드북이나 여행책에서는 소개하지 않았던 도쿄의 색다른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구석구석 곳곳에 숨어 있는 도쿄의 '보석'을 부부의 재기발랄하고 개성 있는 안목으로 소개하며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색다른 여행을 제안한다. 부부가 특별히 엄선한 도쿄의 명소는 물론 알려지지 않은 뒷골목, 인테리어 숍과 디자이너스 호텔, 레스토랑, 카페, 온천, 유명 건축물과 개성 있는 도쿄진, 그리고 도쿄에 대한 각종 가십거리 등을 지역별 및 테마별로 풀어내고 있다. 평범한 일본 여행이 싫은 사람들, 색다른 도쿄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박성윤, 김낙욱 저/ 삼성출판사/ 1만5,000원

우리 땅 참맛

참살이를 위한 먹을 거리에 관한 지역 맛 안내서. 이 책은 신문기자인 저자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볼 만한 곳과 함께 먹어볼 만한 음식들을 취재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먹거리들로 소박하게 지켜낸 가족과 추억의 밥상들을 소개한다.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 땅 참맛>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눠 각 지방의 먹을 거리와 맛집과 맛의 역사, 그 속에 녹아든 삶을 소개하고 사이 사이마다 제철 재료들의 특징과 맛집을 찾아가는 길을 함께 담았다. 

이병학 글, 사진/ 책이좋은사람/ 1만3,000원

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

문화사학자 신정일이 엮은 독특한 앤솔러지(여러 작가의 시를 엮은 선집). 우리 땅 걷기 모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산천 곳곳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만난 우리 시 50편을 담은 앤솔러지을 선보인다. 안도현, 신경림, 도종환, 정호승 등 한국 대표 시인들이 노래한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이 저자가 만난 자연과 사람, 인생에 관한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자연 풍광을 담은 27컷의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또, 책 뒷부분에 '한 번은 꼭 걸어야 할 우리 길 10'을 부록 형식으로 담았다.

신정일 저/ 다산책방/ 9,500원

 * 자료제공  =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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