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캐나다 BC주 ② In Vancouver Island 나만의 비밀스런 장소로 남아 줘! 코위찬 베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6.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네!” 바다와 언덕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목조 건물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작은 마을, 코위찬 베이(Cowichan Bay)에 도착한 순간 내뱉게 되는 한마디. 밴쿠버나 빅토리아에서 봤던 해안 지역들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를 지닌 이곳은 누구나 찾아가는 그런 여행지가 아니다. 유명한 여행지인 동시에 아직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코위찬 베이는 ‘나 혼자만 아는 비밀스런 여행지’로 남겨 두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한다.

빵 하나부터 커피 한잔까지, 장인 정신이 깃든 물건들을 판매하는 아담한 상점들과, 요트와 어선들이 뒤섞여 따뜻하고 친근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항만, 황홀한 전망이 곁들여지는 레스토랑들, 다양한 수상 스포츠 등 여행자들이 반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 추천숍:: 깊은 향기를 가진 빵집 트루 그레인 브레드


ⓒ트래비

가게 앞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자전거들을 보는 순간 이 가게의 정체가 의심스러워질지도 모르나, 가게 안에서 새어나오는 맛있는 빵 굽는 냄새에 빵집임을 확신하게 된다. 외진 작은 마을에 있는 빵집이라고 얕보아서는 안 된다. ‘트루 그레인 브레드(True Grain Bread)’는 캐나다 국내외 언론매체와 푸드 칼럼니스트 등을 통해 격찬받고 있는 유명한 빵집이다. 가게 문지방이 닳도록 손님들이 들락날락거리는 장면 역시, 이 가게의 명성을 얘기해 준다.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빵집이건만 사람들이 먼 거리 마다 않고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빵의 품질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유기농 재료와 전통 방식을 이용해 만드는 이곳의 빵은 화려한 장식이나 꾸밈은 없지만,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깊은 맛을 선사한다. 

※ 코위찬 베이 빌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빵뿐만 아니라 쿠키류, 수제 잼, 커피 등을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수~토요일은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단, 오전 11시 이후에 가야 다양한 빵 종류가 모두 구비된다. 월, 화요일은 휴무. 250-746-7664/ www.truegrain.ca

★ 트루 그레인 브레드의 조나단 나이트     얼굴에 잔뜩 하얀 밀가루를 묻힌 채 열심히 밀을 갈고 빵을 굽는 이 남자, 트루 그레인 브레드의 주인 조나단 나이트(Jonathan Knight). 영국에서 태어나 밴쿠버에서 자란 그는 제빵 기술을 배운 후 자전거를 타고 캐나다를 횡단하다 케이프 브레튼에 정착해서 처음으로 작은 빵집을 열었다. 그러다 코위찬 베이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이곳에 빵집을 열고 정착하게 됐다. 빵집 곳곳에 자전거가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단순함(Simple)과 느림(Slow)을 중시하고, 자신의 빵에 대한 철학과 자전거가 갖는 의미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추천숍:: 평범하고도 비범한 머드 룸


ⓒ트래비

트루 그레인 브레드에서 커피를 따러 준 머그잔이 너무 예뻐서 칭찬을 했더니 옆에 있는 도예방에서 직접 만든 것이란다. 그래서 찾아간 ‘머드 룸(The Mud Room)’. 모자를 눌러 쓴 젊은 여자가 한창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그들의 작업실이다. 코위찬 베이의 여유로운 정취 속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도예품을 감상해 보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라.

트루 그레인 브레드 바로 옆에 위치. 250-701-1901

머드 룸의 자나 카민스키     한국인 여행자를 향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한국, 그것도 부산에서 1년 정도를 지냈단다. 남편을 만나 함께 코위찬 베이에 정착한 게 2~3년 전. 작은 도예방을 운영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어디에 사느냐’는 질문에 가게 바로 앞 항만에 정박해 있는 범선을 가리키며 “우리 둘 다 항해를 좋아해서 저 배가 우리의 이동 수단이자 집이에요” 한다. “저 배를 타고 언제 긴 항해를 떠날지 몰라서,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아 오셨을 때도 우리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약속하지는 못하겠네요.” 다시 코위찬 베이를 찾는 날, 그녀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현실과 그림이 만나 예술이 되는 곳 슈메이너스


ⓒ트래비

‘그림 같은 마을’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 캔버스가 되었고 유명 예술가들이 그 위에 멋진 작품을 창조했다. 바로 세계에서 유명한 벽화 마을로 알려진 슈메이너스(Chemainus). 1982년부터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38개가 넘는 벽화와 13개의 조각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슈메이너스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다. 길거리에 그려져 있는 발바닥 모양을 따라 거닐며 혼자 투어를 즐겨도 되고, 증기기차나 마차를 타고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  슈메이너스 상점들을 즐기는 방법

★슈메이너스 곳곳에 자리한 선물 가게와 아트 갤러리를 방문, 밴쿠버 아일랜드 최고의 도예품과 원주민 예술품들을 감상 또는 구입한다.
★앤티크 쇼핑몰이나 수집품 매장에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보물을 찾아낸다.
★야외 카푸치노 바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거리에 가득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즐긴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