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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① 나콘나욕 트레킹 + 촉차이 농장 부티크 캠핑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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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방콕을 여행하던 어느 주말, 문득 궁금해졌다. ‘방콕 사람들은 주말이면 어디로 놀러 갈까?’ 호기심이 발동한 덕분에 방콕 사람들이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놀러 간다는 방콕 근교의 명소들을 찾아가 봤다. 현지인들이 놀러 가는 곳을 가봐야 그 나라의 진짜 묘미를 맛볼 수 있다는데, 과연 방콕 사람들이 즐겨 간다는 그곳에는 어떤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트래비

카오야이 국립공원이라…. 태국에 좀 다녀 봤다는 기자에게도 낯선 이름이었다. 하지만 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곳이 바로 카오야이 국립공원이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카오야이는 나콘나욕, 사라부리, 나콘라차시마, 쁘라찐부리 등 4개 지역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희귀한 동식물군이 대거 존재해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돼 있다. 아름다운 폭포와 자연으로 유명한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는 트레킹, 카약,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산을 제대로 느껴 보려면 역시 트레킹이 다. 기자가 선택한 곳은 나콘나욕 지역 트레킹 코스. 이곳에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밧줄을 이용해 비탈을 내려가는 압자일렌(현수 하강) 실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안정장치를 모두 갖추고 전문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연습을 마치면 마침내 차를 타고 산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산을 내려오면서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이 없는 원시 수풀림을 얼마 지나지 않자 첫 번째 하강 코스가 나타난다. 70m 높이의 절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코스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래가 끝없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안전장치를 모두 갖추었고 전문 가이드들의 도움이 있으니 마음 편하게 내려갈 수가 있다. 생애 첫 압자일렌 도전이지만 두려움보다는 상쾌함이 크다. 인공의 때가 묻지 않은 대자연 속의 자유로움에 마냥 기분이 좋다.

이후 20~30m 정도의 압자일렌 코스를 두세 번 더 거치게 되는데, 이미 70m에 도전한 이후라 그 정도는 가뿐하다. 그렇게 트레킹과 압자일렌을 몇 차례 거듭하며 내려오면 커다란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지고 마지막 관문인 카약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밧줄을 타고 비탈을 내려가서 준비된 카약을 타고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건너가면 드디어 트레킹이 끝난다.
나콘나욕 트레킹의 매력 중 하나는 폭포를 타고 내려온다는 점이다. 단, 건기 때는 물이 없으므로 그냥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것과 같다. 우기 때는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더 미끄럽고 힘이 들 수 있다. 그래도 폭포에 물이 전혀 없을 때보다는 어느 정도 물이 있을 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문 가이드들이 최적의 시기로 꼽는 때는 11월에서 1월 사이. 이때는 폭포에 물도 어느 정도 있고 산 곳곳에 꽃도 피어 있어 다양한 재미와 풍광을 즐길 수 있단다. 개별적으로 트레킹을 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다. 방콕에서 카오야이까지는 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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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낭만과 호텔의 편안함이 만났다  부티크 캠핑

왕년에 캠핑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지금부터 얘기하려는 캠핑은 좀 차원이 다르다. 이름하야 ‘부티크 캠핑’. 얼핏 보기엔 숲 한 가운데 텐트들이 자리하고 있는 게 일반 캠핑과 뭐가 다를까 싶겠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반 캠핑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선, 캠핑장이 위치한 숲부터가 특별하다. 촉차이 농장 중심부에 자리한 이 숲은 촉차이 농장이 특별히 부티크 캠핑을 위해 조성한 프라이빗 숲이다. 농장 들판에 만들어진 숲이라고 얕보면 곤란하다. 캠핑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도심에서 멀리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에 들어선 느낌이다. 농장 내에 위치한 독립된 공간이라 안전성이 보장되면서도 산 속보다 더 깊은 고요함을 누릴 수 있으니, 이런 완벽한 캠핑장이 또 어디 있겠는가.

촉차이 농장 부티크 캠핑의 매력 세 가지

하나, 부티크 텐트!   텐트 안에서 침대, 에어컨, 옷장, 책상 등의 일반 호텔 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다. 캠핑의 낭만과 호텔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둘, 자연주의 화장실과 샤워실!   캠핑시 가장 불편한 부분이 바로 화장실과 샤워실 문제다. 하지만 이곳의 화장실과 샤워실은 특별해도 너무 특별하다. ‘부티크’에 걸맞게 깨끗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캠핑’에 맞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꾸몄다. 화장실도, 샤워실도 4면 중 1면이 뻥 뚫려 있다. 그렇다고 밖에서 앞이 들여다보일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뚫려 있는 한 면으로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가득해 자연 외, 다른 것은 볼래야 볼 수가 없다. 자연 속에서 ‘볼일’을 보고 샤워를 하면서도 시설만은 현대적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셋, 최고의 만찬!   부티크 캠핑이니만큼 식사를 직접 준비할 필요가 없다. 저녁이면 캠핑장 한쪽에 마련된 야외 식당에서 맛깔스런 뷔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태국에서 유명한 ‘촉차이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스테이크는 물론, 각종 바비큐, 해산물 요리, 태국 요리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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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랑 친구하기!

촉차이 농장에서 운영하는 투어에 참가하면 촉차이 농장의 매력을 흠뻑 느껴 볼 수 있다. 젖소 우리에서 시작해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은 물론,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도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젖소 우리에서는 직접 손으로 우유를 짜 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양, 사슴, 송아지 등에게 먹이를 주고, 각종 동물들이 벌이는 귀여운 쇼와 카우보이 쇼 등을 관람하며 목장 생활의 진미를 느껴 볼 수 있다.

1박 캠핑을 할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 겸 아침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아침이 되면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깨는 대신, 사람이 직접 다니며 울려 주는 종소리에 눈을 뜨게 된다. 캠핑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함께 낮은 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신 후 너른 초원 위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게 된다. 예쁜 피크닉 가방을 하나씩 나눠주는데 그 안에 맛있는 아침 식사가 들어 있다. 아침부터 예상치 못한 행복한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그저 마음이 흐뭇해진다.

아이스크림 만들기

ⓒ트래비

촉차이 농장에서는 직접 내 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스크림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딸기 아이스크림, 초코 아이스크림 등 내 입맛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1. 먼저 재료를 준비한다. 촉차이 농장에서 갓 생산된 신선한 우유 700cc, 생크림 1,200cc, 시럽 300cc, 싱싱한 딸기 알맹이가 살아 있는 딸기잼 250cc와 갖가지 토핑들을 준비해 둔다(이 정도 재료면 아이스크림 소형 컵으로 20개 정도가 나온다).
2. 커다란 그릇에 준비해 둔 우유와 생크림, 시럽을 넣고 잘 섞어 준다.
3. 우유와 생크림을 고루 섞은 후 그 안에 딸기잼을 넣는다. 양은 본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한다.
4. 잼이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섞은 후 내용물을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는다.
5. 기계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뭉쳐지는 작업이 끝난 후 아이스크림을 통에 받아내서, 촉차이 아이스크림 컵에 예쁘게 덜어낸다.
6. 아이스크림을 컵에 담은 후 위에 알맹이 초콜릿이나 젤리 등 본인이 좋아하는 토핑을 예쁘게 얹는다.
7. 냉동실에 넣어두면 맛있는 ‘촉차이 농장’표 아이스크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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