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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특집 1탄 - 대한민국 해수욕장 탐험 ② Theme 2. 친구와 함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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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라면 염치도 체면도 필요 없다. 한바탕 신나게 놀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리는 것으로 대만족. 대중교통으로도 찾기 쉽고, 연일 이어지는 축제의 분위기로 떠들썩한 바다 5군데를 소개한다.

강릉 경포 해수욕장

영동고속도로 강릉IC에서 20분 이내 거리인 경포 해수욕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동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데다가 각종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이곳은 젊은이들 사이에 특히 인기다. 

피서철이 되면 경포 해수욕장은 낮과 밤을 막론하고 떠들썩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이러한 분위기에 한몫을 하는 건 연일 이어지는 축제. 7월21일부터 8월11일까지 22일간 경포해수욕장에서는 경포 여름바다 예술제가 열린다. 해변영화제(7월23~25일, 22:00~24:00), 해변 뮤직비디오 쇼(8월6~7일, 22:00~24:00), 코리아 인디 락스포(8월2~5일, 21:00~24:00)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행사가 저녁 시간대에 열려 한낮의 열기를 저녁까지 잇게 한다.

☆ 강릉 시내에서 202번 경포행 버스 이용. 20분 간격, 20분 소요. 강릉시청 033-640-4114

속초 해수욕장

속초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해서일까. 속초 해수욕장은 참으로 세련됐다. 몇 분만 걸으면 시내에 닿을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뿐 아니라 해수욕장 곳곳에 놓인 조형물과 벤치 등은 속초 해수욕장을 세련되게 꾸민다. 올해에는 속초 해수욕장에서 외옹치 해수욕장까지 1.2km 구간에 목재 데크의 산책로를 설치하고, 송림을 둘렀던 경관 펜스를 보기 좋은 나무 울타리로 바꿔 해수욕장의 분위기가 보다 정갈해졌다. 해변을 둘렀던 철조망도 철거해 경관도 나아졌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친구들과 깔깔대며 즐길 만한 이벤트가 끊임없이 진행된다. 매일매일 열리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고기 잡기와 조개 캐기. 동해의 조개 캐기는 바다에 몸을 담그고 갈고리로 조개를 캐내는 것으로 서해와는 다른 특별한 맛이 있다.
 
☆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속초시청 033-633-3171

양양 낙산 해수욕장

낙산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낙산 해수욕장은 경포와 더불어 동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물 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수질을 지닌 데다가 서해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히는 낙산사가 가까이에 자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거대한 몸집의 낙산사 해수관음상은 낙산 해수욕장을 굽어보고 서 있다. 해수욕장에서도 해수관음상의 모습이 확인될 정도. 참고로 낙산사는 2005년 4월 화재 이후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돼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오는 이들에게 무료 커피 등을 대접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낙산사 어디에서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된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 낙산사에서는 홍련암이나 의상대를 제외하고 바다를 조망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숲이 모두 불타 버려 바다 조망이 쉬워졌다. 해수욕장을 찾은 김에 일출여행까지 계획한다면 낙산사에 오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양양 버스터미널에서 속초 행 버스 이용. 5~10분 간격, 10분 소요. 양양군청 033-670-2721

보령 대천 해수욕장

경포, 해운대와 더불어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천 해수욕장. 각종 편의시설과 상점이나 호텔, 콘도 등을 갖춘 해변 도시가 형성돼 있어 도시의 편리함을 그대로 담아내는 곳이다. 

대천해수욕장이 가장 활기를 띠는 시기는 머드축제 기간. 올해 머드축제는 7월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축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7일간 열렸던 축제를 2일 더 늘리고, 시민탑광장에만 마련됐던 머드 체험장을 여인의 광장과 분수광장에도 설치한다. 

머드축제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머드 체험이다. 대형 머드탕, 머드 키드탕, 머드 교도소, 머드 씨름장, 머드 슈퍼 슬라이드 등에서는 온몸에 머드를 흠뻑 묻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얌전 빼며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면 진정한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 온몸에 묻은 머드는 해수욕으로 말끔히 씻어내면 되니 적극적인 자세로 머드의 향연에 빠져 보자.
 
☆  남부터미널에서 대천 해수욕장까지 버스 이용. 여름 성수기에는 1일 20회 가량 운행. 2시간 10분 소요. 보령시청 041-930-3114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은 조금 만만하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해 3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라 당일 코스로 여정을 꾸리기에도 충분하다. 공항버스 등 대중교통도 수시로 다녀 뚜벅이족 또한 편안하게 오갈 만하다. 거리에 비례해 경비가 줄어드는 건 당연지사. 돈은 없지만 시간이 많은 이들, 시간은 없지만 돈이 많은 이들 모두 을왕리가 제격일 듯하다. 단, 하루 이상 을왕리에서 머물 예정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을왕리 일대는 피서철이 아닌 때에도 물가가 조금 비싼 편. 숙소도 가격 대비 열악하다. 

서해다우면서도 서해답지 않은 바다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매력이다. 동해와 같은 맑은 물빛은 아니지만 을왕리의 바다는 다른 서해에 비해 꽤 깊은 편이다. 50m를 넘게 나가도 허리춤도 오지 않는 일부 서해와는 달리 10m 정도만 나가도 수영할 만한 깊이가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적당한 깊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서울에서 공항버스 이용. 혹은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도 행 배를 타고 10분. 배에서 내려 을왕리 행 버스로 40분 가량 소요. 인천 중구청 032-760-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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