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② Sydney - 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도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는 “엽서에서 많이 보던 곳인데 뭘. 그 이상 뭐가 더 있겠어?”라며 시드니를 그저 그런 곳쯤으로 전락시킨다. 하지만 이는 시드니를 가보지 않은 이들의 시샘어린 표현에 불과할 뿐, 흔하디 흔한 엽서 사진 이면에 담겨진 시드니의 참된 매력은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절대 알지 못한다. 엽서 속 사각틀에만 갇혀 있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도 두 눈에 직접 담을 때에 그제서야 비로소 생기를 갖고 예의 그 매혹적인 자태를 살풋 드러낸다.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은 매력이 숨어 있는 ‘낭만’이 넘치는 도시, 바로 시드니이다. 


ⓒ트래비

1. 오페라하우스의 하버 브리지를 한눈에 담는 풍경
2,3,4.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

오페라하우스의 진가를 엿보다 가이드 투어 

오페라하우스를 보지 않고서 시드니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오페라하우스가 빠진 시드니 관광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할 뿐이다. 

오페라하우스는 외관을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지만 이 아름다운 건축물의 진가는 사실 내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페라하우스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법,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최근에는 한국어 가이드 투어도 만들어져 더욱 편하고 쉽게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견학할 수 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전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은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마치 조가비를 연상시키는 듯한 멋진 외관일 것이다. 이 독특한 디자인을 구상한 이는 덴마크 건축가인 존 우즌(Jorn Utzon)이다. 1959년 공사를 시작해 1972년 최초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마도 그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오페라하우스도 없었을 것이다. 오페라하우스에는 그의 이름을 본딴 Utzon룸이 마련되어 있으며 소규모 챔버 음악 공연과 여러 이벤트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전시홀과 호주 현대 연극과 국제적인 작품을 공연하는 플레이하우스, 신인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홍보하는 스튜디오, 연극, 현대무용, 소규모 음악 행사를 위한 드라마 씨어터 등을 갖추고 있다. 드라마 씨어터는 멜 깁슨 등 세계적인 배우도 섰던 무대로 운이 좋으면 배우들이 무대에서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뭐니해도 오페라하우스를 대표하는 홀은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홀이라 할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값을 자랑하는 곳, 오페라 극장은 무대 앞 부분이 아크 스타일로 마무리된 무척 아늑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다. 반원형으로 건립된 오페라 극장은 무엇보다 어느 좌석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인다는 건축학적 미를 잘 실현하고 있는 곳이다.  

더구나 실내 연주홀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콘서트홀은 첫 눈에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웅장한 규모와 더불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소리가 제대로 울려퍼지는 완벽한 구조, 정면에 설치된 대형 파이프 오르간 등 어느 것 하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info.

오페라하우스 한국어 가이드 투어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30분(토요일은 없음)에 시작한다. 1시간 정도 내부를 돌아보며 오페라하우스의 건립 과정과 각 공연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요금은 어른 $26. 티켓은 오페라하우스 스토어 아래층에 위치한 가이드 투어 사무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무대 뒤까지 둘러보는 백스테이지 투어(영어)도 운영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140. 61-2-9250-7250/ www.sydneyoperahouse.com

호주의 대자연을 만난다. 달링하버

시드니를 더욱 낭만적인 도시로 만드는 곳, 달링하버(Darling Hober).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이 매혹적인 하버 타운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 투어 코스 두 군데를 소개한다.

바다의 신비에 흠뻑 빠지다 시드니 아쿠아리움


ⓒ트래비

호주 바다의 신비를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시드니 아쿠아리움을 가보도록 하자. 무시무시한 악어와 상어들과 물개, 가오리, 해룡들을 비롯해 화려한 산호초와 열대어들로 가득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호주 수생 동물만 1만1,000마리. 제대로 관람하다면 반나절로도 모자랄 수 있다. 

시드니 아쿠아리움에는 총 길이 156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중 터널이 있다. 반원형 아치로 꾸며진 수중 터널을 지나가는 일은 꽤나 용기를 필요로 하는데, 머리 위로 거대한 가오리와 사람 키 만한 상어, 거북이들이 헤엄쳐 다니는데 마치 바다속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에 저절로 몸이 움찔해진다. 특히 송곳니를 드러내며 다가오는 상어는 위압적이기까지 하다. 이럴땐 두터운 유리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마지막 코스에 만나게 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관은 시드니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이다. 마치 어디선가 인어공주와 니모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바다 속 세계에 푹 빠져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각종 열대어와 살아 숨쉬는 산호초들이 화려한 몸짓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는 손에 저절로 카메라가 잡힌다. 대형 브라운관마냥 큰 수족관 앞이 기념촬영 포인트. 바닥까지 4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 미니 수중 터널도 놓치면 아쉬운 곳이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이곳은 꼭 관람하고 가도록 하자. 상상도 못할 신비로운 바다 세계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info.시드니 아쿠아리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27.50, 어린이 $14. 61-2-8251-7800/ www.sydneyaquarium.com.au

호주 야생 동물이 한 자리에 와일드라이프월드

와일드라이프는 호주에 서식하는 각종 곤충과 야생 동물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달링하버에 새롭게 생긴 실내 동물원이다. 캥거루, 코알라는 물론 호주에 서식하는 각종 곤충과 야생 동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캥거루와 코알라는 물론 호주에서 가장 큰 도마뱀까지 와일드라이프에 가면 모두 볼 수 있다.

와일드라이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곤충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풀잎처럼 위장한 사마귀와 세계에서 가장 큰 바퀴벌레, 거미들을 차례로 관람하고 나면 뱀과 도마뱀같은 파충류들을 볼 수 있다. 세계 30대 독성을 가진 뱀들 중 3위까지 꼽히는 뱀들이 모두 호주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뱀들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종들이다. 물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매시길. 재밌게도 시간에 맞춰가면 수족관의 다이버처럼 전시관에 들어가 곤충이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보살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뭐니 해도 호주의 대표적인 동물은 캥거루와 코알라. 자연 채광 시설에 실제 서식지와 비슷하게 꾸며 놓은 캥거루 우리가 마치 집처럼 편안해 보인다. 이처럼 와일드라이프월드는 최대한 서식지와 같은 환경으로 꾸며 이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관람객들도 사실적인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코알라는 건물 옥상에 마련된 우리에서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데 원하면 코알라와 함께 기념 촬영도 해준다. 단 하루에 20시간 정도 수면을 취해야 하는 특성 탓에 흔들어 깨운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info.

와일드라이프는 코클베이(Cockle Bay)와 킹 스트리트 워프(King Street Wharf) 사이 시드니 아쿠아리움 옆에 자리해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28.50, 어린이 $14.50이다. 61-2-9333-9288/ www.sydneywildlifeworld.com.au

티켓 한 장이면 호주 자연이 내 품안에

시드니 아쿠아리움과 와일드라이프월드를 함께 관람한다면 와일드 오스트레일리아 패스(Wild Australia Pass)를 이용하면 한층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켓 구입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며 가족 티켓인 경우 어른 2명, 어린이 2명이 포함된다. 가격은 어른 $46.50(55.50), 어린이 $25.50(28.50), 가족 $116(134)이다. 예약 및 문의 61-2-8251-7839 레코맨디드 리타일 레이트, 토털 리타일 밸류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