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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⑤ 도시를 즐기는 방법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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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사에서 <삼국지>를 생생히 느껴 보기

촉한의 도읍지로 삼국시대 이후 번성해 왔던 청두(成都). 청두 시내에 위치한 무후사(武侯祠)는 삼국시대 영웅호걸 가운데 제갈 량을 기리는 사당이다. 이곳의 정식명칭은 원래 한소열묘(漢昭烈廟). 유비를 뜻하는 한소열묘라는 이름 대신 제갈 량의 시호인 충무후(忠侯祠)에서 유래한 무후사라고 불리는 것에서 주군을 뛰어넘는 제갈 량의 지략과 충심을 기리는 후세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삼국지>에 관심이 많다는 웹기자단. 중국 역사를 전공한 이강희씨, 권병한씨 등의 설명과 함께 무후사의 구석구석, 제갈량을 비롯한 유비와 관우, 장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픽션인 <삼국지연의>와 비교분석을 겸하면서 흥미로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었다.
 
중국에만 있는 판다 만나기 



쓰촨 산악지역은 자이언트 판다의 자연 서식지이다. 자연 속에서 판다를 만나는 행운은 기대조차 하기 힘드니, 평소 동물과 판다에 관심이 많다면 쓰촨성에 있는 ‘판다 번식 기지(大熊猫基地)’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처음 무더위에 판다를 보기 위해 20여 분을 걸어야 한다는 말에 식겁하기도 했던 웹기자단, 어린 판다들이 기거하는 우리에 다다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두 눈이 또랑또랑해진다. 특히 1,000위안이나 하는 판다 안고 사진 찍기를 시도하는 일본인 관광객 덕에 판다를 코앞에서 촬영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중국에만 번식하는 동물인 판다는 대나무가 많은 쓰촨이 그 고향이다. 대나무 잎을 먹고 자라며 번식률이 극히 낮은 판다의 번식과 보호를위해서 중국정부가 특별히 마련한 이곳에는 100여 마리의 판다가 ‘특별관리’를 받으며 살아간다. 판다는 1년에 9~12마리밖에 태어나지 않는 귀하신 몸이다. 8월13일생, 태어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보송보송한 ‘분홍 덩어리’의 판다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헐떡헐떡 숨을 쉬고 있었다. 저렇게나 큰 어미에게서 너무나 작은 아기 판다가 태어나는 것이 몹시 신기하기만 했다. 그 앞에는 이제 판다의 형태를 갖춘 아기 판다가 ‘발라당’ 大자로 누워 곤히 잠들어 있었다. 쉽게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가장 무덤덤한 생명체의 귀여운 몸짓에 웹기자단을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쓰촨은 지금 공사 중 

안사의 난 이후 장년기를 쓰촨에서 보냈던 당대 시인 이백(李白)은 자신의 시 <촉도난(蜀道難)>에서 이렇게 읊었다. ‘촉 가는 길은 험하고, 하늘에 오르기보다 힘들다(蜀道之難, 難于上靑天)’ 이백뿐만 아니라 웹기자단에게도 쓰촨 곳곳을 여행하기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고산지대, 오지, 도로 공사가 한창이던 쓰촨의 곳곳을 가끔은 눈을 질끈 감고, 가끔은 스릴을 맛보며 달렸다. 앞으로 몇 년 뒤, 이곳의 공사가 진전되어 변해 있을 쓰촨을 떠올리니 개발로 인해 순수를 잃게 될 그곳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에 다시 여행할 때는 보다 수월할 것 같다는 두 가지 심경이 교차했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쓰촨요리 맛보기
 

쓰촨요리의 맛을 세분하자면 달고 신맛(糖醋), 시고 매운맛(酸辣), 익숙하지 않은 특이한 맛(怪味) 등인데 한 가지의 고유한 맛이 아닌 맛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음식의 쓰촨 요리의 대표주자는 마파두부(麻婆豆腐)다. 입에 넣고 씹으면 입이 얼얼해지는 ‘산초’를 넣어 향을 내 맵고 아린 맛이 난다. 중국식 샤브샤브로 고기와 어묵, 야채, 각종 내장들을 끓인 소스 국물에 소 내장과 야채 등을 데쳐 먹는 훠궈(火鍋)도 빼놓을 수 없는 요리다. 짧은 시간 동안 익혀 땅콩기름, 굴 소스, 마늘 소스 등에 찍어 먹는다. 사천의 강에서 잡힌 물고기로 요리한 생선찜도 매 끼니에 빠지지 않는다. 쓰촨 음식이 매운 이유는 쓰촨은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매운 음식으로 습독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특히 쓰촨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제법 잘 맞아 ‘식신’을 맞이했다는 농담이 횡행할 정도로 음식이 하나같이 맛있었다.

신기한 쇼핑 천국 

쓰촨 지역은 중국 문화권이라기보다는 티베트 문화권의 향기가 더욱 더 느껴지는 여행지였다. 호텔 주변이나 관광지 등에서 판매하는 티베탄 스타일의 액세서리, 다기 용품과 의상 등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항시 중국어에 능통한 웹기자단의 일행이 함께했고 다른 지역에 비해 바가지 상술이 심하지 않아 매일 밤 만족스러운 쇼핑을 즐겼다.





고산증은 무서워 

일례로 구황 공항부터가 해발 3,500m의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웹기자단의 일정이 주로 3,000~4,000m를 오르내리며 고산지대에 머물러 있어야 했기에 고산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고산증은 머리가 아프고 나른해지며, 식욕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속이 뒤집히는 기분을 느끼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기압이 낮아 산소 공급이 원활치 못해서 오는 현상이다. 고산병 증상을 참으면 자칫 뇌가 부어 오르는 ‘고지 뇌부종’이나 폐에 물이 차는 ‘고지 폐수종’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고지대에 올라갈수록 견딜 수가 없다면 산소 호흡기를 이용하면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고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식사도 천천히 적당하게 하는 것이 좋다. 웹기자단은 매일 고산증 예방약을 복용하였고 필요할 때에는 산소통을 이용해 고산증을 사전에 예방했다.

쓰촨성 여행 이런 건 불편했어요! 

마지막날, 중국 쓰촨성 여유국에서는 웹기자단을 위해 쓰촨성 여행의 리뷰와 앞으로 쓰촨성이 계획하는 여행의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마지막 질의 응답 시간, 누구보다 쓰촨성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여행을 한 기자단의 날카로운 질문공세와 ‘화장실’과 ‘입장료’, ‘자유여행 시의 언어적 불편함’등을 꼼꼼히 지적해, 다음 여행자는 보다 더 편한 여행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 카페를 통해 ▒

장장 8박 9일의 일정을 이 적은 양의 지면에 낱낱이 싣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들의 마르지 않는 샘 같은 흥미로운 ‘쓰촨 문화 체험 취재 일기’는 외환은행의 여행 정보 커뮤니티인 ‘여행 클럽’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12명의 개성이 가득한 여행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그리고 앞으로 진행되는 외환은행의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다면 travel.keb.co.kr 에들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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