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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보이첵 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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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l 보이첵

9월27~10월3일/ 사디리 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www.moaplan.com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분명 무엇인가에 의해 조정당하고 있다. 권력(대위)과 지식(의사) 계급에 몸과 마음을 지배당하고 조정당하는 보이첵은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 간다. 정신착란증세에 시달리던 보이첵은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분열된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만든 문명의 이기 속에 자멸해 간다. 권력의 횡포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상실을 다룬 가해자, 억압자, 피해자로서의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비극적인 완결편을 예고한다.

 

연극 l 막판에 뜨는 사나이

9월30~10월16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02-396-5005


17년 전 한 은행에서 은행 강도와 범인을 잡은 영웅으로 시작되어 17년 후 TV스타와 평범한 시민의 모습으로 뒤바뀌어진 운명의 두 사람, 두 사람이 연출된 TV 재회 프로그램 카메라 앞에 섰다. <막판에 뜨는 사나이>는 엉뚱한 상황과 대화들로 폭소를 자아내게 하면서도 잔인하고 지독한 사회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 인간 내면의 양면성, 대립되는 인물들의 대사와 사건이 폭소 뒤의 서늘함으로 관객을 긴장시킬 것이다.

 

연극 l 춘천거기

10월30일까지/ 씨어터 일/ 02-741-3391


복잡하고 아름답다는 사랑이 짧은 한편의 연극에서 우리의 사랑의 모습과 맞물린다. 어느새 배우의 모습에서 내 얼굴이 오버랩 되고, 그들의 대사가 내 입에 감기고, 데자뷰처럼 장면이 살아날 때 ‘춘천거기’의 매력을 알게 된다. 춘천거기는 내 사랑의 일기이고, 내 기억의 일부이다. 그래서 공연장을 나가며 관객들은 내 사랑의 모양을 뒤돌아보고, 확인하고, 단단하게 다지는 경험을 한다.

 

연극 l 고래가 사는 어항

10월2일까지/ 아룽구지 소극장/ 02-745-0308


매일 가로등에 불을 켜고 시계에 태엽 감는 일을 하는 클레오는 오르골소리를 듣기 위해 칸타렌탄이라는 낯선 신사에게 시계태엽 나사를 빌려준다. 그러나 오르골에 억지로 끼운 나사는 빠지지 않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가로등을 켜지 못한 마을은 점점 암흑 속에 빠져든다. 그리고 마을에서는 칸타렌탄씨가 살해되고 가로등 전구가 모두 깨지는 등 기이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클레오는 그 모든 일들이 자기 때문이라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현자처럼 다가온 거지아저씨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은 클레오에게 잃었던 희망과 순수를 되찾게 해주고 소년은 기쁜 마음으로 마을의 가로등을 키러 길을 떠난다.

콘서트 l 동물원과 함께 가는 가을소풍

10월1일 6시, 10시 2회 공연/ 양평 용문산 야외공연장/ 02-525-6929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옥같은 노래를 불러 온 장수 그룹 동물원이 야외공연을 갖는다. 2002년부터 매년 가을 가진, 이 콘서트는 번잡한 서울의 도심을 떠나 1시간30분 남짓 달려 양평 용문산 자락에서 열린다. 맛있는 식사와 가을숲길 산책, 그리고 야외극장에서 듣는 가을밤의 따뜻한 음악.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하는 공연이다.

 

콘서트 l 2005 PIL&PEACE 조용필 콘서트

9월30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02-522-9933


상식을 뛰어넘는 초대형 스케일의 물적, 인적 자원이 투입돼 공연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입체적인 무대가 선보인다. 기본 무대와 설치되는 별도의 슬라이딩 무대와 오프닝과 클라이막스, 클로징에서 전후좌우로 출현하는 조용필의 모습은 거대한 공연장이 무색하게 만든다.


숨 돌릴 새 없이 이어지는 조용필의 수많은 국민 합창곡들과 압도당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의 연출은 관객에게 ‘그야말로 최고의 공연이자 쇼킹한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열정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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