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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즈 ① 호주 바이런 베이 & 시드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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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광활한 자연이 빚어낸 나라 호주. 발길 닿는 곳 어디나 경이로운 풍경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녹아든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은 절로 ‘인생찬가’를 읆조리게 만든다.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고 열망하는 그곳, 호주. 그 가운데서도 바이런 베이와 시드니는 ‘자유’와 ‘낭만’이라는 코드로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여행자들 유혹하고 있다.

글 정은주 기자
사진 트래비포토그래퍼 김봉수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트래비

1. 언덕 위 풀밭에서는 피크닉을 즐긴다
2. 비치 뒤편에는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3. 해변가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
4. 바이런 베이와 인접한 케이프 등대

세계적인 휴양 도시인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비롯해 호주에는 아름다운 해변들이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시드니 북쪽에 자리한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사람의 손때가 덜 묻어나는 소박한 자연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골드코스트의 유명한 해변들보다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 덕택에 오히려 본래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호주 현지에서도 ‘사람 손때가 덜 묻은’ 자연미 가득한 해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이런 베이는 여행자들에게는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둥근 활 모양으로 길게 뻗어난 해변은 쉼 없이 달려온 여행자들에게 여유로운 휴식처가 된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처럼 이곳에 있는 동안 만큼은 끝없이 긴 휴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살짝 시원한 느낌이 드는 모래사장은 한발씩 내딛을 때마다 기분 좋은 감촉과 느낌이 전해진다. 더구나 이곳 모래는 끈적이게 달라붙지 않아 더욱 가벼운 느낌이다. 살짝 털면 그대로 바람결에 날려간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타월 한 장 깔지 않고 맨 바닥에 그대로 누워 책을 보거나 단잠을 청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바이런 베이에서는 의도하지 않아도 모두가 ‘자유인’이 된다.

비치 뒤편으로 이어진 낮은 언덕배기는 진초록빛으로 치장된 풀밭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끼리 피크닉 바구니를 펼쳐 들고 그들만의 ‘진수성찬’을 즐긴다.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 길이 만큼 바이런 베이에 모여든 사람들 마음에도 삶의 여유로움이 길게 물들어 간다.

자연을 닮은 휴식처 Byron at Byron Resort & Spa

열대 우림 속에 지어진 바이런앳바이런은 별 다섯 개짜리 고급 리조트. 럭셔리한 시설도 감동스럽지만 자연을 그대로 살려 세운 세심함이 더욱 놀랍다. 오래된 고목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리조트 단지는 숫제 숲 그 자체처럼 느껴질 정도. 마치 숲 속에 지어진 요정의 집 같다. 

철제 구조물을 사용해 다소 딱딱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객실 내부는 화려함과 단아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널찍한 거실과 조리가 가능한 키친, 욕조와 샤워 부스까지 단 하루를 묵더라도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객실 밖으로 내다보이는 무성한 수풀림은 진짜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해주고 아침이면 새 소리에 잠을 깬다. 

이곳에 묵는다면 새벽 산책은 필수다. 리조트 단지 수풀림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도마뱀이나 토끼, 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주산지같은 멋진 곳도 발견하게 된다. 숲 속에서 맛보는 상쾌한 아침 식사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멋진 팁이다. 귀찮다고 아침을 룸 서비스로 대신한다면 아마도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1300-554-362/ www.thebyronatbyron.com.au

★ 바이런 베이 가는 길 


ⓒ트래비

1. 강가에 날아든 펠리컨들에게 먹이를 준다
2. 꼬마 열차
3. "과일 맛이 일품이에요"



브리즈번 공항에서 바이런 베이까지 가는 길목,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이동길을 즐겁게 만들어줄 관광 거리 두가지를 소개한다.

전세계 과일들이 총집합 트로피칼 프루츠 월드


ⓒ트래비

5. 게잡이 투어
6. 풍성한 과일 접시


예전 아보카드 월드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던 대규모 과실 농원으로 몇 년전부터 트로피칼 프루츠 월드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과일들은 무려 500여 가지. 물론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과일 종류가 그렇게나 많다는 것에 놀라고, 또 이 모든 과일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 두 번 놀라게 되는 곳이다. 

전세계 과일들을 한 곳에 집합해 놓은 농원 규모는 65헥타아르 정도. 농원에는 40여 종의 망고류, 15종의 아보카드를 비롯한 열대 과일들,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과, 복숭아, 바나나 등 온통 과일들로 넘쳐난다. 커다란 트랙터가 끄는 관람차를 타고 한바퀴 돌면서 직접 과일들을 따 먹어 볼 수도 있다. 

농원 내에 있는 트레이져 아일랜드에서는 한줄 짜리 꼬마 기차를 타고 동심에 빠져보거나   유람선 투어, 캥거루와 조랑말 등을 만날 수 있는 미니 동물원들을 관람할 수 있다. 키 큰 야자수들과 우거진 밀림 속을 거닐며 호젓하게 산책을 즐겨볼 수도 있다. 

info.

트로피칼 프루츠 월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크리스마스 시즌 휴무). 농원 내에 카페, 기념품점, 과일 마켓 등이 자리해 있으며 직접 과일 구입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 다양한 투어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티켓 가격이 모두 다르다. 농원 관람과 꼬마 열차, 유람선 투어 등이 포함된 입장권 가격은 어른 $32, 어린이 $15. 61-2-6677-7222/ www.tropicalfruitworld.com.au

크루즈 타고 즐기는 게 잡이 투어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게잡이 투어(Catch a Crab)이다. 퀸즈랜드와 뉴사우스웨일즈 주 사이에 위치한 트위드 강에서도 게잡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트위드 강에서 잡을 수 있는 것은 머드 크랩(Mud Crab). 바닷물이 스며든 탓에 강가에 뻘이 조성되어 다른 곳과는 달리 머드 크랩이 잡힌다. 

머드 크랩을 잡기 위해서는 단단한 철망이 필요하다. 물고기를 철망 안에 넣고 강물 속에 집어 넣은 후 게가 잡힐 때 즈음 미리 이어 놓은 줄을 당겨 철망을 건져 올리는 데 열이면 열 어김없이 머드 크랩이 한 마리씩은 들어가 있다. 철망을 건져 올리는 건 참가자들의 몫이다. 철망과 머드 크랩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괜시리 약한 척 하다나 놓칠 수 있으니 명심하도록. 머드 크랩을 잡은 후에는 이를 쪄서 맛도 보는데, 보드랍고도 야들야들한 맛이 천하의 진미가 따로 없다. 

info. 

게잡이 투어는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시간은 2~3시간 정도. 투어 프로그램별로 가격이 다르다. 

호주 최동단에 서다 Cape Light House

ⓒ트래비
바이런 베이 남쪽 끄트머리 절벽 위에 세워진 케이프 등대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방문해 봐야 할 곳이다. 호주의 최동단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않는가. 

케이프 등대 뒤편으로 펼쳐진 길게 뻗은 절벽 위 풍경은 마치 제주도 섭지코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절벽 아래를 따라가면 호주의 최동단 포인트에 다다르게 된다. 'The Most Easterly Point of the Austrailn Mainland' 라고 써 있는 표지판 앞이 기념 촬영 포인트로 6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경 무렵에는 이곳에서 험프 백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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