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캐나다 알버타주 Ⅱ ① Tasting in Canada - ‘냠냠 짭짭’ 혀 끝으로 알버타를 여행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캐나다를 찾는 여행자라면 으레 ‘자연’을 감상하려는 기대를 갖게 마련.하지만 자연 그 자체를 넘어 이를 ‘활용’한 즐길거리들을 만나 본다. 록키산맥, 밴프국립공원으로 대표되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우수한 수질의 천연온천, 이어서 여행의 여독마저 노곤히 풀어 주는 스파·마사지의 향연은 알버타를 여행하는 그녀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고도 남을 법하다.

거기에 청정 자연 속에서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더해지니, 알버타가 더욱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지난 호에 이어‘여자들을 위한 캐나다 여행기’의 테마는 음식, 호텔 그리고 스파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02-733-7790

깨끗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한 음식을, 맑은 공기 아래서 맛보아서인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알버타에서의 식사시간. 캐주얼한 차림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일 메뉴에서부터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코스별로 먹는 만찬까지, 음식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맛은 한결같이 최상급이다.


ⓒ트래비

1. 럭셔리 호텔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에프터눈 티세트를 서빙하고 있는 종업원
2. 소,중,대 세가지 중량으로 나뉘어진 모래시계 모양의 '퍼펙트 티 타이머'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차를 우려내 마실 수 있다
3.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차 고르기

‘느끼한 맛’이 생각날 때 강추! 까르보나라

밴프국립공원에서 차로 불과 10여 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 캔모어(Canmore)의 작은 식당에서 맛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풍부한 생크림과 치즈의 ‘위력’이 어김없이 발휘되는 메뉴이기에, 고추장과 된장찌개의 향수에 빠진 여행자에게는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서양식 특유의 ‘느끼함’을 한번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이만큼 적당한 메뉴 선택도 드물 것. 

진한 생크림에 계란 노른자, 파마산 치즈 등이 어우러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의 특유의 맛은 “아, 이거다!”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 맛보는 것과 그닥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약간 넓적한 듯 두툼한 면발, 듬뿍 얹어진 파슬리와 오레가노, 에만텔 치즈를 통째로 깎아낸 푸짐한 치즈토핑 등이 스파게티 특유의 풍미를 더해 줘 특히 여자들의 입맛에 잘 맞을 듯. ‘참을 수 없는 느끼함’에 다소 부담감이 느껴진다면 상큼한 레모네이드와 곁들여 먹는 것도 한 방법. 

※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10캐나다 달러, 레모네이드는 2.5캐나다 달러.

묵직한 질감이 일품 램(Lamb) 정강이요리



밴프국립공원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밴프 애비뉴에는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있어 골라 가는 즐거움이 있다. 이곳 밴프 시내에서 만난 양고기 스테이크는 레드와인의 풍미를 더한 데다가, 메뉴의 표현대로라면 ‘나무 오븐에 밤새 천천히 삶아내’ 양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때문에 냄새 때문에 양고기 요리를 꺼려하는 사람이라도 부담을 덜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게다가 정강이뼈 주위에 붙은 쫄깃한 양고기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씹는 맛이 더해졌다. 살짝 구워낸 헤이즐넛, 삶은 감자,당근 등, 알버타에서 수확한 소박한 야채들이 사이드 디시로 더해져 메인의 맛을 살려 준다. 

※ 램 정강이요리 30캐나다 달러.

채식주의자라면 너무 서운해요 쇠고기 스테이크

알버타에 왔다면 반드시, 한번쯤은 스테이크를 먹어 줘야 한다. 알버타의 쇠고기는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소의 사육 환경 덕택에, 유독 빼어난 식감을 자랑해 캐나다 전역에서 사랑받는 베스트셀링 상품이다. 캐나다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식품인 육포의 원산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Made in Alberta’라는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기도.

‘흔해빠진’ 스테이크도 알버타에서는 각별한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알버타 쇠고기의 풍미를 고스란히 살려 주는 스테이크는 씹는 질감에서부터 본연의 맛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맛. 알버타 쇠고기 스테이크의 맛을 좀더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최소 레어(rare)나 미디움(medium) 정도의 약간 덜 익혀진 상태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쇠고기 스테이크 20캐나다 달러부터.

너무나 자연스러운 자연의 맛 새콤달콤 디저트 열전



애피타이저에서 메인까지 다 끝났어도, ‘밥 배’와 ‘후식 배’가 따로 있는 보통의(?) 여성이라면 반드시 디저트를 찾기 마련이다. 보통 아이스크림, 조각 케이크, 푸딩 등에 커피 혹은 차가 곁들여지는 디저트지만 알버타에서는 더욱 맛있다. 특히 오독오독 씹히는 호도, 헤이즐넛 등 견과류와 블루베리 등 생과일들이 풍성히 곁들여져 이전에 먹었던 음식의 맛을 개운하게 씻어내 주는 역할까지 더한다.







페어몬트에서는 누구나 공주가 된다 애프터눈 티세트

럭셔리 호텔에서의 우아한 티타임만큼이나 여자들의 ‘허영심’을 만족시켜 주는 시간이 있을까.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게 된 그녀들, 의기투합하여 애프터눈 티세트를 맛보기로 한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맨 처음 입맛을 깨우는 것이 독특하다. 이어서 과일 칵테일을 맛본 후 ‘메인’인 차 종류를 고른다. 홍차에서 과일차까지, 수십 종은 너끈히 넘을 듯한 차의 종류에 즐거운 고민이 이어진다. 소, 중, 대 등 세 가지 중량으로 나뉘어진 모래시계 모양의 ‘퍼펙트 티 타이머’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차를 우려낼 수 있다.

ⓒ트래비

1. 에프터눈 티세트는 맨 처음 스파클링 와인으로 맨 처음 스파클링 와인으로 입맛을 깨운 다음 과일 칵테일을 맛본다
2. 홍차에서 과일차까지 수십 종의 차를 취향에 따라 고른다
3. 스콘, 샌드위치, 초콜렛으로 구성된 에프터눈 티세트 정식
4. 럭셔리한 에프터눈 티셋트를 맛볼 수 있는 레이크뷰 라운지 입구


차를 고르고 나면 3단 트레이의 음식들이 서빙된다.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버터밀크 스콘, 신선한 채소와 달걀, 치즈, 햄으로 만들어진 핑거 샌드위치, 맨 아랫칸을 차지한 핸드메이드 페스트리와 초콜릿까지… 한숨이 절로 날 만큼 여자들의 입맛을 완벽하게 고려한 메뉴가 아닐 수 없다.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느긋이 차와 간식을 즐기는 오후, 마치 중세시대 공주나 된 양 뻐기는 마음마저 들게 한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1인당 38캐나다 달러. 처음에 시작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모엣 샹동 샴페인으로 바꿀 경우 10캐나다 달러가 추가된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티타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음식의 양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점심을 가볍게 먹거나 아예 거르고 가는 것이 더욱 느긋하게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기는 방법이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