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가볼만한 곳 - ‘水’ 맑은 호수가 있는 가을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여행지를 찾아 가을 여행을 떠나 보자. 물안개를 머금은 촉촉한 공기와 신선한 풀내음 가득한 호숫가는 이제 바람이 솔솔 불어 오기 시작하는 가을 여행에 제격인 장소다. 호반을 따라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무더위에 지쳤던 심신을 달래 줄 수 있는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강원 양구, 전남 고흥, 경기 안성, 전북 정읍과 임실, 충남 예산의 명소를 소개한다. 각 지역의 아름다운 호수를 찾아 물 맑은 가을 여행을 시작한다.

강원 양구
분단의 상처와 청정자연을 껴안다

강원도 양구군 일대는 상당 부분이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과 DMZ(비무장지대)에 속해 일반의 출입이 제한돼 있어,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에 완공된 화천댐으로 인해 생겨난 인공호수 ‘파로호’에서도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파로호는 아름답게 조경된 여느 인공호수들과 달리 주변의 높고 험한 산들과 어우러져 다듬어지지 않은 태초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DMZ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근사한 호반의 드라이브 길을 개설하지도 못했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호수가 기대보다 퍽 길지는 않지만, 어떤 호숫가보다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을 격퇴, 수장시킨 전적지로 과거 화천저수지에서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破虜湖)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또한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민족의 화합, 조국통일의 염원’이라는 한 가지 테마를 더해 보자. 

*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480-2251

전남 고흥
하늘이 그려놓은 수묵화, 갈대가 아름다운 곳

전라남도 고흥에 ‘가을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드라이브와 사진 촬영의 명소로 떠오르는 새내기 호수가 있다. 고흥지구 간척사업으로 생겨난 ‘고흥호’는 방조제의 길이만 2.9km에 이르러 간척지 안으로 시원한 드라이브 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는 곳이다. 남쪽으로는 광대한 호수와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멀리 작은 마을들을 잇는 능선과 누가 일부러 심어 놓은 듯 호수의 물과 땅이 만나는 곳마다 조성된 갈대밭이 수묵담채화처럼 이어진다. 

바닷바람과 호숫바람이 방조제 위에서 하나로 만나 부딪혀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하면 머리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공원을 출발해 배수갑문과 담수호를 지나 호반도로를 달려 비아도, 인공습지, 고흥만 방조제를 한바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고흥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고흥만 방조제는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곳 없이 일직선으로 뻗어 안개라도 조금 끼는 날이면 길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흥만 방조제 인근의 해수욕장과 비아도의 담수호 동편 ‘자연 관찰 데크’에서는 차를 멈추고 경관을 감상해 보자.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224

경기도 안성
‘짜릿한 손맛’ 강태공의 천국

강태공이 너도나도 낚싯대를 챙겨 들고 새벽부터 호숫가를 찾는 이유는 월척을 낚았을 때의 그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해서일 것이다. 영화 <섬>의 촬영지로 선택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경기도 안성의 ‘고삼호수’와 ‘금광호수’는 웬만한 낚시꾼들에게 ‘월척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풍광과 물 위에 떠 있는 수상좌대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육지 속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너른 고삼호수에는 특히 붕어, 잉어, 배스 등 씨알 굵은 물고기들의 입질이 좋아 짜릿한 손맛을 기다리는 강태공들을 흡족하게 한다. 

‘청룡호수’를 품은 서운면 일대는 거봉포도의 주산지로 과수원 길이 아름다워 호수를 옆구리에 끼고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다양한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으니, 올 가을에는 아빠 혼자 하는 낚시 여행은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호수 여행을 떠나 보는 게 어떨까.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 031-678-2492

전북 임실 & 정읍
물안개와 함께하는 호젓한 드라이브

전라북도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는 ‘옥정호’는 호수 일대의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산중턱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정호 일대는 푸른 물빛과 하얗게 젖어드는 물안개, 각종 기암괴석과 울울창창한 수목들이 어우러져 수묵 산수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경치를 뽐낸다. 국사봉 전망대는 입실과 정읍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옥정호 한복판의 ‘외안날’ 섬의 풍경이 일품이다.

또 옥정호의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혔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데,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 새벽에는 매혹적인 물안개가 수려한 경관을 자아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와 예술인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경치와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고 싶다면 옥정호를 찾아보자. 

*정읍시청 사계절관광과 063-530-7149,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641

충남 예산
선비의 예(禮)를 담은 넉넉한 여행

일상에서 벗어나 넓은 바다 위에 조각배를 띄우고 푸른 하늘과 바다를 벗 삼아 마냥 흘러 다니고 싶다면 충청남도 예산에 위치한 ‘예당호’로 떠나 보자. 예당호는 여의도의 3.7배 크기의 호수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어 바다에 왔다고 착각할 정도. 하늘과 산을 수면 위에 담은 예당호는 바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여, 좌대를 하나 빌려 나아가면 바다 위 조각배가 부럽지 않다. 

예당관광지 팔각정에 오르면 예당호가 한눈에 보인다. 예당호를 도는 데만 차로 2시간이 걸리니 경치 좋은 곳에서 감상을 하거나 좌대를 빌려 낚시라도 할라치면 한나절이 모자란다. 예당호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머물며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예당호에서는 물 위에 떠 있는 좌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붕어 낚시터로도 이름이 높아 맛있는 붕어찜 전문점이 많다. 예산에 간다면 예산의 오미(五味) 붕어찜과 어죽, 산채정식, 소갈비, 곱창도 꼭 먹어 봐야 할 것들이다. 

*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0-2317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