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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탐험 3탄 스위스 ② 행복에 물드는곳 무어텐 & 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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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작은 기차역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무작정 찾아간 작은 마을, 무어텐(Murten). 지도도, 책자도 없이, 작은 표지판의 화살표 하나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긴다. 5분이 채 지났을까? 언덕 위로 아름다운 중세의 성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내 언덕 위에 자리한 아담하고 고풍스런 중세의 마을이 나타난다. 

중세풍의 석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그 길 끝에 시계탑이 서있는 풍경이 베른 구시가지와 조금 닮아 있다. 그래서 누구는 무어텐을 ‘작은 베른’이라 부른다고 하지만, 그런 이름으로만 기억되기엔 무어텐은 자기만의 매력이 너무 많다.

언덕 위 구시가에서 건물들 사이 작은 샛길로 비껴나니 ‘비밀통로 끝 지상낙원’처럼 너른 호수와 들판이 어우러진 별천지가 펼쳐진다. 계단 몇 개 밟으며 언덕을 내려왔을 뿐인데, 자그마한 중세풍의 구시가는 마치 환영이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완전히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좋은 곳은 현지인들이 먼저 찾아오기 마련. 주말의 무어텐 호숫가는 가족, 친구, 연인끼리 나들이 나온 스위스 사람들로 북적인다. 따뜻한 햇살과 반짝거리는 호수, 푸르른 잔디밭, 그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스위스 사람들…. 행복이 만연한 그 곳에 들어가는 순간, 누구나 행복에 물들 수밖에 없다.

★베른에서 기차로 35분 정도 거리. www.murtentourismus.ch

  ‘무어텐’ 즐기기        

★ 그냥 걷기

무어텐 안에서는 대중교통을 기억할 필요도, 차를 탈 필요도 없다. 기차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아름다운 구시가지와 무어텐 호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지도도 따로 필요 없다. 규모가 크지 않아 길을 잃을 걱정도 없거니와 설사 잠깐 길을 잃더라도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명소이기 때문이다.

★ 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타고 무어텐 호숫가를 달리고, 좀더 내킨다면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채소밭을 달려 본다. 채소밭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르지만, 60여 가지 채소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자전거 코스로 꽤나 유명하다. 자전거는 기차역 등에서 쉽게 대여 가능하다.

★ 호수에서 여유 부리기

무어텐 호숫가 주변에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곳들이 있다.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혀도 좋고, 그릴에 구운 소시지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여도 좋다. 현지인들처럼 잔디밭에 앉아 소시지에 맥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부려 보자.

★ 호수에서 수상스포츠 즐기기

무어텐 호수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카누, 카약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비록 바다는 없지만, 호수에서 즐겁게 여름을 나는 스위스 사람들의 일상에 동참해 보자.





기차역에 도착한 순간, ‘빌-비엔느(Biel/Bienne)’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빌’이라는 독일어 표현과 ‘비엔느’라는 프랑스어 표현을 굳이 왜 함께 표기했을까 싶은데, 그게 이 도시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스위스에서 유일하게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균등하게 사용되고, 또 2개 국어 병용이 법률로 정해져 있는 도시가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빌에서는 모든 거리 이름도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표기된다.

아름다운 빌 호수 북단에 위치한 빌은 스와치, 로렉스, 오메가 본사가 위치해 있는 스위스 시계 산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고, 오메가 박물관 등의 장소에서 스위스 시계에 대해 좀더 깊이 알아볼 수도 있다.

중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구시가지, 노천카페와 다양한 상점들로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신시가지, 여유와 낭만이 함께하는 평화로운 호반 지역, 빌 호수 주변으로 자리한 포도밭과 와이너리까지, 다양한 매력이 넘쳐흐른다.

☆ 베른에서 기차로 30분 거리. www.biel-seeland.ch

ⓒ트래비

   ‘빌’ 즐기기         



ⓒ트래비

★ 구시가지 도보 탐방하기

언덕 위로 자리하고 있는 구시가지에는 고풍스런 멋이 살아있는 건축물들과 당시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빌 관광청에서 주최하는 유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구시가지의 역사와 곳곳에 얽힌 재미난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고, 매주 화, 목, 토요일 오전 구시가지 버크플라츠에서 열리는 야채 시장을 구경해도 좋다.

★ 신시가지 노천카페에서 시간 갖기

빌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상점들과 노천카페들이 모여 있다. 구시가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신시가지에서 쇼핑을 즐기고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차 한잔을 즐기거나 간단한 식사를 해도 좋다. 

★ 자전거 타고 빌 호수 돌아보기

빌 시민들의 아늑한 휴식공간인 빌 호수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 보자. 자전거를 타다 지치면 너른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된다. 일광욕을 즐기고, 공놀이를 즐기고, 낮잠을 청하는 현지인들의 편안한 휴식 속에 함께 동화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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