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티투어 7탄 ② 양주 - 감성을 일깨우는 웰빙 여행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주 l  감성을 일깨우는 웰빙 여행지

늦여름의 마지막 푸르름을 안은 도시는 참 싱그럽고 소박해 보였다. 의정부를 지나 지하철 1호선으로 가 닿는 경기도 양주의 첫인상이다. 대장금테마파크를 거쳐 그린아일랜드와 조명박물관까지의 여행길에는 ‘웰빙’이라는 테마가 줄곧 함께했다. 친환경도시 양주와 함께한 9월의 첫날을 공개한다.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 Today’s Course ::    
양주시청 출발-대장금테마파크-중식-그린아일랜드-필룩스 조명박물관-양주시청 도착

 10 : 00 
  
- 식지 않는 <대장금>의 열기 대장금테마파크

ⓒ트래비

동두천 초등학교 43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을 태운 시티투어 버스는 출발부터가 경쾌하다. 낭랑한 문화해설사의 목소리가 어린이들의 달뜬 마음속을 파고들며 박자를 조절했다. 양주시청을 출발한 지 20여 분 만에 첫 번째 코스인 ‘대장금테마파크’에 도착했다. 바로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TV 앞에 수많은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던 MBC 대하드라마 <대장금>의 오픈 세트장이다. 

2,000평 대지 위에 200칸 규모로 건립된 오픈 세트장은 드라마에서 임금에게 올릴 각종 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과 소주방, 대전, 대비전, 퇴선간, 옥사, 객사, 사옹원의 건물 등 대장금의 주요 촬영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테마파크 정문에는 당시 출연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곳은 어쩌면 국내보다 국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곳이다. ‘궁궐의 문’을 지나 ‘대전’ 쪽에는 중종 임금의 모습을 재현한 직원과 한류를 타고 온 일본인들이 감동 어린 눈빛으로 사진을 찍느라 한창이다. 이곳은 왕과 대비의 옷 등 궁중의상을 입고 유료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가마 타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은 단연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각종 음식을 만드는 장면들과 12첩 수라상을 비롯한 음식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심한 소도구들과 주요 하이라이트 영상도 볼거리다. 조선시대의 음식문화에 대한 지식과 아울러 드라마의 감동도 새기고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대장금테마파크. 해설사의 질문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커진 걸 보니, 드라마를 통한 역사와의 말 걸기가 제법 효과를 거둔 듯하다.

 11 : 50    
 -자연에 펼쳐진 동화의 세계 그린아일랜드



5만여 평에 가꾸어진 개인 소유의 정원이라니. 귀가 솔깃해진다.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에 위치한 ‘그린아일랜드 테마파크’는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웰빙 공간으로 손꼽힌다. 과연 공원 전체가 하나의 녹색 섬처럼 도드라진 풍광이다. 마침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은 그린아일랜드의 푸른 잔디에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는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녹음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점심시간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정원을 둘러볼 시간. 점심을 먹었던 넓은 잔디 광장에는 멋진 테라리움과 모형들이 어우러져 있고, 옆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산책로를 거슬러 가보니, 삼림욕이 따로 없다. 길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정원의 명칭과 다양함에 놀랍고 행복한 미소가 멈추질 않는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재현한 오두막, 나무에 매달려 춤추는 화려한 나비와 길목에 자리한 알록달록 바람개비, 얼기설기 짜 놓은 나무 의자와 정다운 표정의 인형들. 새로운 길목을 접할 때마다 동화 속으로 자꾸만 빠져드는 행복한 착각을 일으킨다. 

게다가 잣나무 쉼터, 밤꽃 쉼터, 소나무 쉼터 등 계절에 따른 삼림욕 휴식처가 곳곳에 있고, 채소정원, 허브정원, 항아리정원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푸른 잔디가 깔린 낭만적인 카페테리아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잔에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잠시의 행복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음까지 맑아진 느낌을 안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사뭇 가볍다.

 14 : 00    
-밝다고 다 빛이 아니다 필룩스 조명박물관

ⓒ트래비

오늘의 일정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소로 이동한다. ‘주식회사 필룩스(Feelux)’가 설립한 이곳은 세계 유일의 조명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내부로 들어서자 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박물관은 전통역사관, 조명아트관, 빛 공해관, 근대조명관, 감성조명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빛 공해 사진전’은 빛으로 인한 공해의 심각성과 인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 역사관은 횃불에서부터 전통 호롱, 촛대, 오일 램프 등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등화구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최초로 백열전구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와 에디슨의 백열전구 등을 보여 주는 근대 조명관을 거쳐, 조명 아트관에는 조명과 빛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예술로 승화시킨 빛의 다양한 모습이 사뭇 감동적이다. 

특히, 미래 조명관인 감성조명 체험관에서는 인간의 감성에 맞춘 조명의 실용도를 체험할 수 있다. 색채로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라이트 테라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조명, 다이어트를 위한 조명, 노인들을 위한 조명, 일식, 양식 등 각기 음식 특성에 맞는 조명 등 조명환경의 변화를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어둠을 밝힌다는 개념을 벗어나 빛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하는 조명박물관. 빛의 문화가 가지는 위기와 전망을 동시에 체험하는 장소이다. 


ⓒ트래비


 시티투어버스 Tip

★운행 정보
   9월~11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 양주시청 정문에서 출발
1코스  양주시청-회암사지-초록지기마을-향교, 관아지-양주시청
2코스  양주시청-대장금테마파크-그린아일랜드-조명박물관(토), 무호정(일)-양주시청
3코스  양주시청-장흥자생수목원-송암천문대-아트파크-청암민속박물관-양주시청
★이용요금   투어버스비 2,000원, 대장금테마파크 입장료 4,000원, 그린아일랜드 입장료 2,000원, 필룩스 조명박물관 입장료 무료
★예약문의  양주시문화관광홈페이지 (www.yangjutour.go.kr)에서 예약 031-820-2121~3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