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나들이 하루면 충분해요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 아침고요수목원

가평군 축령산 기슭에 자리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고요한 곳이다. 영화 <약속>과 <중독>, <편지>에 등장하여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모아놓은 곳이 아니라,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한 특색있는 모습의 다양한 정원들이 눈길을 끄는데, 침엽수정원, 매화정원, 석정원, 분재정원, 허브정원 등 다채로운 19개의 정원을 거닐어 볼 수 있다. 야생화전시장에는 매년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가을에는 국화전시회가 열려 그윽한 국화 향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집 앞마당에 소담한 정원을 좋아하는 이라면 조그만 물레방아가 있는 정원나라에 들르자. 정원나라의 아기자기한 돌탑들을 지나면 아침고요의 대표적인 정원인 하경정원이 있다. 통일된 조국의 소망을 염원한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경전망대에서 탁 트인 아침고요의 경관을 감상하고 나서 한국정원으로 가자. 초가삼간, 부잣집 농가, 양반집 대가로 이루어져 있는 한국정원은 대청마루에 앉아 쉬기도 하고 절구를 찧기도 하며 옛 조상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의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수목원 중앙에 자리잡은 아침광장은 삼면이 아름다운 능선으로 둘러싸인 전망이 좋은 잔디밭이다. 조용하고 휴식을 즐길 만한 곳으로 수목원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숲길과 꽃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된다.

드라마, 영화 촬영지를 찾아 - 영종도, 월미도

영종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인천국제공항이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영종도는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시원하게 뻗은 4.42km의 영종대교를 달리는 동안 넓게 펼쳐진 갯벌과 바다가 눈앞에 나타난다.

구읍나루터라고도 불리는 영종선착장에 도착하면 어시장부터 들러 보자. 광어와 우럭, 도다리, 게, 해삼, 멍게 등의 푸짐한 먹거리들을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음에 들릴 곳은 용궁사다.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숲 속에 작은 오솔길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폭의 수묵화와 같이 산중턱에 자리한 용궁사를 만나게 된다.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흥선대원군도 자주 드나들며 부처님께 기원드린 곳이라고 한다. 그의 친필 현판이 아직도 걸려 있다.

언젠가부터 육지가 되어 버려 이름만 섬인 월미도는 영종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월미도 역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이다. 월미산과 놀이동산, 문화의 거리와 카페촌 등 발길이 닿는 대로 거닐어 보자. 해질 녁의 낙조도 빼놓을 수 없는 월미도 풍경이다. 바다속으로 깊이 숨어버리는 해는 잔상을 오랫동안 하늘과 바다에 남기며 최고의 낙조를 선사한다.

시간이 된다면 인천 차이나타운에 들려 자장면을 먹어 보자.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장면이 탄생한 곳으로 지금도 많은 중국집들이 성업중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세계원조 자장면 맛보기 행사도 열린다. 이 주변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들이 많으니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구워 보는 도자기 체험 - 이천도예마을

예로부터 사기막골로 불리던 이천도예마을은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국내보다 일본에 먼저 알려져 유명해진 곳으로 조선후기 백자문화를 거쳐 50년대 이후 도공들이 수광리에 모여 본격적인 전통자기 제작과 개발을 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 일대에는 300여 개의 도예업체가 모여 40여 개의 전통장작가마(등요)에서 전통도자기를 구워내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도자미술관, 도예연구소 등이 있어 직접 작품을 만들고 전시와 판매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도자기 구입과 더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도예교실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우리 도자기를 체험하기 위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하는데 신둔면 일대 도예촌에 가면 도예가의 물레 시연과 전통가마,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운 도자기를 마음껏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소중한 추억거리를 제공해 준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직접 도자기를 빚어 보고 원하면 가져갈 수도 있다.

추석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 아산 스파비스

추석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푸는 데는 온천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아산 스파비스는 동양 최대의 종합 온천장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 입소문도 상당한 곳. 지하 700m 암반에서 나오는 온천수는 게르마늄을 비롯해 몸에 좋은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입욕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물이 온천수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락거리도 다양해 수영장에 온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늦은 피서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단순히 온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600평 규모의 바데풀에서 온천수를 이용하여 마사지와 넥샤워, 기포목욕, 플로팅 등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전용 풀장과 놀이장이 있으며 안전요원이 있어 안심해도 좋다.

실내와 실외에 노천탕도 마련되어 있는데, 그때그때마다 이벤트탕으로 딸기탕, 사과탕 등에 들어가 몸을 푸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사우나와 목욕을 즐기고 나오면 피로가 풀리고 산뜻한 기분이 절로 든다.

짧은 연휴 레포츠로 즐긴다 - 지산리조트 워터점프

평소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추석을 이용해 재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바로 지산리조트에 올 6월부터 마련된 워터점프가 그것이다. 워터점프는 프리 스타일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슬로프에서 점프동작을 하기에 앞서 물에서 고난이도의 에어 동작들을 쉽고 안전하게 연습하고 배울 수 있는 훈련시설이다.

낯설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한 시즌 이상 스키나 보드를 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 전문 코치와 안전요원들이 도와주며 워터점프용 수트를 입고 하기 때문에 부상의 염려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겨울에 사용하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여 즐길 수 있다. 물론 워터점프 한두 번으로 멋진 모습의 묘기를 부릴 수는 없겠지만,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 즐기는 스키와 보드 실력이 나도 모르게 향상될지도 모른다.
또한 고수들의 고난이 360도 공중돌기, 옆으로 회전하기 등의 멋진 묘기를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다. 스키와 수영을 동시에 즐기는 만큼 운동량도 두 배, 즐거움과 짜릿함도 두 배가 될 것이다. 평소 겨울에만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게 아쉬웠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온 가족이 즐거운 선택 - 테마파크

추석에도 변함없이 열리는 테마파크는 신용카드, 휴대전화 할인카드 등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쿠폰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올림푸스 판타지 등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9월 동안 해피 할로윈 페스티발이 열린다. 늦은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캐러비안 베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여자들을 위한 라스트 서머 파티가 열리는데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쿠폰을 가져가면 다양한 할인혜택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 역시 할로윈 축제를 개최하는데, 특히 추석에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별할인행사가 열린다. 밤하늘을 채우는 매지컬 체인지도 볼거리다. 롯데월드에서는 독일의 정통 가을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며, 대학생들을 위해 개강파티 우대권이 있어 홈페이지를 이용해 다운 받은 쿠폰을 가져가면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받거나 맥주나 음료를 먹을 수 있다. 또한 시간마다 열리는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