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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미식여행 ② Theme 2 - 홍콩 맛 대 맛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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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여행 중 동반자 간의 취향이 상반될 때,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을 때 우리는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된다. TV프로그램에서 봤듯 맛과 맛을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좋아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먹을 것은 너무 많고 여행 기간은 짧다. 분위기와 명성으로 승부하는 최고급 레스토랑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요즘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브런치와 애프터눈 티까지, 자신의 스타일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해 보자. 선택이 어렵다면 이것저것 모두 누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지에서 먹는 최고의 정찬은 여행자가 한번쯤 누려 보고 싶은 로망이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이 진짜 즐겨 먹는 저렴하고 일반적인 식당 중 유명한 곳도 꼭 한번 들러 보고 싶다.

라뜰리에 L’Atelier de Joe··l Robuchon


ⓒ트래비

프랑스의 유명 쉐프인 로뷰숑이 디렉팅한 라뜰리에에서는 먼저 색감에 반한다. 내부 인테리어를 점령한 검은색과 원색의 강렬한 조화는 레스토랑이 아닌 갤러리를 연상케 할 정도다. 아뜰리에는 크게 스시 바 형태의 오픈 키친과 정원 전망의 룸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키친의 색을 주도하는 것은 검정. 곳곳에 설치된 유리 상자 안에는 빨강색, 노랑색, 녹색의 파프리카가 곱게 담겨 검은색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심지어는 요리사들의 유니폼도 검정색이다. 룸의 분위기는 오픈 키친에 비해 화사한 편이다. 창문 너머에 푸른 정원이 자리했기 때문.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위해 일부러 꾸민 정원이다. 요리 하나하나에도 라뜰리에의 정신은 살아 숨쉰다. 작은 데코레이션 하나도 일일이 요리사의 손을 거쳐 완성시키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며, 주방장 두 명과 부주방장 대부분이 프랑스인이다. 

▶주소  Shop 401, 4F, The Landmark, 15 Queen’s Road, Central, HK
▶영업시간  아침 07:30~10:30, 점심 12:00~14:30, 저녁 18:30~22:30(마지막 주문 22:00) 손님이 나갈 때까지 문을 닫지 않는다.
▶문의  852-2166-9000,
www.robuchon.hk

취와 Tsui Wah Restaurant


ⓒ트래비

홍콩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취와를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 내 12개의 체인을 갖춘 취와 레스토랑은 중국의 음식문화와 서양의 음식문화가 결합된 퓨전 레스토랑. 간단한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는 물론 하이티, 저녁식사, 야참 등을 즐기러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취와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는 동그란 빵에 연유를 바른 일명 연유 돼지 빵. HK$11로 저렴해 밀크티 등 간단한 차와 더불어 식사나 간식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다. 주말에도 연유 돼지 빵의 인기는 마찬가지. 하루에 5만여 개의 빵이 팔려 나갈 정도라고 한다. 스크램블 식으로 계란과 쇠고기를 볶아 빵에 끼워 넣은 쇠고기 계란 볶음도 맛있다. 특이한 먹거리를 찾고자 한다면 한국식 퓨전 음식 등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찾아가기  란콰이퐁을 비롯해 12개의 지점이 있다
▶영업시간  24시간
▶문의 
www.tsuiwahrestaurant.com

가끔은 느긋한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거기에‘오후의 차’까지 함께하며 바삐 흐르는 시간과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은 잠시 잊고 유유자적하게 여행의 게으름을 즐겨 보자.

브런치 클럽 Brunch Club 


ⓒ트래비

브런치 클럽 / 브런치 메뉴는 시리얼, 계란, 과일, 감자와 토마토 등의 야채를 곁들인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잡지와 와인이 누워도 될 만큼 푹신한 소파와 어울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이 여유로워지는 건 당연지사. 이러한 분위기에 이끌려 홍콩 현지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브런치 클럽은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브런치 타임조차 맞추지 못한 이들도 찾을 수 있다. 브런치 메뉴와 더불어 차와 커피, 와인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때문. 이국의 공기가 낯설다고 느껴질 때, 브런치 클럽을 찾아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한껏 누리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주소  No 7, Peel Street, Central, HK
영업시간  08:00~24:00
문의  852-2890-2125

더 베란다 The Verandah 


ⓒ트래비

리펄스 베이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더 베란다’는 1986년에 문을 연 전통의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이 자리한 건물인 리펄스 베이 호텔은 1920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레스토랑의 전통의 향기를 더하는 데 한몫을 했다. 실제 더 베란다의 테이블이 자리한 곳은 리펄스 베이 호텔의 베란다.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베란다에 접이식 창문을 달아, 봄, 가을에 선선한 바람이 불 때는 창문을 열어 리펄스 베이의 공기를 맡게 한다. 지금 리펄스 베이 호텔은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더 베란다의 애프터눈 티는 영국 전통의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다. 애프터눈 티에 쓰이는 잔 등 그릇은 예전의 리펄스 베이 호텔의 그것을 본딴 것이다. 조금은 낡아 보이는 그릇도 전통을 강조하는 더 베란다의 컨셉트인 것이다. 전통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 주말에 애프터눈 티를 즐기려면 일주일 정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주중에도 되도록이면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한들한들 불어오는 바람, 목조건물의 예스러움,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에 오후가 행복해진다. 트래디셔널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세트 HK$158 , 디럭스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세트 HK$188, 샴페인 애프터눈 티 세트 HK$218. 

▶주소  109 Repulse Bay Road, HK  
▶영업시간  애프터눈 티 (화~토) 15:00~17:30, (일·공휴일) 15:30~17:30  
▶문의  852-2292-2822,
www.therepulsebay.com

인터콘티넨탈 애프터눈 티 Intercontinental Lobby Lounge


ⓒ트래비/ 차이니즈 스타일의 딤섬세트. 홍콩에서의 티타임은 Must do 코스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 섬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터콘티넨탈의 애프터눈 티는 특별하다. 홍콩에서 명물이 된 애프터눈 티가 바로 이 인터콘티넨탈 로비 라운지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아는지? 그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는 홍콩 최초로 ‘차이니즈 스타일의 딤섬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다. 홍콩 설 특선 상품으로 내놨는데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고정 메뉴가 됐다고 한다. 서랍식으로 제작된 전통 중국풍 나무 티세트에 각종 딤섬을 담아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좀더 고급스럽고 모던한 ‘얌차’를 경험해 볼 수 있다. 2인 HK$350. 

▶주소  The Lobby Lounge, Intercontinental HK, 18 Salisbury Road, Kowloon, HK
▶영업시간  딤섬 애프터눈 티 14:30~18:00, 애프터눈 티 15:00~17:30
▶문의  852-27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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