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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탐험 3탄 스위스 ① 중세의 향기가 흐르는베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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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트래비가 ‘휴양지탐험 시리즈’ 3탄의 주인공으로 스위스를 택했다. 휴양지라고 하면 흔히 바다를 떠올리던 사람들은 ‘웬 스위스?’라며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자연, 시원하다 못해 때로는 춥게 느껴지는 산, 바다만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호수, 거기에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아담한 도시들과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나이트라이프에 맛집까지, 이 정도면 휴양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남지 않겠는가.
베른과 근교, 바젤과 근교, 로잔, 체르마트 지역을 중심으로 스위스의 도시, 호숫가 마을들, 하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본다. 조금은 익숙하고, 조금은 새로운 스위스 여름 풍경을 전한다.

글·사진  김수진 기자 
취재협조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파란 물, 푸른 숲, 붉은 지붕들. 언덕 위에 올라 바라본 베른(Bern) 구시가지의 첫 느낌은 강한 색채로 남는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이 솟아있는 교회 첨탑을 제외하고는 붉은 지붕들이 고만고만하게 물결을 이룬다. 

언덕에 서서 구시가지를 곡류하는 아레(Aare) 강과 아레 강에 안겨 있는 구시가지를 내려다본다. 중세 분위기가 잘 보존돼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다는 베른의 구시가지는 그 명성대로 중세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하다

세월이 비껴가는 베른 구시가지

멀리서 구시가지 풍경을 감상한 후, 니데크(Nydegg)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 중심가로 들어선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돌길과 석조 아케이드, 르네상스풍 화려한 분수 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은, 실제 경험해보지도 못한 중세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U'자형으로 감싸고 흐르는 아레 강이 보호막이 된 걸까. 베른의 구시가지만은 세월이 비껴 흘러간 듯하다. 지붕에 지붕을 맞댄 석회암 건물들이 6km나 이어지고, 그 1층으로는 베른이 자랑하는 아케이드가 펼쳐진다.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아케이드는 지붕은 석조 건물로 덮여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옆면은 시원하게 뚫려 있어 고풍스런 구시가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베른에서 놓치지말아야 할 포인트  




1. 베른에서 만나는 분수

‘분수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분수들이 100개 이상 자리하고 있다. 베른의 역사와 예술을 보여주는 분수들은 저마다 또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특히, 니데크 다리 건너 구시가 중심가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정의의 여신’ 분수, 시계탑 근처에 있는 ‘오그레’ 분수 등이 유명하다. 거리에 놓인 분수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코스 하나만으로도 베른 여행이 특별해진다.

2. 특별한 공연이 함께하는 시계탑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주요 명소 중 하나로, 재미있는 시계 주변 장식들이 눈에 띈다. 시계탑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매시간 정각 5분 정도 전. 이유는 정각 3~4분 전부터 시계 주변의 인형들이 차례대로 움직이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닭이 울면, 광대가 종을 치고, 왕이 사자게에 명령을 내리면 첨탑에 있는 ‘한스’라는 인형이 정시를 알리는 종을 치게 된다. 베른 시계탑이 선사하는 특별한 볼거리를 절대 놓치지 말 것.

★시계탑 내부를 견학하는 유료 가이드 투어가 1일 1회 진행된다. 


ⓒ트래비

베른의 열린 광장 의사당 광장

수도인 만큼 스위스 연방 의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의사당 바로 앞에 위치한 광장은 주기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노천카페들도 대거 모여 언제나 활기 넘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어둠이 내리면 노천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다양한 음식점들이 몰려 있으므로 선택의 폭도 넓다. 스위스 26개 칸톤을 의미하는 26개 분수가 펼치는 분수 쇼는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트래비

스위스 땅에서 만나는 쿠바 쿠바 바 & 카페


스위스 한 가운데서 만나는 쿠바 바 & 카페. 열정적인 쿠바 음악과 춤이 뜨겁게 분출하는 이곳은 스위스 젊은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낮에는 식사와 음료를 파는 카페로, 밤에는 음악과 춤이 있는 바(bar)로 변신한다. 스위스 사람들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춤과 음악으로 모두가 친구가 된다. 낮에는 정적인 베른의 풍경을 즐겼다면, 밤에는 쿠바 바에서 베른의 에너지를 느껴 보자.

★시계탑과 인접한 콘하우스플라츠(kornhausplatz)에 위치해 있다. www.cuba-bar.ch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곳 파울 클레 센터

독특한 건물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2005년 6월20일 문을 열었으며 스위스 출신의 유명 화가 파울 클레의 작품 중 약 40%에 달하는 4,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파울 클레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외,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파도 모양의 독특한 외관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파울 클레 센터는 단순히 화가뿐이 아니라, 음악가, 교사, 시인으로도 활동했던 파울 클레의 생을 반영, 단순히 아트 갤러리로서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음악, 연극, 무용과 문학 등 다양한 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전시관 개관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단, 목요일은 밤 9시까지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센터 내 상점 및 카페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목요일은 오전 9시~오후 9시. 컬렉션 관람비는 16스위스프랑, 특별 전시회는 14스위스프랑. 구시가지에서 버스 12번을 타면 쉽게 파울 클레 센터까지 갈 수 있다. www.zpk.org

베른의 특별한 명소 곰 공원

사실 ‘곰 구덩이’ 또는 ‘곰 웅덩이’가 정확한 표현이다. 깊이 파인 웅덩이에 곰이 살고 있는 모습은 동물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베른을 건설한 체링엔 가의 베르톨트 5세가 사냥에서 처음 잡은 동물이 곰이라서 도시 이름을 베른으로 정하게 됐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 곰은 베른을 대표하는 주요 상징물이다. 

중세 시대 때 외세 방어 목적으로 외곽에 곰을 키웠다는 말처럼 곰 공원은 구시가지 강 건너편 외곽에 존재하고 있다. 커다란 웅덩이에 곰 두 마리가 사는 게 전부지만 특별한 볼거리와 역사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 입장료 없음. 곰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여름철 오전 9시30분~오후 5시, 겨울철 오전 9시30분~오후4시30분까지.


ⓒ트래비


최고의 전망, 최고의 정원 장미 정원

수백 종의 장미, 아이리스, 철쭉, 벚꽃 등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 아레 강과 구시가지를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장미 정원 안에 위치한 ‘로젠가르텐 레스토랑’은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 별도 입장료 없음. 레스토랑 영업시간은 3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일 오전 9시~자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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