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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일연 안교식 대표이사 - 사업운을 부르는 건 용기와 실행이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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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이들이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라고 알고 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금강산 관광하면 누구나가 그렇듯이 현대아산을 떠올린다. 그렇다면 금강산 호텔 소유자는 누구일까. 아마 이 역시 현대아산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이 대부분 일테다. (주)일연은 금강패밀리비치호텔, 비치노래방, 테라스가든, 한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낯설다면 낯선 회사의 대표는 척 봐도 젊어 보이는 안교식 사장이다. 실제로 그가 5년 전 금강산 호텔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가 29살이었다고. 안교식 사장에게서 대북사업으로 분류되는 금강산 호텔 운영에 뛰어들게 된 사연과 여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업운을 부르는 건 용기와 실행이죠!

남들이 아직 뛰어들지 않은 사업을 해야 돈을 번다. 혹자는 이를 블루오션이라고 했던가. 말이야 쉽지만 남들이 손을 대지 않았을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위험성이 크다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엄청나거나,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거나. 하물며 대북사업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안기부에 끌려가고 순식간에 ‘빨갱이’로 몰리던 시절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북한 땅에 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사업은 얼마나 위험천만한가.

안교식 사장은 말한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유학했는데, 어떤 일을 하고 살까 하던 참에 마침 눈에 띈 것이 대북 사업이었다고. 물론 위험부담은 높지만 꽤 오랫동안 독점 사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선점한 업체에게 주어지는 혜택 또한 클 테니 한 번 도전해볼만 하겠다 싶어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고.

그는 “실제로 해외에 있다 보면 한국에 들여가면 돈이 될 사업이 누구나 보인다”며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결국 실행력을 가진 이가 돈을 벌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대북 사업 가운데 왜 하필 호텔인가. 그와 잠깐만 이야기 해봐도 이 사람이 호텔에 무척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행 또한 무척 좋아해서 세계 30여 군데가 넘는 곳을 가봤다는 안교식 사장은 어느 나라 어느 곳을 이야기해도 결국에는 가장 동경하고 마음에 들었던 호텔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텔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오랜 노하우에서 비롯된 숙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그 안에서는 또한 최첨단의 설비도 갖추고 있는 그런 곳이다. 팔레스호텔, 리츠호텔, 버즈알아랍, 오베로이호텔 등 그를 설레게 하는 호텔들을 이야기할 때 표정이 빛나는 그런 사람이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토지 이용권을 50년간 임대했다면, 주식회사 일연은 개발 사업자 중 하나로 참여하게 됐다.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해외의 초특급 럭셔리 호텔 콘셉트는 물론 아니다. 호텔 이름 자체는 안교식 사장이 뛰어들기 전에 다른 사업자가 이미 정해놓은 이름이라 변경하기 힘들었다고. 사실상 금강패밀리비치호텔 자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도 우선은 금강산 관광을 대다수를 이루는 중노년층과 학생들을 겨냥한 대중적인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물론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른 숙박시설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전망과 클래식한 가구와 인테리어 등이 금강패밀리비치 호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이제 금강산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아가고 또 조만간 골프장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새롭게 VIP 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구상 중에 있다. 현재는 북측 출입관리소에서부터는 지정한 버스를 함께 이용해야 하는데, 스타크래프트 등을 투입해 바로 금강산에 방문할 수 있는 품격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VIP 접대나 효도여행 등으로 이용하면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안교식 사장은 “솔직히 불안 요인은 엄연히 존재하며, 실제로 지난해 북핵실험이 있었을 때는 회사가 꽤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이 사업을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장기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관광지 금강산에 또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호텔을 운영하게 될 날을 꿈 꿔 본다.  www.ilye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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