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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알버타주 Ⅱ ② Resting + Relaxing in Canada - 럭셔리의‘정수’를 마음껏 누리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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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지역에서는 멋진 호텔과 리조트만이 세워져야 한다는 법칙(?)이라도 존재하는 걸까? 로키산맥을 위시한 밴프, 알버타 일대의 소위 ‘핫 포인트’에 위치한 호텔들은 페어몬트, 쉐라톤, 하얏트 등 하나같이 특급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들이다. 

사실 여행에 있어서 관광 일정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제공하는 숙박시설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알버타를 여행할 때는 적어도 하루쯤은 이런 럭셔리 호텔에서 묵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하나같이 이름값을 톡톡히 할 만큼 시설, 서비스 등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게다가 ‘마음먹고’ 알버타의 대자연을 느긋이 만끽하기로 결심했다면, 눈 딱 감고 투자해 보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터이다.


ⓒ트래비

1. 밴프 캐러부 롯지 외관
2. 밴프 캐러부 롯지의 객실
3. 스웨덴 마사지를 받은 후에는 밖에 마련되어 있는 과일을 먹으며 스파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4. 밴프 캐러부 롯지 내의 '레드 어스 스파' 입구
5. 밴프 캐러부 롯지 로비에서 벽난로를 지피고 있는 호텔 직원
6. 레드 어스 스파
 

시골 별장에 온 듯한 친근함 Banff Caribou Lodge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순록 통나무 집’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시골스러운 아기자기함이 물씬 묻어나는 밴프 캐러부 롯지. 외형상으로 보았을 때부터가 통나무로 지어진 전형적인 롯지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천연 원목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로비 한가운데에 있는, 마치 일반 가정의 거실에 들어온 듯 아늑하게 꾸며진 난로에서는 잘개 쪼개진 나무 땔감이 구수하게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객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탁 트여진 침실이 반갑다. 욕실이나 옷장 등은 규모가 크지 않고 모양도 소박하지만, 방의 사이즈는 비교적 넓은 편. 게다가 롯지 스타일에 걸맞게 통나무로 마감된 발코니가 방과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차 한잔을 마시면서 기대어 쉬기에 좋다. 밴프 캐러부 롯지 바로 옆에는 일반 주택 및 또다른 숙박시설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고 조용해 전원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밴프 애비뉴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www.bestofbanff.com/bcl

스파체험 1. Red Earth Spa

조근조근 눌러주는 ‘손맛’이 일품 Swedish Massage

서비스 ★★★★
부대시설 ★★★☆
총체적 만족도 ★★★★


스파 체험의 첫 번째 주자인 밴프 캐러부 롯지 내의 ‘레드 어스 스파’. 치유력이 있는 자연의 원소들을 고루 이용해 건강과 피부 재생력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모토로 하고 있으며, 스파에 사용되는 용품들도 전부 천연재료라고 한다. 

전신 마사지인 스웨덴 마사지 프로그램을 선택. 마사지사는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등, 어깨, 팔 등 한 부위 한 부위를 많은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마사지하기 시작한다. 마사지 중간중간 어느 부위에 포커스를 맞추어 주기를 원하는지, 온도·조명·마사지 압력 등은 적절한지에 대해 일일이 세심하게 의견을 물어 와 최상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마사지 후에는 바깥에 마련되어 있는 과일을 먹으며 스파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www.bestofbanff.com/redearthspa

:: 스웨덴 마사지 30분 59캐나다 달러/ 60분 99캐나다 달러/ 90분 139캐나다 달러.

*이 별점은 기사에서 소개되는 세 가지의 스파 프로그램을 상대적으로 비교한 수치이며,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힌다.

고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로키의 성 Fairmont Banff Springs


ⓒ트래비 /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외관


로키 산맥의 가장 아름다운 한 자락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18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그 역사가 100여 년이 넘는 특급 호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별칭은 거창하게도 ‘로키의 성(Castle of the Rockies)’이란다. 닉네임 그대로 마치 중세시대 유럽의 성을 보는 듯한 중후한 외관은 이 호텔을 로키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톡톡히 일조했다. 호텔의 모든 가구들도 유럽 고성의 디자인을 차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고.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매력을 구구절절이 말할 필요는 없다. 호텔 그 자체 시설만으로도 이 호텔의 매력을 십분 설명할 수 있을 터. 100년이 넘어가는 고성 스타일의 건물은 일단 외관상에서부터 ‘합격!’을 외치게 할 만큼 우아함이 넘쳐난다. 객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특유의 클래식함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일단 오래된 데다가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아서인지 방 사이즈가 조금 좁으며, 가구들도 약간 손때를 탄 편. 하지만 손잡이, 거울 등 세부적인 시설 하나하나에서 세월을 타고 내려오는 ‘고전’의 기품을 느껴보기에 밴프 스프링스는 최고의 호텔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주변의 자연경관은 그 자체로 밴프 스프링스 최고의 매력이다.

최상의 위치에 자리한 최고의 호텔이니만큼, 당연히 그 이름값을 한다. 숙박비가 성수기에는 무려 700캐나다 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밴프에 있는 호텔들 중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차로 불과 5분여 거리에 밴프 시내 중심가가 있어 편리하다. www.fairmont.com

ⓒ트래비

2.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쇼핑몰
3. 중세의 성 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별명은 '로키의 성'이다
4.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욕실 용품
5.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의 객실


☆ Massagist Amy's Tip

“마사지할 때 옷 입는 방법? 내키는 대로 하세요!”

“전신 마사지를 할 때 옷을 전부 벗어야 하나요?” 마사지를 받으러 와서 ‘어디까지’ 옷을 입어야 하는지 다소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정답은 ‘당신이 원하는 데까지’! 맨몸이 다소 거북스럽다면 기본적인 언더웨어 정도는 착용해도 무관하며, 보다 편하게 마사지를 즐기기 위해 속옷까지 전부 벗기도 한답니다. 물론 마사지사가 벗은 몸을 볼 일은 없으니 절대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호수를 거닐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다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일본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이곳 레이크 루이스를 방문한 후, 그 영감을 고스란히 반영한 <Lake Louise>를 발표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곡의 섬세한 선율을 듣고 있자면 빙하가 녹아들어 에메랄드빛을 띤다는, 아름다운 호수의 전경이 마치 눈앞에 잡힐 듯 선명하다.

ⓒ트래비

하지만 이 아름다운 소문 속 호수는 쉽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레이크 루이스를 방문한 시기는 올해 3월 말. 봄소식이 만연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레이크 루이스는 두꺼운 얼음과 눈에 덮여 그 미모를 드러내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시기상 4월이 가까워 오던 그때에도 단단히 얼어붙은 호수 표면 위로 관광객용 말수레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있었다. 저 너머로 보이는 빅토리아 빙하 역시 쉽게 녹지 않을, 견고한 만년설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다. 레이크 루이스 일대의 눈은 5월이 지나서야 서서히 녹기 시작, 여름이 가까워 올수록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보석 같은 호수를 마음껏 독차지한 호텔이 바로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다. 페어몬트 계통의 이 호텔은 레이크 루이스와 바로 인접한 유일한 호텔로, 위치로 볼 때 레이크 루이스를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크 뷰’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경치는,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객실 내부 시설도 빼어난 편. 특히 같은 페어몬트 계열의 호텔인 밴프 스프링스에 비해 넓은 구조의 방에, 인테리어도 상대적으로 현대적이어서 편리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www.fairmont.com

캘거리 시내의 중심 Hyatt Calgary

하얏트 캘거리는 캘거리 시내 한복판에 있어, 주위의 관광지나 쇼핑몰들로의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하얏트’라는 특급호텔 브랜드에 걸맞는, 모던한 객실 분위기과 서비스도 매력적이다. 

주전부리로 마련된 치즈, 크래커, 스파클링 워터 등 객실 내 부대서비스도 푸짐한 편. www.hyatt.com

스파체험 2. Escape Spa

아로마향을 느낀다 Rosemary Mint Awakening Body Wrap

서비스 ★★★☆
부대시설 ★★☆☆
총체적 만족도 ★★★★


두 번째로 체험하게 된 스파는 ‘아베다(Aveda)’로 유명한 이스케이프 스파. 전 스파케어 라인에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아베다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알 만한’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짜하단다. 밴프 곤돌라 정상에서 만난 캐런이라는 아가씨가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에서 스파를 받는다고 하자 바로 “아, 아베다 스파!”라며 부러움의 눈길을 연신 보내기도 했을 정도다. 

이번에 체험할 스파는 로즈마리 민트 어웨이크닝 바디 랩. 온몸에 로즈마리향의 아로마 크림을 꼼꼼히 바른 후, 담요와 전기장판으로 감싸 준다. 따끈한 기운에 아로마 성분이 몸 속속들이 침투하는 느낌이다. 온몸에 감싸인 담요를 풀어낼 때에는 손가락, 발가락 하나하나를 만지는 듯한 느낌으로 가볍게 전신 마사지가 더해진다. 마사지실 내에 개인 샤워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도 마사지사는 레몬수를 건네주며 마사지 전후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것을 권했다.www.fairmont.com/cll/spa

:: 로즈마리 바디 랩 60분 199캐나다 달러.

밴프에서‘노천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Banff Upper Hot Springs

로키산맥을 조망하며 노천온천을 즐긴다?! 바로 밴프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어퍼 핫 스프링스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특혜’다. 무려 1884년에 온천이 발견되어, 그때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로키산맥을 바라보는 위치에 풀이 마련되어 있어 수영복을 입고 노천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 어퍼 핫 스프링스의 물은 천연 미네랄이 함유되어 투명한 푸른 빛을 띤다. 무엇보다도 로키산맥이 사방에 둘러친 자연경관이 일품. 언뜻 산 속에서 몰래 옷을 벗어두고 호수에서 멱을 감는 듯,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용료는 성인 기준 8캐나다 달러이며 수영복 대여료 1.95캐나다 달러, 타월 대여료 1.95캐나다 달러, 코인 락커 이용료 1캐나다 달러는 별도이다. www.hotsprings.ca

스파체험 3. Stillwater Spa

매끈매끈~내 피부가 달라졌어요! 60-minute Sonata Facial

서비스 ★★☆☆
부대시설 ★★★★
총체적 만족도 ★★★☆


마지막 스파 체험 코스인 스틸워터 스파. ‘명성’에 걸맞는 럭셔리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실내에 비치된 수족관, 분수에서부터 클래식한 병에 담긴 마우스 워시까지,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에 반해 서비스는 앞선 두 개의 스파 시설들에 비하면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마사지사들이 친절한 말투와 서비스로 심리적 만족까지 더했던 데 비해, 스틸워터의 마사지사는 다소 사무적인 서비스로 일관. 하지만 스파 프로그램만은 일품! 일정 기간 한약성분이 들어간 수증기를 쐬어 피부를 연 다음, 팩과 부드러운 마사지로 얼굴 근육을 최대한 이완시키고 피부의 불순물들을 싹 제거했다. 60분이 지나고 나서 당장 달라진 얼굴피부를 바로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정도. www.stillwaterspa.com

:: 소나타 페이셜 60분 125캐나다 달러.

로키에서 만나는 타이타닉 Victoria Room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명물로 손꼽히는 ‘빅토리아 룸’. 평범한 레스토랑 타입의 룸이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는, 빅토리아 룸을 가득 메운 가구들 하나하나가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에서 건져 올린 ‘진품’이기 때문이다. 이 가구들을 확보하느라 들인 돈만 해도 천문학적이라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귀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찬찬히 실내를 둘러보니, ‘과연’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식탁, 의자, 천장의 조명 등이 이 방과 어울리지 않게 낡았다. 당시 최고의 초호화 여객선이었다는 타이타닉호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빅토리아 룸의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서 배어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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