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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 - 컴퓨터로부터 당신의 건강을 지켜라 3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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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직종의 여성들에게는 불임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자궁은 애기를 키우기 위해 탄성도가 높은 근육층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근육의 이완-수축 둔화로 신체 전반에 걸친 혈액의 관류 장애 및 근력 약화로 기능저하가 발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컴퓨터 관련 전문 직종 여성은 초음파 검사상 자궁벽이 얇아지고 기능이 떨어져 특별히 불임이 될 만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 고전에는 구시상혈(久視傷血)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오랜 시간 무언가를 집중하여 보게 되면 혈이 상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피가 마른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오래 본다는 것은 단순히 넋 놓고 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하늘을 본다고 혈이 상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숲을 바라본다고 혈이 상하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오랜 시간 집중하여 본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의미이다. 

주로 집중해서 책을 본다거나 게임이나 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보는 것은 신경을 많이 쓰게끔 한다. 특히 컴퓨터는 게임을 하든 업무 처리를 하든 많은 신경을 쓰게 하는 데다 전자파에 피폭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감신경계가 항진이 된 상태로 인체는 긴장에 장시간 노출이 되기 때문에 간혈(肝血)이 부족해지기 쉽다. 노상즉간(怒傷則肝)이라서 스트레스가 오랜 기간 지속이 되면 간(肝)의 기능저하로 만성피로, 소화장애, 근력저하, 면역기능 저하 등 신체 전반적인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조혈작용 역시 떨어지기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기며, 손발톱 깨짐, 발뒷꿈치 통증, 탈모, 생리불순 등의 다양한 증후군들이 발생하게 된다. 부정맥과 뇌 혈류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더 이상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 편리와 문명의 이기(利器)속에 숨은 구밀복검(口蜜腹劍)에 현대인들은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하여서는 안 된다. 인생사 새옹지마 아니던가. 들어오는 게 있으면 나가는 게 있지만 한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건강만큼은 신경써서 지켜 주길 바란다.


* 도용호 선생은 동국 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자연요법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情이찬 한의원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kgdown.com/kgdo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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