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티투어 11탄 ② 목포 - 남도 미항의 화려한 자태를 만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0.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만 봐도 좋은 여행자에게 목포는 ‘바다’와 ‘항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거기에서 한 발짝 더 깊숙이 다가가면 목포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수산시장에서 만난 활기, 문화의 거리에 즐비한 수준 높은 박물관, 밤에 더욱 낭만적인 유달산까지. 거기에다 남도의 음식으로 매끼 호강스럽게 배를 채우는 것쯤은 이미 기본 센스다.  

글·사진  신중숙 기자

10 : 00

유달산 목포 시내부터 보고 시티투어 Go Go! 


ⓒ트래비

목포의 상징과도 같은 유달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끝자락에 자리한 산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문화해설사가 이끈 곳은 바로 ‘어떤 나무의 앞’이었다. 여기저기 카메라 세례를 받는 것을 보니 예사 나무는 아닌 듯했다. 이 나무는 마치 여성의 신체를 꼭 닮았다 하여 ‘여자 나무’라고 불린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참가자들간의 기류는 이 특이한 나무 앞에서 한바탕 웃음과 함께 녹아 버렸다. 

유달산은 예로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며 영달산이라고도 불렸다. 유달산 아래에는 4·19 기념탑과 충혼탑,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기념비가 있다. 또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아군의 군량미가 풍족한 것처럼 위장해서 왜군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전해 오는 노적봉까지 돌아보면 목포 사람들이 왜 이곳을 신성하게 여기고, 자랑스러워 하는지에 대해 금세 동의하게 될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니만큼 정상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일본식 가옥 구조와 전통 한옥이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목포 시내의 조경과 병풍처럼 솟아 오른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다도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유달산 유원지에는 조각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 조각 공원과 난 공원 등도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11 :  00

아기자기 산책하기 좋은 삼학도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한 젊은 장수를 그리워하던 세 명의 처녀가 그리움에 지쳐 죽은 뒤 학으로 환생했다. 하지만 그 장수가 그것도 모르고 쏜 화살에 맞아 죽어 솟아난 섬이 바로 삼학도라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문화해설사로부터 2000년부터 시작된 목포시의 삼학도 복원 사업 덕에 옛 모습의 삼학도 그 이상의 공간이 탄생했다는 설명을 듣는다. 지금은 비록 삼학도의 원형이 복원된 정도이며 소삼학도와 중삼학도 사이의 호안수로를 중심으로 산책을 즐기는 수준에 머물지만  2009년 정도면 공원 조성을 비롯한 3개 섬 사이를 흐를 호안수로와 김대중 전(前) 대통령 기념관, 선박박물관 등이 지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삼학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13 : 00

갓바위 문화의 거리 이토록 재미난 박물관! 


ⓒ트래비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예향’으로서의 목포를 당당히 자랑하고 있는 공간이다. 각종 문화시설이 여럿 들어서 있는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목포 시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방문자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목포의 문화, 역사, 자연과 해양사’까지 두루두루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자연사박물관은 공룡과 화석, 각종 동·식물군의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4D 상영관. 기존의 3D를 한 단계 뛰어넘은 ‘신기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림은 다소 조악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여행하는 주인공들을 따라 신기한 세상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공룡의 ‘쿵’, ‘쿵’ 발자국 소리에 관람객들의 의자가 함께 진동하고, 티라노사우루스의 거친 입김에 ‘찬바람’이 관람객에게까지 ‘실제로’ 전해진다. 

갓바위에 위치한 문예역사관과 남농기념관, 그리고 도자전시관도 남도의 혼과 멋을 느낄 수있는
탐방코스로 손색이 없다.

16  : 00

생명력 넘치는 목포 종합수산시장


마지막으로 찾아간 목포 종합수산 시장에서는 때마침 목포 종합수산물축제가 한창이었다. 홍어회를 비롯해 남도의 김치, 꼴뚜기부터 아가미와 창란 그리고 조개와 낙지 등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젓갈 시식회에 참가자들의 눈과 입이 바빠졌다. “제주에 은갈치가 있다면 목포에는 흑갈치가 유명하당게~, 맛있는 새우젓은 거의 대부분이 목포에서 나부러요”라며 자랑하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인근 광주에서 바다를 보기 위해 목포로 놀러 왔다는 아주머니들, 부산에서 올라온 젊은 아가씨들이 말린 홍어와 새우젓, 각종 젓갈을 한아름 구입한다. 5시경 끝이 나는 시티투어버스, 다음 번에는 꼭 야간 투어를 통해 빛의 도시, 목포의 진면목을 더욱 다양하고 버라이어티하게 즐겨 보고 싶다.

☆ 시티투어버스 Tip

★운행정보
   목포 시티투어는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목포 순환관광으로 운영된다. 매일 운행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에는 주간에 이어 야간 투어도 운행. 밤에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목포시를 만나 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동절기 오후6시~9시, 하절기 오후 7시30분~10시까지이다. 각 노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목포시 홈페이지(www.mok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목포역 앞에서 탑승한다. 

★이용요금   어른(대학생)은 3,000원, 초, 중, 고교생은 1,000원이다. 장애인, 군인, 경로는 2,000원. 관광지 입장료와 점심식사 등의 비용은 별도이며 각 관광지마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한다.  

★예약문의   목포시 관광안내과(061-270-8698, www.mokpo.go.kr)로 예약하면 된다. 투어 당일이라면 목포역에 마련된 관광안내소(061-270-8599)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