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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차여행 ③ Cissapino - 스위스로 향하는 시샬피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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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짧았던 이탈리아 일정의 아쉬움을 털어 버리기에는 스위스로 향하는 시살피노 열차가 제격이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운행하는 ‘시살피노(Cissapino)’의 의미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향하는 기차답게 ‘through Alps(Mountain)’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별히 시살피노에서는 조종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 현대식 특급 열차라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간결한 느낌이었다. 현재는 2명이 함께 운행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에는 혼자서도 운행이 가능하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시살피노에서는 짧은 탑승 시간이었지만 식당 칸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요리사가 직접 만든 이탈리아 파스타를 달리는 기차에서 와인과 함께 먹는 맛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식당 칸에서 서빙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선 흥겨움이 넘쳐난다. 밀라노에서 저녁 6시43분에 출발한 열차는 7시45분이면 스위스 루가노 역에 도착한다. 


ⓒ트래비

2. 시살피노 1등석의 내부 모습
3. 시살피노의 식당 칸. 이탈리아 파스타를 서빙하는 이탈리아 요리사는 흥겨움이 넘친다
4. 시살피노의 조종석 내부

밀라노 기차역, 짐 맡기기

밀라노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기차만 갈아탄다면 밀라노 역 ‘짐 보관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역사 오른편 구석에 자리잡은 ‘짐 보관소’는 이탈리아어로 써 있긴 하지만 ‘데포짓 배기지’라는 영어를 뜻하니 찾기 어렵지는 않다. 사람들에게 물어볼 때는 ‘디포짓 배기지’라고 해야 찾을 수 있다. ‘코인 락커’ 등의 표현은 통하지 않는다. 역 안에서 출구을 바라보고 건물 맨 오른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고 첫 5시간은 3.8유로(1유로는 약 1,250원). 이후 6시간은 시간당 0.6유로다. 짐 한 개당 20kg을 초과하면 짐을 맡아 주지 않기 때문에 분리를 해서 따로 맡기거나 들고 다녀야 한다.

★ "기차 여행, 이래서 매력적이다!"

인연은 한데로: 여행은 낯선 이들을 한데로 모아 준다. 그렇다면 기차는? 같은 곳을 향하는 기차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여행의 인연을 더욱 끈끈하게 한다. 아비뇽으로 가는 TGV에서 만났던 샤샤는 아비뇽까지 가는 내내 우리 일행의 귀여움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먼저 아비뇽에서 내리게 되자 엄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던 4살짜리 꼬마 아가씨는 세월 흘러, TGV에서의 인연을 기억할 수 있을런지? 

도시락 까 먹기: 기차여행의 매력 하면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기차 안에서 까먹는 도시락 아닐까? TGV에는 식당칸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간단한 식사류와 함께 커피, 맥주, 와인, 스낵류도 판매하기 때문에 여행자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다. 맛난 음식 또는 한 잔의 와인, 차와 함께 창밖의 풍경을 즐기다 보면 기차 여행의 지루함 따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마치 비행기 기내식과도 비슷한 느낌의 식사에서도 와인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니 프랑스 사람들의 와인 사랑을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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