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는 이런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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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 타기
재영이 밴쿠버에 오면 경아를 데리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재영은 10년 전, 이 아름다운 공원에서 혼자 쓸쓸히 자전거를 타면서 다정히 산책을 즐기거나, 함께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을 봤다. 그때 그는 다짐했다. ‘나중에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꼭 함께 와서 자전거도 타고 이 여유로운 분위기도 만끽하겠다’고. 그리고 꼭 10년 후 그는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소원을 이뤘다.
:: info. 1,000에이커 규모의 스탠리 공원은 캐나다 최대 시립공원이자 북미에서 3번째로 큰 공원이다. 다운타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다양한 대중교통편도 이용 가능하다.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 이용자들을 위한 길과 산책자들을 위한 길이 나뉘어 있으므로 이용시 주의하자. |
2. 콜 하버 시워크 산책하며 밴쿠버의 새로운 모습 보기
10년 전 밴쿠버를 찾았던 재영이 가장 놀라워했던 지역이 바로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스탠리 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콜 하버(Coal Harbour) 해안가이다. 그때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던 이 지역에 으리으리한 고층 건물들이 대거 들어선 것. 뿐만 아니라 공원, 노천카페 등도 생겨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모했다. 재영과 경아는 “꼭 이곳에 들러, 노천카페에서 해안가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차 한 잔을 즐기고 산책도 즐겨 보라”며 “초현대적인 모습과 자연이 어우러진 밴쿠버의 매력을 새로이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info.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스탠리 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웨스트 워터프론트 로드를 거쳐 콜 하버 시워크를 지나게 된다. |
3. 키칠라노 해변에서 저녁노을 감상하기
저녁 무렵, 키칠라노 해변(Kitsilano Beach)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 기다란 해변에 통나무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놓여 있고 그 위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바다가 무대이고 해변이 객석인양, 사람들은 통나무를 의자 삼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재영과 경아도 관객의 일원이 되어 바다를 바라본다. 그리고 얼마 후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저녁노을이 진다. 분위기에 젖은 키칠라노 해변의 저녁 풍경은, 한낮의 분주함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재영과 경아는 ‘캐나다 여행 마지막 날 저녁, 이곳에 와서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멋질 것 같다’고 추천한다.
:: info. 키칠라노 해변은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 다리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나 거리상 멀지는 않다. 버스나 차량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현지인들은 애칭처럼 종종 ‘키츠 해변(Kits Beach)’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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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스타운 증기시계 앞에서 기념사진 찍기
개스타운에 가면 누구나 다 증기시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특별할 게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이곳 증기시계는 개스타운의 상징물로, 증기로 작동한다. 시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뿌~뿌~’ 소리가 나고 증기까지 나오자 깜짝 놀라는 재영과 경아. 마냥 신기해 하며 시계를 쳐다본다. 증기시계 소리는 매 15분마다 들을 수 있으며, 시계 위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info. 개스타운이 시작하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쉽다. 개스타운 증기시계 회사 대표이자 시계공인 레이몬드 선더스(Raymond Saunders)가 1875년 설계에 기반해 1977년 증기시계를 만들었다. |
5. 하버 센터 전망대에서 밴쿠버 한눈에 담기
밴쿠버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하버 센터 전망대인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에 올라가 밴쿠버를 바라보자. 360도 유리창으로 이뤄져 있어 밴쿠버 동서남북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를 한 바퀴, 두 바퀴 열심히 돌아본 재영과 경아, “밴쿠버 최고층 높이에서 보니 이제 밴쿠버를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한번 입장권을 끊으면 낮에도 올 수 있고 저녁때도 올 수 있으므로 밴쿠버의 주경과 야경을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점.
:: info.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멀지 않으며 건물이 높아 어디서든 잘 보인다. 웨스트 해스팅스 거리(West Hastings St)와 시무어 거리(Seymour St)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에서 표를 끊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계절별로 운영 시간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2007년 4월30일부터 10월14일까지는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문을 연다. 단, 폐장 시간 20분 전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마지막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캐나다달러. 전망대 위층에는 회전 전망 레스토랑도 운영되고 있다. www.vancouverlookout.com |
6. 캐나다 플레이스 멀리서, 가까이서 바라보기
밴쿠버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밴쿠버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종종 등장하는 캐나다 플레이스는 대형 요트나 선박의 하얀 돛 같은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다. 막상 캐나다 플레이스로 가서 가까이서 그 모습을 보면 도대체 무슨 모양인지 한눈에 볼 수가 없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아는 “밴쿠버 모습이 등장할 때마다 이곳 풍경이 많이 나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깐 너무 좋다”며 “밴쿠버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꼭 한번 와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 info. 다운타운 해안가에 위치한 캐나다 플레이스는 86년 밴쿠버 엑스포(EXPO)를 위해 건설된 건물로, 현재는 회의장, 전시장, 호텔, 아이맥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대형 크루즈들이 정박하는 주요 터미널이기도 하다. www.canadaplace.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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