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10탄 ② 진안 & 장수 - 마이산의 신비에서 논개의 절개까지
시티투어 10탄 ② 진안 & 장수 - 마이산의 신비에서 논개의 절개까지
  • 트래비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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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곳, 바로 전라북도가 아닐까 싶다. 자연의 수려함은 물론이고 맛과 멋까지 더해져서 더욱 매력적인 땅. 마이산의 영험함을 간직한 진안과 아기자기한 산세와 논개의 절개가 서린 장수로 이어진 오늘의 여행길에서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전라도의 넉넉한 인심이 덤으로 따라왔다.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 Today’s Course ::    
군산월명경기장 출발-익산역-전주종합경기장-장수 논개 생가-진안 마이산(중식)-인삼전시장-전주종합경기장-익산역-군산월명경기장 도착


ⓒ트래비

“논개는 ‘장수’사람입니다”
장수 논개 생가

ⓒ트래비
전라북도는 여행할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욕심을 내어 이곳저곳 다닌다 해도 돌아서면 왠지 아쉽다. 전라북도순환관광버스의 오늘 코스는 진안과 장수. 한 지역만 돌아보는 다른 시, 도에 비해 일단 하루를 꽉 채우는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버스의 출발지도 세 곳이다. 군산, 익산, 전주에서 차례로 여행객들을 태운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첫 번째 코스는 장수. 바로 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차 가득 여행객들이 길을 나섰다. 갈 길은 멀고 마음은 들뜬다. 

여행지에 대한 예습은 차 내에서 필수 아닌 필수 코스. “논개의 고향이 어디인지 아세요?” 문화해설사의 질문에 모두 자신 있게 “진주요!”라고 대답하지만, 대답은 ‘노!(No)’다. 논개는 바로 이곳 장수 사람이다. 논개 생가는 임진왜란 때 진주 촉석루에서 왜장을 죽이고 순국한 ‘주논개’를 기념하기 위해 장수군민들의 정성으로 1960년 건립된 것이다. 

모두들 흔히 논개를 기생으로 알고 있으나, 논개는 기생이 아니다. 당시 현감이었던 남편을 따라 진주성 싸움에 참가했다가 패하자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장을 진주 남강변, 현재의 의암이라 불리는 바위로 유인하여 순국한 것이다. 

원래 장계면 주촌리에 있던 논개의 생가는 1986년 대곡 저수지 축조로 수몰되었고, 현재의 생가지는 약 66km2에 새롭게 조성된 것이다. 깔끔하고 멋진 조경, 입구의 거대한 논개 석상과 부조 외에도 연못과 정자, 전시관을 거쳐 저 깊숙이 논개의 생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비록 복원한 생가이지만, 장수 군민의 열정으로 자리한 곳이니 논개의 넋은 충분히 위로받지 않을까. 한적하고 다소 을씨년스러운 생가를 둘러보는 사람들의 고개가 연신 끄덕여지고 있었다.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비경 마이산

마이산을 빼놓고 진안을 말할 수 없다. 진안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단연 마이산이다. 말의 두 귀를 세워 놓은 듯한 이색적인 산세로 조선시대부터 ‘마이산(馬耳山)’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게 불리는데,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겨울에는 ‘문필봉’, 가을에는 ‘마이봉’으로 불린다. 마이산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마이산이라 하면 ‘탑사(塔寺)’가 바로 생각날 만큼 탑사는 마이산과 동격이다. 마이산에 왔다고 하면 탑사를 둘러보지 않고는 허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탑사로 가는 길목에는 수고로움을 다소 감수해야 한다. 북쪽 정거장 쪽에서 오른다면 1km 남짓한 산길을 오르고 또 내려야 탑사에 이른다. 아직까지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지만, 가을은 어김없이 마이산자락에도 내리고 있었다. ‘화엄굴’을 지나 마이산 숫봉우리의 허허로운 표정 아래에 자리한 ‘은수사’를 거쳐 탑사에 이르는 길목까지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었다. 미약하게 들리는 목탁소리에 걸음이 점차 빨라진다. 

드디어 저만치서 모습을 드러내는 수십 개의 돌탑들. 이성적인 과학보다는 종교적인 경이감으로 먼저 여행객을 빨아들인다.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주탑인 ‘천지탑’을 위시하여 좌우 사방으로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탑들은 인간이 만든 걸작이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손끝 하나에 쓰러질 듯 보이지만, 폭풍에도 끄떡없다. 신비라고밖에는 달리 표현 못하겠다. 하늘에 닿을 듯한 염원으로 쌓아올린 돌탑들 옆으로 직벽의 위용이 또한 웅장하다. 탑사에서 느끼는 종교와 인간의 가치라는 것이 마이산의 가을 앞에 선 여행객의 발걸음을 자꾸만 더디게 만들고 있었다. 


ⓒ트래비

진안을 빼놓고 인삼을 논하지 말라! 인삼전시장

인삼을 얘기할 때 금산이나 안성을 말하지만, 이곳 진안 인삼도 전국 규모다. 797농가가 720ha를 재배하여 전국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곳이 바로 진안이다. 진안의 인삼전시장에서는 농가에서 직거래하는 품질 좋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도 모두 선물로, 또는 찬거리로 인삼 흥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전북인삼협동조합 수삼직판장’ 내에는 총 12개 점포가 수삼 외에도 마, 더덕, 진안꿀을 판매하고 있다. 4일과 9일에 서는 진안 장날에서도 수삼을 구입할 수 있는데, 장날에는 영농후계자들이 여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그 외에 직판장 옆 ‘전북인삼농협’에서도 수삼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들 중 어느 곳에서 구입하더라도 품질 좋은 상품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진안에 오면 반드시 챙겨야 할 목록 중 하나다. 

과연 인삼의 고장답게 ‘6년근’과 ‘4년근’ 수삼을 먹는 법을 슬며시 소개하는 이곳 사람들의 입담이 여행객의 귀에는 그저 박사들 강의만 같다. 누구든 이곳에 오면 가족 생각에 몇 바퀴고 직판장 내를 돌게 될 지도 모르겠다. 

시티투어버스 Tip

★운행정보     전라북도관광협회에서 운행하는 다양한 전라북도 순환관광버스 코스 중 하나. 매월 셋째 주 토, 일요일에 이용 가능하다. 군산월명경기장, 익산역, 전주종합경기장 순으로 30분 간격으로 탑승 가능. 이용요금은 성인 9,000원, 학생 7,000원이며, 식대 및 입장료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예약문의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전라북도순환관광버스 홈페이지(www.jbtour.or.kr) 또는 동양해외관광(1544-6252), 종합관광안내소(063-287-0533)를 통해 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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