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낚싯배에서부터 외국을 넘나드는 대형 무역선까지 고루 닻을 내린 부산항의 전경은 언제 보더라도 엊그제 보았던 양, 그저 정겹기만 하다. 부산의 매력 포인트 '바다'를 중심으로 둘러본 한나절의 짧고도 긴 여행기.
U-city tour bus가 궁금해요!
U-시티투어 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터치스크린 서비스는 여타 지역의 시티투어 버스에서 문화해설사의 역할을 대체한다.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중간에 시티투어 이용객은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광지에 관한 소개 및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지역마다의 숙박시설, 음식점 등의 구체적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버전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탑승객의 눈높이에 맞춘‘어린이 시티투어’ 코너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
탁 트인 해안산책로의 낭만 75광장
부산 시티투어 버스는 인원이 정해져 있고 ‘패키지’처럼 우르르 함께 다니는 여타 코스와는 사뭇 다르다. 여행 방식으로 치자면 자유여행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시티투어 이용법부터가 ‘참가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승차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각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매 시간마다 운항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갈아타는, 진정 ‘내 마음대로’ 만들어 가는 여행이 가능할 듯하다.
태종대 코스에서 첫 번째로 ‘선택’한 목적지는 75광장이다. 대마도·송도 방면의 넓게 펼쳐진 바다풍경을 조망하는, 3km에 달하는 해안 산책로가 일품이지만, 아쉽게도 안개가 자욱히 낀 날이라 흐릿한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도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자, 놀이공원 등이 있어 유유자적한 한때를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75광장이라는, 얼핏 들으면 다소 ‘정치적으로’도 들리는 작명은 이 공원이 1975년도에 조성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유람선·다누비 기차 등 즐길거리 ‘풍성’ 태종대유원지
해운대와 함께 부산 관광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태종대.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일품으로,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유원지’로 조성된 덕택에 태종대 주변을 둘러보는 다누비 기차 탑승 등 체험거리도 갖추어져 있으며, 인근의 놀이공원 ‘자유랜드’에서는 회전관람차, 바이킹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놀이거리도 쏠쏠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태종대의 백미는 바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유람선 탑승. 끼룩끼룩 날아다니며 유람선 뒤를 쫓는 ‘부산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부산의 10대 명소 중 하나라는 오륙도, 250m 높이의 암벽인 ‘자살바위’ 위에 우뚝 솟은 태종대 전망대 등을 배를 타고 찬찬히 훑는 즐거움도 각별하다.
유람선 탑승료는 성인 기준 8,000원이며, 다누비 기차 탑승시 시티투어 승차권을 제시하면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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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부산역,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유람선, 갈매기에게 먹이주는 사람들, 유원지 내 산책로, 남녀노소 인기 최고 다누비 기차
부산 시티투어버스 Tip 
★요금 대학생 이상 성인 1만원, 성인 10인 이상 단체 8,000원, 소인·청소년 5,000원. 낮 시간에 운행되는 해운대 코스와 태종대 코스는 추가요금 없이 그날 하루에 한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야경투어 이용시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한다. 당일 탑승한 KTX표를 소지한 경우 역시 성인 기준 20% 할인된 가격인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예약 문의 부산 시티투어 온라인 홈페이지(www.citytourbusan.com) 또는 전화(051-464-9898)상으로 예약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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