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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탐험 5탄 보라카이 ② 보라카이가 즐거워진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8.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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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Do!  보라카이가 즐거워진다

보라카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온종일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어도 좋고, 호핑과 다이빙을 즐기며 바쁜 일정을 보내도 좋다. 도심과는 다른 보라카이의 공기를 마시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또는 많은 것을 해도 즐겁다.

S t e p 1: 화이트 비치


ⓒ트래비

1,2,3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이 펼쳐지는 화이트 비치. 보트와 사람들, 일몰이 어우러진 해변은 한 폭의 그림이다

화이트 비치는 4km에 달하는 백사장을 지닌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해변이다. 화이트 비치라는 이름 그대로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을 지닌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쏜 살처럼 시간이 지나간다. 하여 화이트 비치에서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는 거다. 강렬한 햇살을 맞으며 비치 의자에 누워 선탠을 즐기고, 보라카이의 여유를 마음에 담고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참을 수 없는 무더위가 엄습할 때에는 바다 속으로 몸을 던진다. 화이트 비치의 바다는 그리 차지 않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해수욕장 한 켠에는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쉬, 제트스키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현지 예술가들의 모래 조각 등 볼거리가 자리했다. 모래 조각을 사진에 담으려면 1달러 정도의 팁을 준비해야 한다. 

일몰 무렵, 화이트 비치는 레드 비치로 제 모습을 바꾼다. 한낮의 무더위만큼이나 강렬한 붉은 빛....... 바다가 해를 삼키기 전, 해변에 정박했던 세일링 보트들은 좀 더 가까이에서 일몰을 보려는 손님을 태우고 항해 준비에 나선다. 그들과 어우러진 화이트 비치의 일몰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즐거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일몰이 끝나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놀라지 마시라. 날개의 길이만 1.5m 가량 된다는 거대한 몸집의 박쥐다. 보라카이의 산을 오가면 망고를 따 먹고 산다는 박쥐 떼의 출현은 화이트 비치가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S t e p 2 : 체험 다이빙


ⓒ트래비

1.신기한 바닷속 세상을 체험하는 다이빙 체험
2,4. 낚시와 스노클링, 수영, 식사 등을 즐기며 보라카이를 체험하는 호핑투어
3. 화이트 비치의 일볼 풍경

한 집 걸러 한 집이 다이빙 숍인 보라카이에서 다이빙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맑디맑은 보라카이의 바다 속을 놓치는 건 그야말로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스노클링으로 만족한다는 말은 소용없다. 아니, 쓸데없다. 수영을 못한다는 핑계도 마찬가지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다이빙 수트만 입으면 물에 뜬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다이빙 수트를 입게 되면 물에 뜨는 것보다 가라앉는 게 더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정말, 사실이다. 모든 핑계를 댄다고 해도 결론은 한 가지, 무조건 체험해 보라는 거다. 다이빙을 즐기며 가장 보라카이다운 보라카이를 느낄 것이다. 

몸에 꼭 맞는 다이빙 수트를 입고 간단한 이론 교육을 마치면 화이트 비치의 낮은 바다에서 실습이 시작된다. 짧은 시간, 실습과 실전은 이어진다. 체험 다이빙은 약 5m 깊이의 바다에서 즐기게 된다. 

하나, 둘, 셋. 구령 소리에 맞춰 바다에 몸을 맡긴다. 열이면 열, 일단 다이빙을 시작한 이들이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패는커녕 물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질 정도다. 떼지어 다니는 열대어와 검은 가시를 품은 성게, 은은한 매력을 발산하는 산호는 수면에서 보는 그것과 또 다르니. 

:: 바이킹 다이버 센터 288-5290, www.vikingdivers.co.kr 

S t e p 3 :  호핑 투어



ⓒ트래비 / 호핑 투어를 위해 양 옆에 대나무 날개를 단 벙커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다. 낚시도 하고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세상을 즐기다 나오면 동네 꼬마들, 해산물 가득한 밥상이 모두 반갑다.


호핑(Hopping). 말 그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낚시와 스노클링, 수영, 식사 등을 즐기는 투어다. 보라카이에서 호핑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호핑 투어에 참가한다. 호핑 투어는 대체로 아침 9시경에 시작해 오후 1시경에 끝난다. 물 맑은 보라카이를 벗어날 필요가 없으니 호핑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호핑 투어의 첫 번째 코스는 낚시다. 양 옆에 대나무 날개를 단 보트인 벙커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면 본격적으로 낚시는 시작된다. 채비는 간단하다. 보트맨이 나눠주는 줄낚시와 미끼인 문어 조각만 공급받으면 끝. 바늘에 문어 조각을 2~3개 매달고 줄을 바닥까지 내리면 '탁탁', '부들부들' 전율이 느껴진다. 줄을 잽싸게 끌어당기자.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미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올라온다. 

열대어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보트맨들이 다 알아서 손질하고 회까지 쳐주니 초고추장만 준비해 가면 된다. 손맛을 느끼는 것에만 만족해도 오케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배는 머리를 돌려 스노클링 포인트로 향한다. 지체할 것 없이 바다 속으로 돌진~ 물안경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보라카이가 그러했듯 투명하다. 이름 모를 열대어들 사이에서 니모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말미잘 안에 집을 지어 살아 '아네모네 피쉬'로 불리는 '크라운 피쉬'는 본래의 이름보다 니모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자, 니모를 찾아서. 

바다를 품은 지 한나절, 호핑을 마무리하며 섬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배를 맞이하는 동네 꼬마들과 푸짐한 음식, 모두 반갑다. 사진기에 얼굴을 들이대는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게, 새우 등 해산물로 가득한 밥상 모두 보라카이를 닮아 풍성하다.

★ 호핑 투어의 추억을 6mm 카메라 속으로

카메라를 짊어지고 가지만 호핑을 하며 건진 사진은 몇 컷에 지나지 않는다. 호핑하기에도 바빠 사진 찍는 일은 까맣게 잊고만 거다. 아쉽고 또 아쉽다. 일년에 몇 번씩 가는 해외여행이 아니니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하지만 걱정은 그만. 조금만 투자하면 전용 카메라맨을 대동해 호핑 투어에 나설 수 있다. 호핑을 하는 내내 주변을 맴돌며 6mm 카메라에 무언가를 열심히 담아내던 카메라맨. 보라카이를 떠나기 전에 카메라맨이 손에 쥐어준 건 호핑에 심취한 내 모습이 담긴 DVD다. 따끈따끈한 DVD에는 보라카이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 Motion 288-4496, 8~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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