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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 장거리 여행시대, 득이 되는 건강상식"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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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구가 늘면서 장시간 비행과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장거리 여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호에서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건강법과 유의점 등에 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우선 장거리 여행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한다면 시차를 극복하는 문제일 것이다. 3시간 이상의 시간대를 넘는 여행을 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시차 적응에서 오는 문제가 발생한다. 밤낮이 뒤바뀌고 피곤하며 집중력도 크게 떨어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햇볕을 쬐게 되면 뇌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 한편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활력을 일으키는 호르몬이라면 멜라토닌은 상대적으로 졸음을 일으키는 호르몬인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햇볕 쪼이는 시간의 조절을 통해 시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동쪽으로 여행할 때, 시차가 6시간 이내이면 아침에 2-3시간 정도 햇볕을 쪼이고, 시차가 7-12시간 정도면 아침에는 실내에 있고 오후에 햇볕을 쪼이는 식으로 조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쪽으로 여행할 경우라면 이와는 반대로 시차가 6시간 이내이면 오후에, 7-12시간이면 오전에 햇볕을 쪼이는 식이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술이나 커피, 홍차 등의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면 시차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기내 습도에 관한 문제이다. 비행기 안의 습도는 평균 25% 이하로 직접 외부와 접촉되는 피부 및 눈, 코, 목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분의 섭취가 필요하며 카페인이나 알콜음료는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해 스킨이나 로션, 미네랄 워터 등 피부에 직접 뿌릴 수 있는 제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이동의 최대의 난제, 멀미. 비행기 여행은 차나 선박여행에 비해 멀미가 덜한 편이기는 하지만 역시 종종 발생하여 여행자를 괴롭힌다. 멀미는 진동에 의해 가속된 자극이 전정기관을 자극해 발생하는 것으로 한의학적으로는 비위가 약하거나 담이 생기기 쉬운 체질인 경우 더욱 쉽게 발생한다.

비행기 타기 전에 과식을 하지 말고 공복을 피하는 한편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 멀미가 훨씬 줄어들게 된다. 비행기 여행이 아닌 경우는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또한 도움이 되며, 합곡 부위(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부분의 오목한 자리의 혈)를 꾹꾹 눌러 자극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간편한 예방법으로 즐겨 이용하는 붙이는 멀미약(스코폴라민 패취)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 전에 처방을 잘 검토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상시 운동과 절제된 생활을 통해 건강을 늘 유지해 왔다면 장거리 여행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건강함을 바탕으로 즐거움을 배로 느끼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 봄 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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