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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산청 한방 약초축제 -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맛보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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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5월, 지리산의 푸른 신록을 굽이굽이 감아 돌아가는 국도를 따라 차를 타고 산청으로 향하는 길은 참 아름답다. 깊은 골, 높은 산, 그 지리산의 중심에 위치한 경상남도 산청. 지리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오래 전부터 약초 고을이라 불리는 산청에서 지난 5월4일부터 5월9일까지 ‘제7회 산청 한방 약초축제’가 열렸다. 그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본다.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산청군청

약초 고을 산청에서 펼쳐지는 약초축제


ⓒ트래비

약초축제 행사장을 알리는 현판이 걸린 입구부터 메인 행사장인 산청 공설운동장까지 길게 늘어선 상인과 사람들의 행렬이 여느 축제장과 마찬가지로 부산스럽다. 산청 약초축제라고 하여 큰 기대 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그 낮선 축제의 규모가 생각보다는 거대했다. 기대감으로 들어선 커다란 운동장엔 여기저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한방약초체험관’. 각종 체험 위주의 전시시설들과 체험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인공으로 만든 동굴로 통하게 되는데, 이것은 허준이 스승 류의태의 시신을 해부하는 장면을 재현한 인체 해부 동굴로 인체 해부 모형을 직접 만지고 분해 조립하는 과정과 함께 도우미의 자세한 설명으로 인체의 신비로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약초 체험관 안에는 산청에서 나는 약초들과 약재들을 각각 신장, 폐장, 비장, 심장, 간장으로 나누어 그에 좋은 것들로 분류해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시해 놓은 것이 또한 이색적이다. 그 외 체험관 내에는 지리산에서 나는 약용 곤충 전시와 산청의 물고기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트래비

1. 행사장 내 바디페인팅 행사장
2. 약초 그림 전시회
3. 공설운동장 입구 불로장생문
4. 한방약초 체험관 내 인체해부동굴
5. 산청 공설 운동장의 약재장터에서 시음하고 있는 관람객


그뿐 아니라 운동장 곳곳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장작불에 약을 데워 관람객이 직접 시음할 수 있도록 만든 200ℓ들이 대왕약탕기가 눈길을 끌고, 그 옆에 약제 썰기 체험장이 있어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는 산청에서 나는 약재를 파는 장터가 열리고 있는데, 무료 시음뿐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산청의 약제들이라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오고가 마치 시골장터의 풍경마냥 정겹다.

운동장 메인 무대에서는 날짜별로, 또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이것저것 챙겨 보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운동장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운동장 바로 앞에 위치한 실내 체육관에서는 무료 한방 체험 진료를 할 수 있는 산음혜민서가 차려지고,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전국의 한의과 대학생들이 펼치는 ‘도전! 허준 골든벨’ 행사도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내 체육관 아래의 문화 예술회관 1층에서는 지리산 산청 차 시연과 산청 관광사진전, 약초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시간대별로 영화도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운동장에서부터 실내체육관, 문화예술회관까지 행사장 여기저기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리고 있어 관람을 하다 출출할 땐 허기를 채우기에도 그만이다. 약초라는 조금은 생소한 테마로 접근한 ‘산청 한방 약초축제’. 가족끼리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둘러보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축제 현장이다.

산청 한의학 박물관  

메인 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산청 한의학 박물관’은 축제의 또 다른 행사장이다. 축제 행사가 두 곳에서 이루어지는 탓에 이 둘을 연결 시켜 주는 무료셔틀 버스가 운행 중이다.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안에 들어서 있으며, 아직은 박물관 외의 다른 시설들은 공사 중이다. 휴양관광지의 규모를 보아 하니 아마도 공사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아직 조금 휑한 느낌이 드는 산청 전통한방휴양지 가운데 홀로 들어선 한의학 박물관. 그 이름에서 풍기듯 평소 접하기 힘든 생소한 테마의 박물관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 박물관은 이번 축제에 맞추어 개관했으며, 2007년 한 해 동안은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물관은 크게 1층 전통의학실, 2층 약초전시실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들과 전시물들이 한데 모여 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특별관이었는데, 너도나도 줄을 서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아 보고자 여념이 없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증명이나 하듯 역시나 모두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생각은 각별한가 보다. 박물관 곳곳을 천천히 주위 깊게 둘러본다면 인체의 이해와 그에 좋은 약제 등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건강관리를 위한 여러 가지 지식도 얻을 수 있다.  

★ 가볼 만한 맛집 >> 중국성



“산청에서 웬 중국집?”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이 많겠지만, 대도시에서도 흔하지 않을 정도의 진짜 중국집이다. 대부분의 대도시 중국집들도 자주 찾는 특정 음식들만 만들어 내고 진짜 중국요리들은 주문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한데 소도시 산청의 한 중국집에 무심코 들어섰다가 다양한 중국 요리가 모두 주문 가능하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흔히 생각하던 자장면 집이 아니라 진짜 중국집이었던 것이다. 이런 소도시에 그럴싸한 중국집이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깔끔히 정리된 식탁에 앉아 짬뽕 하나를 시켜 먹어 보았는데, 재료들이 모두 신선하고 맛 또한 일품이었다. 그 하나만 봐도 다른 요리 역시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기에는 충분했다. 우연하게 들렀던 중국집에서 먹은 짬뽕이 맛있었다는 기쁨보다는 직접 맛집 하나를 찾아냈다는 기쁨이 더 컸던, 그런 맛집이다. 055-972-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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