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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나무 숲을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쇼엔의 로비
2.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객실
최근, 新료칸이 아무리 큰 인기를 누린다고 하더라도 전통 료칸의 인기는 여전하다. ‘료칸’하면 떠오르는 전통 료칸만의 살가운 서비스를 맛본 사람들에게 료칸에서의 살뜰한 하룻밤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진한 향기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 집’ 쇼엔
키 작은 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돈된 정원, 가마솥과 장작더미, 떡방아와 커다란 나무 미닫이문, 그리고 투숙객을 반가이 맞아 주고 세심하게 돌봐 주는 직원들의 손길까지. 쇼엔(松延)은 여러모로 어린 시절 손자 손녀를 따스하게 감싸 주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집을 떠오르게 한다. 사실 알펜루트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으로 찾아가는 그 순간 자체부터가 멀디 멀고 인적이 드문 시골집으로 가는 그 설렘과 많이 닮아 있다.
‘드르륵’ 미닫이문이 활짝 열리면 통유리창 너머로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햇살과, 풀잎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 소나무 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일본식 정원과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의 초상화, 일본 전통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쇼엔이 지향하는 ‘고급스러운 신슈의 시골집’의 분위기를 담기에 충분하다.
등산과 트레킹 등으로 알펜루트를 찾는 관광객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꼭 들른다는 오마츠 온천지역(Omachi)에 위치한 쇼엔의 온천탕은 약 알칼리성에 근육통이나, 수족냉증, 악성종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 그 이외에도 쇼엔은 특유의 운치를 자랑한다. 적당한 햇볕과 적당한 바람을 즐기기 그만인 노천탕. 탕 위에 둥실 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레몬’이었다. 쇼엔에서는 봄과 여름철에는 레몬을, 가을과 겨울에는 사과를 온천탕에 띄워 소나무 숲의 향기와 과일 향을 맡으며 온천을 즐기도록 배려했다. 밤에는 히노키를 띄워 숲의 향기를 극대화시킨다. 거기에 겨울밤에는 신슈 지방의 사케를 무료로 제공해 온천욕과 동시에 즐겨 볼 수 있다.
입구에 있는 가마솥으로 직접 밥을 짓고, 겨울철에는 손님을 모아놓고 떡 찧기 체험도 하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귀한 손님이 되어 ‘시골집’의 모든 체험을 두루 할 수 있는 쇼엔은 잊고 살았던 고향집의 향수를 달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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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천탕에 레몬을 띄워 '후각' 까지 즐거운 온천욕을 선사한다.
2. 쇼엔의 입구
5. 가마솥과 떡방아는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6. 객실 컬러와 같은 젓가락을 제공하는데, 쇼엔에서의 숙박이 끝나면 이 젓가락을 선물로 준다
-Ryokan Profile- ※ 찾아가기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3시간, 고마츠 공항에서 차로 3시간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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