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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탐험 3탄 스위스 ③ 스위스 속 또 다른 세상 바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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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에 발을 딛고 오른발을 한발 내밀면 독일로, 왼발을 한발 내밀면 프랑스로 갈 수 있다. 스위스와 독일, 프랑스 국경이 인접한 바젤은 그래서 아주 스위스적이면서도, 여느 스위스 도시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 


ⓒ트래비

예술과 박물관의 도시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바젤은 스위스 예술과 음악, 건축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도시이자, 37㎢라는 규모에 40여 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의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고, 흔히 접하기 힘든 훌륭한 박물관들이 도시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다.

신비로운 골목의 도시

바젤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 중 하나는 바로 구시가지 골목 탐방.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구시가지 자체도 볼거리지만 좁은 경사면으로 이어진 골목골목을 돌아보는 코스가 큰 매력이다. 미로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 숨어 있는 보물 같은 명소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활기찬 광장의 도시

바젤에는 크고 작은 광장들이 곳곳에 있고 그곳에는 시끌벅적한 시장과 노천카페들이 사람들을 모아들인다. 덩그러니 비어있던 공간은, 아기자기한 물품을 파는 장사꾼들과 간단한 파라솔과 의자로 치장한 노천카페들, 물건을 사고 햇볕을 쬐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활기차고 화사한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바젤 시청사 앞 마크트 광장과 구시가지에 있는 안드레아스 광장 등이 특히 유명하다.



ⓒ트래비

1  예술의 도시답게 거리를 지나는 트램 하나도 형형색색으로 꾸며져 있다.  
2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재된 11세기 건물인 바젤 대성당 정문 위 오른쪽 조각을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앞모습은 선한 남자의 모습인데 뒤쪽으로는 뱀이 득실득실하다. 여자들에게 ‘남자들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3  문 한쪽에 만들어진 박물관. 포켓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 박물관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이 아닐까 싶다. 일반인 누구나 자신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싶으면 관리인에게 전화하면 된다. 박물관의 도시 바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4  시청사 광장 앞에 위치한 '쉬서(Schiesser)'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전통 있는 카페이다. 많은 노천카페들이 있지만 이왕이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진짜 스위스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최고의 작품들 바이엘러 재단               

고요한 자연 속에 자리한 이곳은 피카소, 고흐, 세잔느, 마티스, 클레, 리히텐슈타인 등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는 세계 수준의 전시관이다.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 예술가들의 다양한 진품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이곳은 바젤 박물관들의 수준과 스위스인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공원처럼 푸른 공간 한쪽으로 자리한 전시관은 컬렉션 수준에 비교해볼 때 ‘지나치게 수수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 공간에 초점을 맞춘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건축 철학이 느껴진다. 특히 한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은은한 태양광이 전시장 구석구석까지 침투하도록 해 인공적인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컬렉션도 돋보이지만 특별 전시회들도 대단하다. 올해 7월22일까지는 뭉크 전이 열리고 있다. 개관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시티센터에서 6번 트램을 타면 바이엘러 재단 앞에 도착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3스위스프랑이며 월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요일 오후 5시~8시에는 할인요금(16스위스프랑)이 적용된다. www.beyeler.com 


ⓒ트래비

  바젤 근교 여행                     

스쿠터자전거 타고 즐기는 스위스 자연

바젤 근교 라이골트스빌(Reigoldswil)에 도착, 케이블카를 타고 바서팔렌(Wasserfallen)으로 올라간다. 스위스 쥐라(Jura) 산의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 알프스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킹을 즐기며 맑고 깨끗한 스위스의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고 색다른 액티비티도 체험 가능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스쿠터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프로그램이 인기. 스쿠터자전거는 자전거와 거의 유사한데 안장 없이 서서 탄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어린이들도 금방 탈 정도로 쉽고 안전하다. 스쿠터자전거를 타고 경사로를 달려 내려오는 짜릿함을 맛보며 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어 좋다. www.wasserfallenbahn.ch

아침은 바젤에서, 점심은 독일에서

‘아침식사는 스위스에서, 점심은 독일에서, 저녁은 프랑스에서’가 가능한 곳이 바로 바젤이다. 실제로 바젤 시내에서 트램만 타면 금세 프랑스 국경 또는 독일 국경까지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점심이나 저녁식사 한끼 정도는 다른 나라에서 즐기고 올 수 있다는 것. 

바젤에서 차를 타고 스위스-독일 국경을 넘으면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인즐링거 바서슐로스(Inzlinger Wasserschloss)' 성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저택인 이곳은 식사와 함께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아름다운 독일 성에서 즐기는 만찬은 바젤 여행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www.inzlinger-wasserschlos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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