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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 - 칼날의양면‘, 술술술!’ (2)"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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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면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를 빼놓을 수 없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음주연기는 일품이었지만, 결말의 공허했던 그 감정을 차마 지울 수가 없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의 간 장애가 발생한다. 알코올은 지방분해를 저해, 지방의 완전 연소를 방해하여 간 조직 내에 축적시킴으로써 지방간을 유발시킨다. 또한 단백질도 간에 축적되는데, 이때 많은 양의 수분을 보유하게 되므로 간이 비대해지고 부어 오르게 된다. 간이 비대해지면 간 내 영양소 및 산소 분포가 원활하지 못해 간세포의 괴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 부위에 섬유증이 생겨 간의 신축성이 저하된다. 이 단계에서 술을 끊고 영양섭취를 잘하면 간세포는 어느 정도 재생될 수 있으나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간경화증으로 발전한다. 

간경화증은 간세포가 괴사, 간 기능이 퇴화되면서 정상 간 조직이 점차 섬유성 결체조직으로 교체되고 경화되는 현상이다. 만성 과음자 중 약 90%에서는 지방간이 나타나는데, 그중 10~35%에서는 알콜성 간염이 나타나며, 10~20%는 알콜성 간경화증으로 발전한다. 매일 과음하는 사람이 어쩌다 한번 폭음하는 사람보다 알콜성 간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간은 영양대사가 활발한 장기로 재생능력이 뛰어나 조직의 30%만 정상적으로 가동하여도 완전복구가 가능한 조직이다. 따라서 간 질환에 걸렸을 때는 간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금주를 하고 빠른 시간 내에 간 조직이 재생될 수 있도록 영양보충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습관적인 음주는 고혈압과도 관련이 있다. 고혈압에 대한 위험률은 하루 3~4잔의 술을 마시는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50% 정도 증가되며, 6~7잔을 마시는 경우 100% 높다고 한다. 

인간의 생식기능은 여러 호르몬으로 조절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으로 각각 고환과 난소에서 합성돼 인체 조직에서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만성 과음은 이 모든 기능을 저해하며 심한 경우 고환과 난소의 기능이 부실해져 호르몬의 결핍, 성기능부전, 불임증이 초래된다. 알코올은 고환에 대해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며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낮춘다. 이러한 테스토스테론 결핍이 장기화되면 남자의 특징이 사라지고 여성형 유방을 초래한다. 또한 정자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A 대사를 방해하여 정자의 정상적 구조 및 운동을 저해하기도 한다. 만성 과음은 가임 여성에게도 여러 가지 생식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이 생리불순과 조기폐경 및 자연유산이다. 이와 같은 생식기능의 문제는 만성 과음자뿐 아니라, 하루 3잔 정도의 술을 마시는 여자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음주와 여성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 도용호 선생은 동국 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자연요법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情이찬 한의원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kgdown.com/kgdo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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