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전자유여행 16탄 이탈리아 Ⅱ 피렌체 ① 요 골목 조 골목,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 도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로마에 이어서 피렌체입니다.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하는 도전자유여행 16탄 이탈리아편의 주인공 오현과 보영 커플이 ‘꽃의 도시’ 피렌체를 샅샅이 훑고 돌아왔다는데요, 그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도 들어가 보고,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웃렛 쇼핑몰도 찾아가고…. 여느 ‘수박 겉핥기’식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그들만의 피렌체 탐험기,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에어프랑스 www.airfrance.co.kr 이탈리아관광청 www.enit.or.kr

♤ Italiaholic Couple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래머인 권오현씨와 증권회사에서 근무 중인 민보영씨는 오랜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한 ‘따끈따끈’ 새내기 신혼부부이다.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찾은 경험이 있는 이들 커플은 결혼 1주년을 맞아 달콤했던 허니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트래비의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혹자는 피렌체를 메디치가(家)의 도시, 세월의 손때가 묻은 예술품의 공간이라고 하며 또 다른 이는 가죽·금 수공예가 발달했으며, 패션을 주도하는 도시라 지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의 피렌체를 오현·보영 커플은 어떠한 방식으로 발견했는지, 그들이 피렌체에서 온전히 누렸던 이틀간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트래비

1. 피렌체시를 가로지르는 우르노 강의 전경
2. SMN 역 앞에서 버스 노선도를 살피는 보영
3. 우피치 미술관 입구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Staz. S.M.N). 중앙역으로서 피렌체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다. 버스 노선을 비교하며 머리를 맞대던 오현과 보영, 심사숙고(?) 끝에 호텔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가는 버스 하나를 골라 타고 피렌체 시내로 진입했다.

라파엘로에서 미켈란젤로까지, 르네상스의 ‘화룡정점’ 우피치 미술관


ⓒ트래비

4. 미술작품을 감상 중인 오현과 보영
5.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앞에는 유독 사람들이 몰려 있다


중세 시대에 절정에 달했던 찬란한 피렌체의 역사를 더듬어 보기 위한 ‘미술관 기행’은 가히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라 하겠다. ‘실속있는 피렌체 여행’을 외치며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우피치 미술관 중 어디를 방문할까 고민을 거듭하던 오현과 보영,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손꼽히는 거장들의 작품을 보유한 우피치 미술관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미술관 중의 하나란다.

“이제 오전 8시인데, 줄이 50m는 되는 것 같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피치 미술관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실은 ‘무작정 가면 몇 시간 줄설 각오는 해야 한다’는 사전정보를 입수한 오현이 전날 미리 우피치 미술관에 전화를 하였으나, 미처 예매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미술관 앞에 나와 ‘몸’으로 때우게 된 것.

9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우피치 미술관 안으로 들어섰다. 복도에서부터 아그리파 조각 등 낯익은 고대 그리스 예술품이 반긴다. 각 전시실로 들어설 때마다 학창 시절 미술·역사 교과서를 통해 익숙한 예술작품들이 ‘진짜’ 모습을 속속 드러낸다. “저 그림 길거리에 좍~ 깔려 있더라” 보영이 속닥거리며 가리킨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의 예배>, 미켈란젤로의 초기작 등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걸작들의 행진이 잇따른다. 벌써 ‘예술배’가 잔뜩 불러 버린 두 사람, ‘디저트’는 미술관 숍에서 진품들을 닮은 기념품 쇼핑으로 대신했다. 

:: 입장료 10유로 :: 관람시간 오전 8시15분~오후 6시50분

☆ mini Tip l 보영’s Firenze

피렌체의 버스요금은 1.2유로로, 로마와 비교하면 0.2유로 비싸답니다. 차량 입구가 넓고 턱이 낮아서 트렁크 가방을 들고 올라가기에 편리해요.



ⓒ트래비
(왼쪽부터)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붐비는 밤에 시뇨리아 광장을 찾은 오현 & 보영 커플 / 베키오 궁전 앞의 다비드 상 / 산 조반니 세례당과 맞닿은 조토의 종탑


시끌벅적한 풍경이 정겨운 ‘예술의 광장’
시뇨리아 광장·베키오 궁전

우피치 미술관에서 북쪽으로 지척인 시뇨리아 광장에는 그야말로 ‘모든 게 다 있다’. 탁 트인 광장에서 때로는 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하며, 주변으로 빼곡히 들어선 노점상과 가게들은 아이쇼핑 및 군것질 장소로 그만이다. 어느덧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광장 근처의 피자가게에서 조각피자를 덥석 베어 문 오현과 보영 역시 예외는 아닐 듯. 

광장과 인접한 베키오 궁전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전시). 또한 그 옆으로는 <넵투누스의 분수>가 있다. 여기저기로 사진을 찍느라 나름 바쁘게 뛰어다니던 두 커플은 여러 개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는 로지아 회랑 안으로 눈을 돌려 ‘미술 속 신화 찾기’에 한창이다. “저 조각상은 판인 것 같아”, “저 머리는 아무리 봐도 메두사 같지?”


ⓒ트래비

4. '꽃의 성모 마리아 교회' 두오모 성당의 외관
5. 일명 염장컷? 시뇨리아 광장 옆 가게에서 피자를 나눠 먹고 있는 두 사람
6.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를 형상화한 청동상. 시뇨리아 광장 앞 로지아 회랑에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다
7. 피렌체에서도 로마 못지 않게 많이 걷는다. 그치?

‘꽃처럼 아름다운’ 피렌체의 중심 두오모 성당 

지리적 위치로 따지자면 피렌체의 ‘배꼽’쯤에 해당하는 두오모 성당.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거대한 위용에 압박감마저 느껴진다. 두오모 성당은 유럽에서 4번째로 큰 규모라는 외관적 특징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조각과 아름다운 색채의 대리석으로 꾸며져 ‘꽃의 성모 마리아 교회’라는 별칭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물이 더 멋지다”고 감탄을 거듭하던 오현과 보영은 건물 전체가 다 들어오는 ‘베스트 포토샷’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천국의 문’으로 들어서는 입구 산 조반니 세례당

거대한 위용을 뽐내는 두오모 성당 옆에 자리잡은 산 조반니 세례당은 아담한(?) 사이즈와는 대조적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바로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칭송했다고 일컬어지는, 두오모 대성당을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한 청동문 덕분이다. 피렌체 출신의 조각가 로렌초 기베르티의 걸작으로 알려진 이 문은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이 살아 숨쉬는 듯한 빼어난 예술미를 감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트래비

8. 산 조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 앞
9. 어디로 갈까? 아르노 강가에서 
10. 산타 크로체 교회 앞 광장

여정의 끝, 휴식 같은 쉼터
산타 크로체 교회·광장

큰 물줄기로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Fiume Arno)은 주변의 여러 다리들을 비추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 아르노 강 양옆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던 오현과 보영은 어느덧 강 주변에 위치한 산타 크로체 교회 앞에 도착했다.
프란체스코회 최대의 성당으로 15세기에 완성되었다는 교회 외관은 화려하면서도 정결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미켈란젤로, 기베르티의 무덤 및 <신곡>으로 유명한 세계적 시인 단테의 기념비가 있는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교회 앞으로 널찍하게 펼쳐진 광장은 관광객은 물론 피렌체 시민들이 한데 모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쉼터이다. 오현, 보영 커플 역시 이들 틈에 앉아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 mini Tip l 오현’s Firenze

장소 덕분인지, 우피치 미술관 입구쪽의 회랑에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가히 장사진을 이루고 있답니다. 간단한 캐리커처나 초상화를 남기고 싶다면 우피치 미술관 앞으로 가보세요!

Classic VS Casual 입에 착~ 달라붙는 이탈리아 맛의 향연 

자칭 타칭 ‘미식가’로 불리운다는 보영, ‘맛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와서 갖가지 음식들을 두루 먹어 보겠다는 야심에 불타올랐다. 특히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피렌체에서의 어느날, 그녀는 지친 몸과 마음을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연속해서 달랬다는데….

★Classic 모로 가(街)에 자리잡은 지오반니 레스토랑(Ostria di Giovanni) 



전채-파스타-메인-후식으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정통 코스 요리를 충분한 시간을 들여, 마음껏 맛보았다. 치즈 전채와 새우요리,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요리를 ‘꼼꼼히’ 섭렵하고 이탈리아 와인까지 곁들인 ‘완벽한 한 끼’을 뚝딱 해치운 보영, 부른 배를 움켜쥐면서도 “행복해~!”를 연신 외쳤다.

★Casual 시뇨리아 광장의 야외 레스토랑 



오현과 보영은 가장 ‘기본적’인 메뉴라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시키고, 음료수로는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야외 레스토랑과 같은 비교적 캐주얼한 식당에서는 ‘복잡한’ 코스 과정을 생략하고 1~2가지 메뉴만을 주문해도 무방하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