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① Hua Hin : 후아힌 - 왕족처럼 우아하게~
태국 ① Hua Hin : 후아힌 - 왕족처럼 우아하게~
  • 트래비
  • 승인 200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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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당분간은 이대로 싱글이고 싶어라!”

싱글녀들을 위한 특별한 태국 여행을 즐기고 온 그녀들의 행복한 외침이다. ‘싱글녀’라는 이름으로 태국 땅을 밟은 그녀들은 싱글녀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것을 즐겼다. 방콕에서의 화려한 시티라이프, 후아힌에서의 여유로운 휴식, 카오야이에서의 평화로운 자연 체험, 그리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스파 및 마사지 체험까지…. 태국의 다양한 매력을 속속들이 체험한 그녀들이 ‘싱글이라 더욱 행복했던’ 태국 여행기를 털어 놓는다.

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곽은정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 the Singles

28살의 두 싱글녀가 만났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생활하는 생면부지의 두 여자가 6일 동안 태국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얼핏 보기엔 서로 달라 보이는 그녀들은 ‘28살’과 ‘싱글녀’ 그리고 ‘여행’이라는 공통점으로 금세 친구가 됐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싱글녀, 박정은과 공남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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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  Hin : 후아힌 - 왕족처럼 우아하게~

‘한국에서 열심히 일한 싱글녀들이여, 쉬어라.’그래서 두 싱글녀가 찾아간 곳은 태국 왕족의 휴양지로 알려진 후아힌. ‘라마 7세가 왕실 여름 별장을 지은 후 지금도 왕족들이 여름휴가를 위해 후아힌을 찾곤 한다’는 설명을 읽은 두 싱글녀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 많은 해변 중 왕족들의 여름휴가지로 선택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고 깨끗하다는 얘기겠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당장에 후아힌 해변으로 달려 나간 정은과 남원. 단번에 신발을 벗어 던지고는 새하얗고 곱디고운 모래사장으로 뛰어든다. “어쩜 모래가 이렇게 고울 수가…. 왕족의 휴양지라더니, 모래조차 고급스럽네. 모래가 마치 진주가루 같아.” 남원이 감탄사를 쏟아 붓자, 정은도 한마디 거든다. “난 조용해서 너무 좋다.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하고 조용해서 진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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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남원, 흑마 탄 정은

“책에서 봤는데, 후아힌에 오면 해변에서 말 타는 코스는 꼭 해봐야 한다더라. 귀족처럼 말을 타고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지 않니?” 정은의 말에 남원도 귀를 쫑긋 세운다. 

정은과 남원이 도착하자 키 큰 백마부터 키 작은 당나귀까지 다양한 말들이 줄을 서서, 서로 아리따운 이 아가씨들을 태우겠다고 난리다. 멋진 백마를 선택한 남원과 잘생긴 흑갈색 말을 선택한 정은. 안내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말 위에 오른다. 겁 많아 보이는 정은이 단번에 말에 올라 여유로운 자태를 뽐내는 한편, 씩씩해 보이는 남원은 의외로 겁에 질려 “엄마야!” 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멋진 말을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몇 발 움직이자 불안함은 이내 자취를 감추고 만다. 

푸른 바다 앞으로 펼쳐진 새하얀 해변 위를 말을 타고 달리는 기분이란, 그녀들의 표현대로 ‘영화 속 주인공 혹은 중세의 귀족이 된 느낌’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을 타고 해변을 달려 봤다는 두 싱글녀, ‘같은 바다이고, 같은 풍경인데, 그냥 거닐면서 보는 거랑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며 감동에 젖어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정은 said
감히 이번 태국 여행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행복했다.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말을 타고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다니…. 지금도 그 순간이 마치 꿈만 같다. 바다를 감상하고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태운 말의 갈퀴를 쓰다듬으며 말을 건네 보기도 했다. 바다, 하늘, 바람, 말 그리고 나.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그 순간, 나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었다.

남원said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남녀 둘이서 말을 타고 하얀 백사장을 거니는 장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이 풍경이 후아힌에서 현실이 됐다. 푸르른 바닷가에서 말을 타고 백사장을 거닌다는 생각에 무서운 생각도 잠시 잊어버리고 머릿속에는 영화의 한 장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러다가 사진에 애마부인처럼 나오는 거 아냐’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그날의 황홀한 기분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겁을 먹어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꽉’ 주었지만, 어느새 마음이 점점 편안해져 넓은 바닷가를 감상하며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 Tip  후아힌 해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특히 소피텔 센트럴 후아힌 리조트가 위치한 해변 쪽에 말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30분에 500바트 선. 어느 정도 흥정도 가능하다. 안내자가 고삐를 잡고 움직이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

정은이랑 남원이랑 떠나는 후아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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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기차역  태국 전통의 붉은 색 지붕이 돋보이는 고풍스런 기차역. 왕족의 휴양지답게 후아힌 기차역에는 왕족 전용 대합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방콕-후아힌 간 기차가 매일 운항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정도.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기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러 볼 만하다.

카오 타키압  후아힌 해변 남쪽 끝에 위치한 산으로,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산자락에 위치한 사원 또한 예술인데, 탁 트인 바다를 향해 자리한 불상과 조형물들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풍광, 화려한 조형물과 함께 이곳의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원숭이. 수많은 원숭이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가 관광객들이 먹이라도 던져주면 우르르 몰려든다. 아기원숭이를 안고 뛰는 원숭이, 한꺼번에 옥수수를 독차지하려는 욕심쟁이 원숭이, 먹이를 사달라며 관광객의 바지자락을 애교 있게 잡아당기는 원숭이 등 다양한 원숭이들의 재미있는 행동에 웃음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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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야시장  낮 동안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면, 밤에는 야시장에서 시끌벅적한 시간을 가져 보자. 각종 옷가지, 수영복, 신발 등을 파는 노점상부터 해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거리의 바(bar)까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작은 도시의 야시장답게 상인들의 인심이 후하고 친절하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진 후아힌 야시장 노천카페에서 저녁식사나 맥주 한잔을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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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6세 여름 별장 ‘마르카타야완 왕궁(Mrigadayavan Palace)’이라 불리는 라마 6세 여름 별장은 후아힌에서 조금 떨어진 차암 쪽에 위치해 있다. 나무로 지어진 2층짜리 별장은 그 규모가 대단하다. 야외 복도로 이어진 별장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미로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해변과 바로 인접해 있어 전망이 아름답고 시원하다. 긴 복도 끝으로 바로 해변이 연결된 부분도 인상적이다.  

● Tip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30바트. 자전거를 빌려 주변 공원까지 산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20바트.

바리스타 정은이의 바텐더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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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야시장의 분위기 좋은 노천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정은과 남원. 분위기에 취해 칵테일 향에 취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정은이 “칵테일 만드는 것도 커피 만드는 것만큼이나 재미있어 보이네. 한번 도전해 볼까?” 한다. 그러더니 바로 바텐더에게 다가가 도움을 청하고 바로 실습에 들어간다. 역시 과감하고 도전정신 강한 정은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정은 said
‘칵테일 만드는 것도 할 만한데?’ 마시는 것 대부분을 좋아하지만 술은 잘 안 마셨었는데 예쁘고 독특한 맛의 칵테일을 통해 술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그간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얼마든지 내 스타일로 칵테일을 만들어 그 순간을 즐겁게 누릴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흥분됐다. 내가 우리나라에 ‘맛술’ 문화를 창조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전파하면 모두가 맛있고 예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예쁘고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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