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탐험 3탄 스위스 ④ 바람마저 쉬어가는 로잔 & 하이킹 명소 체르마트
휴양지탐험 3탄 스위스 ④ 바람마저 쉬어가는 로잔 & 하이킹 명소 체르마트
  • 트래비
  • 승인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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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호수(레만호) 연안에 위치한 로잔(Lausanne)은 나지막하게 자리한 호수부터 언덕 높이 자리한 구시가까지 경사면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구시가지, 신시가지, 호수, 올림픽, 와인 등 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을 가진 퍼즐 조각들이 모여 멋진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곳, 로잔을 느껴 본다.


ⓒ트래비

아름다운 로잔 구시가지 도보 여행

멀리서 바라보면 키 큰 고딕풍 대성당 첨탑과 중세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거닐면 고급스런 부티크와 노천카페들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로잔의 구시가지이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고딕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과 로잔에서 보기 드문 바로크 건축물인 생로랑 교회 등 역사적으로, 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노트르담 성당 첨탑에서 내려다보는 절경과 성당으로 오르는 운치 있는 계단은 구시가지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 

올림픽 도시, 로잔

아름다운 자연 정취로 인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로잔이 ‘올림픽 도시’로 불리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올림픽 한 번 열리지 않은 로잔이 올림픽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올림픽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박물관은 올림픽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들과 전시품들이 전서돼 있어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는 서울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품들도 찾아볼 수 있어 더 큰 재미가 있다. 

올림픽 박물관 개관시간은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단, 11월부터 3월까지는 월요일은 휴관(부활절 월요일 제외).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스위스프랑. www.museum.olympic.org

ⓒ트래비

호수 따라 유유히

로잔을 찾는 여행자들이 꼭 찾는 코스 중 하나는 바로 제네바 호수 지역. 호수 풍경을 뺀 로잔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은 물론, 호수를 따라 다양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네랄워터로 유명한 프랑스 에비앙(Evian)까지도 배로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배에서 식사나 간단한 음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스위스를 떠나 프랑스에 도착하게 된다. 로잔과 에비앙의 풍경을 운치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크루즈 여행의 장점.

마음까지 촉촉이 적셔주는 와이너리 투어

로잔 인근에는 대규모 포도 재배지와 와이너리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네바 호수 위로 펼쳐진 포도밭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힐 정도다. 포도밭과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며 정성스레 만들어낸 이 지역의 와인까지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해 보자. 와인 저장고를 둘러보고 와인 생산자의 설명과 함께 다양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구매도 가능하고 예약시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스위스 밖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스위스 와인을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로잔 인근에는 다양한 와이너리들이 많은데,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도멩 드 달리(Domaine du Daley). 특히 이곳에서 특별히 개발한 ‘스위스 스시 와인(The Swiss Sushi Wine)’이 유명하다. www.daley.ch



마테호른을 품은 체르마트(Zermatt)는 겨울철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이킹 등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산 정상에서는 여름 스키를, 산 중턱에서는 푸릇푸릇한 들판을 따라 하이킹을 즐긴다. 그게 바로 여름의 체르마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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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
타고 산 위로

수십 개의 체르마트 하이킹 루트를 놓고 고심하다가 체르마트 기차역 옆에 있는 관광안내센터로 가서 현지인의 추천을 받는다. 그들이 추천한 코스는 리펠알프(2,211m)에서 고르너그라트(3,089m)로 올라가는 ‘베그 데어 슈틸레(Weg der Stille)’. 총 8km 거리로, 올라갈 때는 3시간45분, 내려올 때는 2시간30분이 걸린다며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시간’임을 강조한다.

시간이 부족한 우리 일행은 하루 동안 다양한 체험을 골고루 해보기 위해 고르너그라트까지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올 때 하이킹을 즐기기로 한다. 고르너그라트행 산악열차는 톱니 궤도 철도를 이용해 경사도 높은 산을 올라가는 기차로, 체르마트에 오면 꼭 체험해 봐야할 코스가 아니던가. 덜컹덜컹 열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경험도 재미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위대한 풍경이야말로 압권이다. 특히 세계적인 명봉 마테호른이 눈앞에 펼쳐지면 모두들 할 말을 잃고 만다.

자연의 선물이 가득한 하이킹을 즐기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고르너그라트 역에 도착하니, 목에 앙증맞은 스위스 물통을 맨 세인트버나드 한 마리가 보인다. 유료 촬영이긴 하지만 녀석과 함께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전망대에 올라 따뜻한 코코아 한잔을 즐긴다. 

그리고 하이킹을 시작한다. 나무로 된 표지판과 앞서가는 사람들을 이정표 삼아 체르마트로 내려갈 길을 찾아낸다. 아직 채 눈이 다 녹지 않은 곳도 간간히 눈에 띈다. 기차나 케이블카를 타고는 미처 접해보지 못했을 작은 나무, 돌멩이 하나, 벤치 하나도 세밀히 느껴보며 산을 내려간다. 기차를 타고 가는 산행은 큰 풍경만을 감상하게 되지만, 하이킹은 산의 속살까지 훤히 들여다보며 어루만져 볼 기회를 준다. 



하이킹 중에는 기대치 않았던 자연의 선물들을 받게 된다. 졸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과 마을도 만나고,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꽃들도 만나게 되며, 길을 잘못 들어 올라간 언덕에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을 만나기도 하고, 이름 모를 외국인들과 서로 길을 물으며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다행히 ‘일반적인 시간’ 내에 리펠알프까지 도착, 다시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길, 괜히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체르마트 기차역 맞은편에 고르너그라트행 산악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 있다. 케이블카, 산악열차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1일 패스를 이용해도 좋다. 하이킹 여행자들을 위한 패스는 물론 스키어들을 위한 여름 스키 패스권도 준비돼 있다. 체르마트 웹사이트(www.zermatt.ch)나 현지 관광안내소를 통해 다양한 하이킹 코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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