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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맨드라미 곱게 핀 담벼락에 기대어 서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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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에는 매해 여름마다 흐드러지게 맨드라미꽃이 피어났다. 길 따라 줄지어 늘어선, 빠알간 맨드라미 꽃대를 무심히 똑똑 따서 친구들과 던지며 놀던 기억이 아련하다.

하회 별신굿을 보러 찾아간 안동 하회마을의 여염집 담벼락에서 우연히 ‘추억 속’ 맨드라미를 다시 만났다. 무심히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으나 한번 더 들여다본 것은, 어린 시절의 잔상이 퍼뜩 떠오르면서 마치 옛날 친구를 만난 양, 반가운 마음이 앞서서였을 것이다. 새삼 돌이켜보면 머리가 굵어 가면서 주위에서 맨드라미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미처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시 동안이나마 맨드라미 고운 담벼락에 기대어 서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여유로움까지 동시에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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