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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유여행 16탄 이탈리아 Ⅱ 피렌체 ② 오현&보영 ‘쇼핑 감수성’에 불을 지피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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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1. "오빠, 나 이뻐?" 더 몰에서모자를 고르는 보영
2. 두 겹으로 된 반지는 무려 916유로!
3. 귀금속상이 몰려 있는 베키오 거리
                         
패션, 가죽, 금 그리고 피노키오…. 얼핏 보기에 전혀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이 단어들은‘피렌체’라는 공통분모로 엮인다. ‘도시 전체가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골목골목 다양한 시장이 있는 쇼핑의 도시, 피렌체에서 오현과 보영은 무려 여행경비의 2/3에 가까운 비용을 탕진하는 무모함(?)을 발휘했다. 

‘쇼핑’과 ‘역사’의 중앙에 서다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를 ‘감히’ 쇼핑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가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만난 장소이자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 사이>의 명장면으로도 재삼 인기몰이 중인 베키오 다리는 그 역사적·문학적 위치만으로도 장중한 무게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쇼핑 피플’의 눈에 비친 베키오 다리는 피렌체 최고의 쇼핑 포인트 중 하나. 무려 16세기부터 금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모여든 이래, 오늘날 피렌체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각종 금·은·보석 세공품들을 베키오 다리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나같이 귀금속인 데다가 피렌체 장인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다는 ‘자부심’이 있는지라 가격대는 비교적 고가인 편. 반지 하나에 무려 600유로를 호가하는 것도 쉽게 만날 수 있다.


■ Shopping Tip 1 특산물 쇼핑, ‘현지인’처럼 한다

선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럴듯한 기념품점에서 사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특히 이탈리아의 ‘특산물’인 와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등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일반 가게’들을 활용하면 훨씬 다양하면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골목골목을 누비다 보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수퍼마켓은 다양한 물품들이 한데 모여 있어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쇼핑이 가능하며, 각종 파스타 등 식재료만을 취급하는 식료품점 역시 훌륭한 ‘특산물 쇼핑’ 포인트다.

피렌체의 명물, 가죽제품 구입에 최고 메르카토 누오보


ⓒ트래비

공화국 광장에서 칼리말라 거리 방향에 위치한 큰 공터에 자리잡은 야외시장 ‘메르카토 누오보’. 유독 시장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는 피렌체 내에서도 메르카토 누오보가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피렌체의 특산물인 피혁제품이 특히 중점적으로 취급되기 때문.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가죽제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히 매력적이다. 피혁제품 특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부의 쇼핑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보영이 ‘피렌체 쇼핑 리스트 1순위’에 올렸다던 가죽가방을 냉큼 ‘지른’ 데 이어, 오현은 피렌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가죽 다이어리를 구매했다. 

독특한 기념품들을 구할 수 있다 중앙시장

메르카토 누오보에 이어 오현과 보영의 발길이 닿은 곳은 산 로렌초 교회 북쪽에 위치한 중앙시장이다. 갖가지 기념품과 특산물이 노점상에 어지러이 늘어서 있으며, 사람들로 붐벼 시장 특유의 활기가 물씬 느껴진다. 

오현은 콜로디의 명작동화 <피노키오>의 고향인 피렌체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이라며 피노키오 목각인형을 구입했다. 옆에서는 아이 쇼핑에 여념이 없던 보영의 눈치가 슬슬 이상해진다. “뭐 찾아?”라는 오현의 질문에 “예전에 여행사이트에서 본 적 있는데, 피렌체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앞치마가 있대”라며 여기저기 노점상을 기웃거리던 보영, 누가 커플 아니랄까 봐 다비드&비너스의 그림이 프린트된 ‘커플 앞치마’를 드디어 찾아들고 득의양양한 미소가 가득하다. 

■ Shopping Tip 2 놓치면 손해! 숨은 무료·할인쿠폰을 찾아라
 

‘한푼’이 아쉬운 여행 중, 가계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쿠폰을 적극 활용하자. 호텔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인포메이션 지도, 또는 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 티켓 등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음료수 무료 쿠폰 또는 1+1 쿠폰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 '사고 또 사고' 오현 & 보영의 Nonstop Shopping List ☆


피렌체의 달콤한 '마수'에 걸려 지름신이 덜컥 발동해 버린 보영과 오현, 본인들의 것은 물론 친척과 지인들의 선물을 싹쓸이 쇼핑하는 데 성공(?)했다. 부부가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한 물품 외에 고르고 골라 장만했다는, 서로를 위해 마련한 선물 리스트를 공개한다.  


ⓒ트래비



명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더 몰

ⓒ트래비

1. 어 몰에서 구두를 고르고 있는 오현, 보영
2.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
3. 더 몰 입구에서 브랜드 매장의 위치를 살펴보는 오현과 보영 
4. 토르나부오니 거리의 푸라다 매장
5. 토르나부오니 거리의 훌라 매장



다음은 보영이 가장 손꼽아 기다렸다는 명품 아울렛 쇼핑 타임! 유럽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많이 포진하기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에 와서, 차마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이탈리아에 오기 전 지역별로 사전조사를 꼼꼼히 마친 보영, 피렌체에서 가장 가볼 만한 아울렛이라고 쇼핑 ‘고수’들이 추천했다는 ‘더 몰’을 방문하기로 했다.

더 몰의 경우 여러 브랜드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피렌체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차로 약 50여 분이 소요되는 비교적 긴 시간이 지나 도착한 더 몰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이다. 기대치가 한껏 높았던 보영은 처음에 “브랜드도 많이 없는 것 같아”라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법! 막상 각 브랜드별 매장에 들어가 보니, 예상을 뒤엎는 ‘반전’에 눈이 휘둥그레진 두 사람이다. 가장 물량이 많고 실속 있는 매장으로 알려진 구찌의 경우, 이탈리아 현지 가격에서도 무려 40~50%가 다운된 파격적인 할인가에 쇼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르마니, 페레가모 등 ‘Made in Italy’ 제품들이 정상가보다 30~50% 할인된 가격이니 어찌 아니 지를 수 있으리오~. 일례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넥타이가 불과 30유로! 더 몰 입구에서는 “한 시간만 있다가 가지 뭐”라며 시큰둥해하던 두 사람, 매장을 돌다 보니 어느덧 예상 시간을 훌쩍 초과 세 시간에 걸쳐 ‘건진’ 쇼핑백 보따리를 올망졸망 들고서야 귀환길에 올랐다.

교통편 중앙역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S.M.N) 옆의 SITA 버스 정류소에서 매일 3회(오전 9시, 오후 12시35분, 오후 3시), 더 몰까지 운행하는 직행 셔틀버스가 있다. 버스요금 왕복 6.2유로

최신 트렌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토르나부오니 거리

S.M.N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다다르는 ‘토르나부오니 거리’는 ‘패션 도시’ 피렌체에서도 손꼽히는 쇼핑의 중심가이다.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훌라 등 이탈리아를 본산지로 둔 브랜드는 물론 세계 각지의 명품들이 ‘총출동’해 있어 거리 자체가 럭셔리하게 느껴질 정도. 

아무래도 명품 브랜드는 원래 가격이 있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겠지만, 이곳 토르나부오니 거리에서는 같은 가격에 현지의 이점을 업은 다양한 최신 유행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여러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쇼핑거리이다 보니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제품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 “일단 유명하다는 쇼핑거리에 도착하면, 제 또래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쇼핑백에 적힌 브랜드를 유심히 살펴봐요. 그럼 현지에서 유행하는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거든요.” ‘쇼핑의 여왕’ 보영의 노하우다. 
 

■ Shopping Tip 3 쇼핑 ‘실속파’ 브랜드 모음전



★Carpisa 거북이 모양의 로고가 눈에 띄는 이탈리아산(産) 브랜드. 지갑, 가방 등 액세서리 및 패션 소품들을 취급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Zara 최근 유럽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이고, 20~30대의 취향에 잘 맞는 디자인의 옷이 다양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스페인 브랜드이지만 같은 EU권 내에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매장을 흔히 접할 수 있다.

★Mango 자라와 비슷한 개념의 스페인산(産) 의류 브랜드. 우리나라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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