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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특집 - 핫 트래비스트들이 말하는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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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트 이벤트가 있든 없든 고이고이 간직해 둔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주섬주섬 꺼내 주는 트래비스트들이 있어 트래비 사이트는 언제나 풍성합니다. 그중에서도 여행‘꾼’중의 ‘꾼’인 핫 트래비스트들의 인터뷰 코너는 그들의 여행 이야기와 함께 '여행팁'을 들을 수 있는 코너입니다. 트래비 창간 2주년을 맞아 여행‘꾼’ 핫 트래비스트들이 말하는 ‘여행’을 담아 봤습니다. 독자들이 생각하는 여행과 그들의 여행이 어떻게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핫 트래비스트분들께 감사드리며 10기 트래비스트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내게 여행은 새로운 만남" 

이현승(aprillove78)

저에게 여행의 의미는 만남입니다. 무엇과 만나느냐,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일상에 찌든 사람이 해방감과 만나기도 하고, 여행 도중에 부딪치는 아름다운 풍경, 사람, 음식, 문화… 그러한 다양한 만남들이 있어 우리 인생을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니겠습니까? 

김기환(kkeehwan)



낯선 풍경을 만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그 풍경들에게 익숙해지고, 그 사람들에게 적응해 하는 과정이 여행인 것 같습니다. 그 속에 담겨 있을 많은 얘깃거리와 사연들, 그리고 알지 못하는 것들을 습득해 가는 기쁨도 배제할 순 없겠죠.  많이 살진 않았지만, 여행 속엔 인생이 녹록하게 스며든 것 같습니다.  

"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것" 

윤시내(sny54)

지금을 열심히 살 수 있는 삶의 활력소? 가기 전에는 설레임과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을, 가서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즐거움과 꼭 해야 할 일이 없다는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새로운 곳의 또 다른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기도 하지만 내 일상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차영진(bird)




초기의 여행에서는 현재의 환경을 벗어난다는 관점에서 일탈적 개념을, 그 이후에는 내 자신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여행의 장점을 빌어 '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정의를, 얼마 전까지는 '일상을 떠나지만 결국 또 다른 일상 속으로 편입되는 일'이라는 정의를 내려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여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돌아와서 더 잘 살기 위해 떠나는 것' 정도가 지금 설명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여행에서 마주친 많은 사람들이, 웅장한 대자연이, 숭고한 현지의 삶이 매번 저의 오만을 꾸짖는 통에 그저 차분히 여정을 음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행=관광? 오~NO!"

김영훈(Huns)

여행과 관광은 분명 다릅니다. 내가 상상하는 곳에 내가 원하는 그림과 풍경이 펼쳐져야 하고 핫 샤워는 필수, 인터넷선과 룸서비스는 옵션이지요. 이것이 관광이라면 여행은 그렇지 않아요. 내가 상상한 곳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곳이며 풍경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곳과 지겨운 인간들 머리칼이 쭈뼛 서게 하는 차가운 물, 메모장에 볼펜 그리고 손세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여행은 수행과 동의어일지도 몰라요. 여행을 통해 미지의 시간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들이 여행자들일 겁니다.  

지호준(healblue)



찍고 나가기 식의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에 따라 그 목적이 틀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선호하는 형태는 많은 곳을 보는 것보다 적은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 자체에 그다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든가 '더 나은 나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 어쩌면 여행에 대한 목적 의식 자체가 없다고도 할 수가 있겠네요. 어쨌든 확실한 것은 '여행에서 좀더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죠.  

"여행은 인생… Enjoy yourself!"


조은정(eiffel)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던 객관적인 내 모습이 보입니다. 내가 일상 속에서 느낀 희로애락의 모든 것이 그대로 다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행을 하다 보면 지나온 내 인생과 앞으로 다가올 내 미래를 되돌아보고 설계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 시간이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행복해서 여행을 즐깁니다. 이런 저를 보고 제 친구들은 '여행교 교주'라고 부른다지요?  

윤혜진(whitetomato)

여행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인 것 같아요. 여행 중에는 영혼이 자유로운 상태가 되거든요.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못해요. 그런데 여행 중에는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는 오직 자신만이 선택할 수 있거든요. 스스로 자신을 가두고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놨던 것들이 우습게 되고 늘 꿈꾸지만 다가가기 어렵다고 막연하게 믿어 왔던 것들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신기하게 그것 하나하나가 기쁨, 자신감, 에너지를 주지요.

여행의 맛은, 앞으로 몇 초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그러면서, 예상 못했던 작고 큰  일들을 만나는 즐거움인 것 같아요. 이것에서 작은 인생을 경험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후략)  

고은미(eunmiii)

떠나시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여행가방을 꺼내세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돈이 없어서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 그것보다 떠날 용기가 없어서 떠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무작정 배낭을 싸시고,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시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죽을 만큼 즐기고, 어쩌면 내 인생에 단 한번이라는 생각으로 그곳을 사랑한다가 제 목표입니다. 아마도 여행과 사랑에 빠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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