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미식여행 ④ Theme 4 - Editor's Choice
홍콩미식여행 ④ Theme 4 - Editor's Choice
  • 트래비
  • 승인 2007.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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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홍콩 요리를 취재하며 기자도 반해 버린 매력 만점 레스토랑들. 홍콩에 들르게 될 지인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은 특색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트래비

4.와안포의 신비로운 인테리어
5. 요리마저도 신비롭다 (파로 만든 요리)


와안포, 입구부터 심상찮은 레스토랑이다. 굳게 잠긴 육중한 문과 그 위를 장식하고 있는 오색 천 등.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수많은 불상들이 서 있어 사원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중국 소수민족의 음식을 선보이는 와안포는 지난 1월11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레스토랑이다. 음식에서부터 설계까지 와안포를 꾸민 아이디어는 사장인 캘빈 양(Calvin Yueng)의 머리에서 나왔다.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등도 운남, 신강, 서장 등지에서 공수한 골동품이 대부분이다. 

지하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첫발을 디디면 둥근 바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인에게 원은 소망을 이뤄지게 하는 의미.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단결하라는 뜻도 있어 입구에 둥근 바를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바를 지나면 개별 룸이 이어지고, 룸의 끝은 개방된 식당 구조다. 어두침침한 조명과 붉은 조명을 일관되게 사용해 조금은 음침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크게 만족할 만하다. 

▶주소  Basement, 43-55, Wyndham Street, Central, HK  
▶영업시간  점심식사(월~금) 12:00~ 15:00, 저녁식사(매일) 18:00~11:30, 바(일~목) 18:00~24:00, (금~토) 18:00~02:00  
▶문의  852-2116-8855,
www.aqua.com.hk

    




 ⓒ트래비

2. 라페트의 근사한 프렌치 푸드
3. 전세계를 돌며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을 수집해 자신의 가게를 꾸민다는 '개구쟁이' 주인장 몰키씨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라 페뜨’를 적극 추천한다. 완차이의 후미진 골목에 자리해 찾기가 매우 어렵지만 다리품을 팔아 찾아가면 100% 만족할 만한 곳이다. 원래 라 페뜨는 번화한 타임스퀘어에 자리했었지만 6배로 뛰어오른 집세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지금의 자리로 이사를 했다. 프랑스인인 주인은 집세로 돈을 낭비할 바에야 그 돈을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돌려주겠다고 결심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Malki씨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물건들로 장식한 레스토랑의 개성 있는 인테리어에 일단 만족. 라 페뜨의 ‘기본’은 커다란 그릇 한가득 나오는 새우, 랍스터, 조개 등의 해산물이 든 시푸드 애피타이저. HK$320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풀 코스 프랑스 요리와 해산물을 손님들에게 선보이자 단골이 늘었다. 기자를 포함해 라 페뜨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이 어마어마한 ‘기본 애피타이저’에 시작부터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손님은 단골이자 예약 손님이다. 하우스 와인은 물론 다양한 와인 리스트까지 갖추고 있어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찾아가기  완차이 퀸즈로드 이스트에서 세인트 프란시스 스트리트로 진입, 세인트 프란시스 야드로 우회전. 꿩 밍 스트리트가 나오면 좌회전해 5m 가량. 1층에 작은 메뉴를 펼쳐놓은 곳을 찾으면 된다.

▶주소  1/F, Block 3, Hoover Towers, 15 St. Francis Street, Wanchai, HK   
▶영업시간  18:00~   
▶문의  852-2893-5891




 ⓒ트래비

1. 보 이노베이션
2. 데몬 쉐프, 앨빈 량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3. 엄지손가락을 번쩍 쳐들게 만들었던 초콜릿 디저트
4. 이 아름다운 요리를 어찌 입에 넣으리오. 생선 요리, 보석처럼 영롱한 장식은 일본의 전통주인 사케로 만든 젤리다

보 이노베이션의 요리는 먹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요리의 맛과 더불어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앨빈 량(Alvin Leung) 덕분. 앨빈 량은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은 보 이노베이션의 주인이다. 스스로를 데몬 쉐프(Demon Chef, 괴물 주방장)라고 부르는 그. 초록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개성 넘치는 의상, 팔뚝에 큼지막하게 주괴라는 문신을 새기고 요리에 몰입하는 그의 모습이 ‘데몬 쉐프’의 이미지와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요리가 시작되면 그는 주위의 ‘손님’보다는 ‘요리’ 자체에 빠져든다. 매 코스 새롭게 만드는 요리 재료의 신선도를 예리하게 확인하고 작은 실수에도 ‘버럭’ 화를 내며 ‘완벽한 요리’를 위해 직원들을 엄하게 꾸짖는 그 모습에서 또 ‘데몬 쉐프’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주방에서는 까다로울 대로 까다로운 괴물이지만 요리가 끝난 뒤에는 손님들의 식사를 세심히 살피는 친절한 주인장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앨빈 량이 만든 혁신적인 요리는 그의 스타일처럼 독보적이다. 개인 차가 심해 이 요리를 극찬하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투덜댈 수도 있지만 요리의 모양과 디저트만큼은 모두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런치세트 HK$128~, 디너세트 테이스팅 메뉴 HK$600, 쉐프 메뉴 HK$880. 

보 이노베이션의 주 메뉴는 모던함을 강조한 중국 요리. 푸드 앤 와인 매거진에서 홍콩의 베스트 뉴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주소  U/GF, 32-38 Ice House Street, Central, HK   
▶영업시간  점심식사(월~금) 12:00~15:00, 저녁식사(월~토) 19:00~24:00
▶문의  852-2850-8371,
www.boinnovation.com

★ 알아두면 ‘영양만점’  ㅣ 홍콩 식사 문화

ㅣ 홍콩의 식사시간     茶餐廳(차찬청)이라 간판을 내건 곳은 저렴한 아침식사를 파는 곳이다. 라면과 빵, 음료 등이 함께 나오는 메뉴가 HK$18 정도. 레스토랑은 일반적으로 네 번의 식사시간을 갖추고 있으며, 그 시간에 맞게 세트메뉴를 갖춘 집도 많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은 야참 메뉴도 갖추고 있다. 

아침식사: 06:30~11:30 점심식사: 12:00~14:30 하이티: 14:30~17:30 저녁식사: 18:30~23:00 

ㅣ 봉사료     홍콩의 레스토랑은 대부분 10%의 봉사료를 받는다. 10% 봉사료를 계산하지 않고, 예산에 딱 맞게 주문을 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말씀. 테이블보가 있는 집은 봉사료를 따로 받고, 시끄럽거나 음식을 던지는 집은 봉사료가 없다고 보면 된다. 물이나 냅킨의 값도 따로 받으니 조금이라도 경비를 줄이려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ㅣ 식탁 예절     중국 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공동 젓가락과 개인 젓가락을 구분해 사용한다. 검은색이나 흰색 등으로 구분을 해놓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앞접시로는 접시와 사발 형태가 함께 나오는데 사발에는 음식을 담아 먹고, 접시에는 찌꺼기 등을 놓아둔다. 찌꺼기를 놓아둔 접시는 종업원들이 오가며 새 것으로 교환해 준다. 

멀리 있는 음식이 맛있어 보인다고 손을 뻗지는 말자. 먹고 싶은 음식이 멀리 있으면 테이블을 돌려 자기 앞으로 놓으면 된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뒤지거나 생선을 뒤집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ㅣ 차 마시기     중국 음식점에서는 주문하지 않아도 차가 나온다.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았으니 공짜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HK$4~15 가량 돈을 받는다. 밖에서 차를 가져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물값이라는 명목으로 똑같이 돈을 받으니 오히려 손해다. 한마디로 중국 음식점에서 나오는 차는 자릿세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차는 두 개의 주전자에 나온다. 하나는 차, 나머지 하나는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다. 차를 여러 번 우려내 물이 떨어진 경우에는 주전자 뚜껑을 반쯤 걸쳐 놓자. 새 물을 갖다 준다. 물이나 차 등을 교환해 마시더라도 추가 비용은 없다. 

중국인들에게 잔에 담긴 물은 재물을 상징한다고 한다. 잔이 비면 종업원들이 잽싸게 차를 따라 주는 건 재물을 많이 가지라는 의미. 고맙다고 인사할 필요는 없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려 주면 고맙다는 의미가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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